요즘의 만화생활

제대로 봤다기도 안 봤다기도 뭐한 생활..

 

일어공부를 하도 안 했더니

일어로 된 만화책은 읽기가 싫다 'ㅅ'

참고 읽지만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져서 아직도 멀디 멀었음.

 

일어만화는

에로틱 화신 나카무라 아스미코님의 더블민츠( ダブルミンツ )

야마모토 나오키 레드(レッド) 1~3권

미즈키 시게루의 총원 옥쇄하라(總員玉碎せよ)
 

 

더블민츠는 사실 다 봤던 거라.. 대강 훑어보고.

레드는 1권 1화를 보고 존내 감동 쳐받았는데, 전율이 쫙 쫙 돋았다긔. 하지만 읽으면서 일어공부 좀 하고 읽으면 더 재밌겠다. 싶어서 당일에 일어공부 한 챕터 한 뒤 다시는 안 하고 있음-_-;;

 

총원 옥쇄하라도 마찬가지. 더 어려워서 공부 뒤로 미룸.. 헐 사실 지금도 읽을 수는 있지만 아 모르는 단어 스킵하기 시러어어어 사전 찾기도 시러어어어 다 아는 상태에서 보고 싶어ㅜㅜ 날로 먹고 싶엄;ㅁ;

  

정발만화는

 
 

트로이 메라이라는 만화를 봤는데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갔다. 중간까지 보다가 이해가 안 가서 처음부터 다시 봤는데

역시 이해가 안 갔다. 아니 이런.. 예술만화를 이해 못하다니 이 자식아~~

 

뭐가 이해가 안 가냐면, 전혀 아무것도 이해가 안 간다. 뭥미...-ㅅ-"?? 이러고 있음

뭐지?? 그림도 너무 알아보기 힘들고.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 이후 알아보기 힘든 그림 처음이야...ㅜ 

 

만화의 신 테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함>

따로 쓰려고 했는데 안 쓸 것 같아서 간단히 적는다.

아니다 조만간 다시 읽고 자세히 써야겠다 팔레스타인 얘기도 나오고, 특히 유대인이 주인공이니까.

 
 

암튼 첫부분은 가슴이 두근두근 터질 정도로 재밌어서 무리한 활동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밤새 읽고 담날 지각해대며 봤는데-_- 분량이 5권보다 더 나가야 했기 때문에 마무리가 너무 아쉽다. 이건 5권짜리 이야기가 아냐!!!! ㅜㅜ 하지만 연재되던 잡지의 사정으로 기획된 분량대로 끝내야 했다긔. 아까워.

 

특히 유대인을 학살하던 독일장교가 팔레스타인 해방 조직과 함께 이스라엘에 대항해 싸우고, 억압받던 유태인이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하는 장교가 된 것이 참 아이러니구나. 라는 생각을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그대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심히 안습이었다.

 

미스테리같이 시작했는데 하나씩 벗겨지면서 미스테리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못한 것도... 인물 간 관계가 생략돼 버린 것도. 아쉽다 아까워!!!!!!!!!!!

 

그러나 여러모로 재미난 작품이다. 사실 이 분의... 단편집..최근에 나온 4권짜리 초기 중/단편집은 별로였다... 솔직히 예전에 메트로폴리스를 빌려읽을 때도 별로였는데...; 완벽하게, 만화의 신의 작품 중 성인 대상에만 싱크로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아동물에 흥미를 못 느끼기도 하구.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작가는 이가라시 다이스케이다.

하지만 작품은 한 번 이상은 못 봤다. 바빠서...ㅜㅜ 업무관련 책 읽기도 시간이 모질라!! 뉴스도 못 봐!! 야오이도 못 봐ㅜㅜㅜㅜ

 

암튼< 정말 이상적인 작가이다. 나는 오랫동안 내가 만화를 그린다면 오토모 가츠히로다!하고 생각했지만,(물론 절대 그렇겐 못 그림) 지금은 이가라시 다이스케처럼 한다면, 짱이잖아...

 

운동을 만화로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 그릴 생각도 없으면서 이런 생각 많이 한다. 근데 나의 취향은 운동을 위해 영화나 만화란 매체가 수단이 되는 게 아니고 그 매체가 아니면 안 되는, 그래서 그 운동의 내용이 그 매체를 만나야만 의미가 있는.. 그런 게 취향인데(졸라 까다롭;) 이 작가가 완벽히 부합한다.

 

뭐랄까.. 직설법은 너무 촌스럽잖아. 다큐의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고.. 위에 쓴 것처럼 이-팔 관계에서 개인의 지위-관계가 역전되는 것이 아이러니다, 라고 말로 해버릴 거면 만화를 그릴 의미가 없다. 그냥 말을 해; 와카마츠 코지 쯤 되면 직설법도 추상으로 보일 정도로 문법이 달라서..(두 편 밖에 안 봤지만)

 

암튼 이것이 옳다 이것은 생각해 볼 만하다 라고 얘기할 거면 책읽는 게 백 배 낫지. 책은 훨씬 더 정교하게 이론을 전개하니까. 그런데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게 있다 사회과학 서적은 죽어도 못 할.. 그걸 이가라시 다이스케님이 하고 계심.

 

이 분은 말하자면 , 아 근데 이렇게 말하기 좀 부끄러운 이유는 뭐지-_- 말하자면 자연주의자 생태주의자다. 주의로서가 아니라 자기 삶이 그래. 녹색평론같아 아름다워 ;ㅅ; 근데 그게 자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에다 상상력을 어우러져 엄청난 자연주의 작품이 나오잖아. 근데 자세한 건 기억 안 나시고 ㅇ<-< ㅋ

 

근데 작품 중에 <마녀>는 되게 실망스러웠다. 이것부터 봤다면 이 작가한테 주목 안 했을 듯. 그저 그런 그림 잘 그리는 작가로만 기억했을 것 같다. 마녀까지는 직설이었는데 해수의 아이를 보면 진짜.. 쩐다 숲에서 밥해먹으면서 사는 생활만화;도 좋았는데 해수의 아이는 정말.. ㅇ<-< 어;몰 졀 ;ㅈㅁ ;ㅏㅓㅇㄹ 

시간 나는대로 몇 번 더 보고 자세히 써보고 싶음.

 

에.. 너무 길다. 그만 쓸래'ㅅ' 타자를 미친듯이 쳤어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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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 - 웬디발삼

서드 플레이스, 라는 창작만화지향교류의장<인 만화행사가 있다.

이제 아마츄어 만화 행사에 안 가는데, 웬디발삼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근데 지난번이랑 이 번 두 번 참가했고, 앞으로도 가능한한 참가한다셔서

앞으로도 웬디가 있는 한은 계속 갈 것이다.

 

이 불로그에 몇 년 전에 웬디발삼 찬양글을 미친듯이 썼었는데

지금 많이 안 쓸 뿐 여전히 찬양하는 마음 그득하다.

 

이번 신간 한 개는 언제까지 내려가실 셈..이랄 정도로 바닥까지 내려갔던 웬디발삼이

자기 얘기를 직접 꺼냄으로서 이제 올라오겠구나, 더군다나 개를 키운다니!!!! 하고 

뭐 이렇게 건전한... 하고 깜짝 놀랐다.

 

사소설류를 극히 싫어하던 나에게

작품 속에 온통 자기자신밖에 없는데도 재밌는 동시에 슬프고 그게 아름답기까지한

새로운 만화를 선보여서 나를 놀라자빠지게 한 것이 엊그제...같은 4년 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 만화를 그린 적도 있지만(특히 공핫토 : 공장에서 번 돈으로 찍어낸 만화 인쇄본 회지)

그.. 아 또 말문 막히네-_-

항상 자기자신으로 이야기했지만, 그리고 후기담같은 것도 카피본으로 많이 냈지만

자기 얘기를 이제 '그냥'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

 
 

올해엔 그간의 잦은 슬럼프보다도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몹시 걱정이었지만,

여기서 걱정은 웬디 본인도 항상 하는 걱정으로, 만화를 '못' 그릴까봐.

너무 걱정이었지만 나는 개도 키우고 자기 얘기를 직접 그릴 수 있는 웬디는

이제 바닥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웬디는 아니라고-_-;; 그것밖에 그릴 수 없어서라고;

 

작품도 아름답지만 삶도 진정 아름다운데,

몹시 부끄러운 취향이지만 작가와 작품(매체)가 혼연일체가 되는 것을 너무나 사랑한다. 나는 그렇게 죽어도 못 하지만. 만화가 곧 인생인, 그러니까 만화를 그리지 않는 웬디발삼은 아무것도 아닌, 정도의 그런 웬디발삼과 그의 만화가 너무 좋다.

 

하지만 그를 알아봐 주는 이가 왜 이렇게 적을까!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나는 안다는, 그래서 나는 웬디에게 특별한 독자라는 것이 몹시 기쁘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많이 봤으면 좋겠다. 오늘 만화책 사가신 아가씨들 몹시 감사함 님들도 아는 건가여?? 하긴 나 말고도 아는 분들이 몇 분 계셨었지ㅜㅜ 너무 마이너야 너무!

 

웬디가 자기 작품 목록을 리스트업해서 소책자로 만들었는데, 거기에 손으로 만든 여러가지 판본이 빠져 있었다. 지적하니 나보고 만들라고-_-;; 내가 만들어야지. 왜냐면 나한테는 모든 작품이 있으니까!!

하지만 모든 판본으로 있지는 않다. 모든 판본으로 갖고자 해도 주지 않는 웬디가 갑자기 얄밉네 흥 나의 컬렉션인데..!! 오늘도 새로 만든 책들, 이미 가지고 있는 작품들은 안 가지고 온 게 급후회되네 다음에 두 배 가격으로 사와야지 웬디없을 때 ㅋㅋ

 

 

웬디 덕에 갔던 지난 서플 때 좋은 작품을 하나 봤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아마츄어 만화를 무지 좋아하면서도 또 가능성, 잠재력만 보기에는 너무 눈이 높은 독자라서-_- 많이 보지는 않고, 나눠줘 버리고 그러는데; 

암튼 좋은 작가분을 한 분 알게 되었다. 일단 나는 연애 만화가 아니면 관심갖고 보는데,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것에 비해 이런 작가분을 알게 되어 참 기쁘다.

 

네이버 웹툰에 자발적(?) 연재도 하고 계신다. 데뷔해도 될 것 같은데..

놉님의 '어서와 1화 링크'

참으로 귀엽노라. 그림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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