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G20회담 수행군인 가방에 코카인 39㎏

  • 등록일
    2019/11/17 20:44
  • 수정일
    2019/11/17 20:44
  • 분류
    역사

6월 뉴슨데 오늘 봄 ㅇㅇ

브라질 대통령을 수행해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던 한 브라질 공군 소속 군인의 가방에서 코카인이 대거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의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로 향하던 브라질 공군기가 지난 25일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의 공항에 잠시 기착했을 때 스페인 경찰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한 브라질 군인의 가방에서 코카인 39㎏을 발견했다.

스페인 경찰 대변인은 "그의 가방에는 오직 마약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 소속의 이 군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앞두고 브라질 정부가 파견한 선발대의 일원이다.

2019-06-27 브라질 대통령 G20회담 수행군인 가방에 코카인 39㎏

기사 읽다가 존나 웃어 버림; 정상회담 가는데 대통령이 마약을 왜 들고 가냐고... 더군다나 39킬로그램 너무 많음;;; 얼마나 많은 양인지는 가늠이 안 돼서 검색해 봤다. 코카인 6~8그람이면 사람 너끈하게 죽일 수 있음 약물 내성이나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다니까 그냥 10그람으로 잡아도 3900명 죽일 수 있는 양 -ㅁ-

일본에 3900명을 죽이러 갔을 거란 망상을 하는 건 아니고; 도대체 누구한테 전달할 예정이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종착지가 일본이 맞는지도.. 이게 무슨 가방에 아무것도 없고 39킬로나 되는 마약만 담겨 있는데 이게 무슨 개인 수행원의 일탈행동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ㅋㅋㅋ 그 사람은 돌았냐고 ㅋㅋㅋㅋㅋ

웃을 일이 아닌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어버렸잖아. 마약 카르텔이랑 전쟁한다며,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랑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과 유착관계라고 지목하면서, 정작 자신이야말로 존나 유착관계 아니냐고.. 아마도 그냥 쉽게 일대일 스타일로 관련된 건 아니겠지만 뭐 그것도 생각남 베네수엘라에서 칭왕 하고 있는 과이도도 비슷한 꼴 났었음 내 트윗 펌으로 대신한다 가봐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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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이

  • 등록일
    2019/11/16 19:52
  • 수정일
    2019/11/16 19:54
  • 분류
    우울한일기

여러 번 썼던 건데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을 공간에 내 얘기를 적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 여러 군데를 생각하다 이제 가까운 사람들이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을 때 방문하는 공간이 블로그가 아니게 된지 오래됐음을 새삼 떠올렸다. 블로그에서 알게 된 친구들도 다른 공간을 통해 소통한다. 그래서 지금 내 블로그는 내게 가장 필요한 공간이 되었다.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가까운 누구도 오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 그 자유로운 공간에서조차 관음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솔직히 이해가 안 가기도 하지만.

이렇게 적고나니 뭘 참을 수 없이 적고 싶었는지 까먹었다. 어이가 없네..ㅎ 이른 저녁에 반주를 하고, 조금 취한 상태로 혼자 술 한 잔 더 마시면서, 아니 술 한 잔이라는 게 그거임 우유에 타먹는 베일리스 ㅇㅅㅇ 베일리스나 외국 맥주나 한국 양조장 맥주 아니면 혼자 술 안 마심 암튼 그 술을 마시면서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더 취해서 나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새벽 두 시 감성으로 이불킥할 짓거리를 하거나, 아무한테나 전화해서 개수작 떨거나. 뭐.. 만취했을 때의 나는 예상 반경 외의 행동을 하곤 해서 너무 이상하다. 그게 솔직한 나일 때도 있고, 전혀 생각도 못한 나일 때도 있고.

한때 내가 쓰는 모든 글은 한 명의 수신자를 전제하고 있었다. 너만 보면 된다고, 너만 읽으라고 쓰는 글은 아니지만 너만 읽으면 된다고. 그 한 명의 수신자를 잃자 더이상 글이 재미없어졌다는 평을 들은지도 십년이 되었다. 요즘은 글 쓰는 것보다 비디오 편집하는 게 재밌다. 처음 어색하게 편집을 해보자마자 편집이 적성에 맞는단 걸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 나의 수신자는 누구인가? 그걸 모르겠다.

어제 어떤 소설에 대해 간단평을 남긴 트윗에 마음이 찍혔다. 5달 전 트윗이다. 사람을 좋아할 때 하지만 상대방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때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비참해지는, 그런 걸 잘 다룬 소설이라는.. 사실 그런 마음이 너무 사랑스럽지만, 그리고 그럴 순간조차 느끼는 행복함도 알지만 삶은 언제나 일방통행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여전히 비참하다. 이러면서도 글 다 쓰고 라텍스 장갑 끼고 오늘 온 소설책 확인할 거지만. 삶은 복잡하잖아. 그럴 수밖에. 이젠 물리적으로 물릴 수도 없는 복잡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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