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 다리를 건너Bridge over the Wadi, 2006

인권영화제



아아..... 아우ㅜ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과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함께 다니는 최초의 학교. 서로의 말과 문화를 배우고 역사도 함께 배운다.

와디는 이스라엘 점령지라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이 대충 한 동네에 산다. 물론 거주지역은 분리되어 있을 것이다, 영화 제목인 '다리를 건너'는 이스라엘 소녀가 와디 다리를 건너 학교에 온다는 말에 나온다.

학교 입학 직전 기대와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이스라엘 소년은 말한다. 아랍애들이 테러하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된다고.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이 버스폭탄테러, 자살테러로 얼룩져 있는 마당에 이스라엘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공포를 학습시키고 주입하고, 아이들이 공포를 가지고 자라는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들은 친구가 되고, 정말 아이들이라서 어찌나 옳은지. 이스라엘의 점령사를 배워 이스라엘건국기념일이 팔레스타인인에게는 대재앙의 날임을 알게된 이스라엘 어린이들은 죄책감을 느끼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입대하지 않거나 입대해도 폭탄을 던지지 않겠다고 말한다.

서로의 말과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다. 손주의 친구로 집에 놀러온 팔레스타인 아이에게 자살폭탄테러범을 체포해야 하지 않냐고 묻는 성격파탄자같은 이스라엘 할머니도 길들여졌을 뿐일 것이다...

이런 대안학교에 애들을 보낸 부모들은 생각보다 경직되어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미흡하고, 선생들 역시 정치적 사안을 조율하기 어렵지만, 이런 건 당연한 거다. 아이를 전학시키는 부모도 있고 항의하는 부모도 있고 그들의 내용이 모두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아니고 끊임없는 충돌 속에서 학교는 더 많은 어린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이라서 겪는 시행착오들과 경직된 부분들마저도 희망적으로 느껴졌다, 두번째 해에는 첫해의 2배에 달하는 학생이 입학했다고 한다!!

이 학교에 찾아간 어떤 기자의 사진들을 잔뜩 보고.. 아니 예전에도 이런 학교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좀 궁금했다. 영화를 통해서 모든것<은 아니지만 ㅎㅎ 어린이들은 별로 재미도 없는 것을 정말 재미있게 잘논단 말이야... 아.... 노는 거 너무 좋았다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정말 군더더기없이 너무나 좋은 영화 가부장적 이슬람 아빠도 보여주고 모순적인 이스라엘 군인 아빠도 보여주고 부모끼리 의견충돌하는 것도 보여주고 와아 그러면서도 함부로 논평하지 않고 오오..... 간만에 감동의 다큐.

마지막에 어린이들은 우리가 군대에 갈 나이에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까? 아니 그렇지 않을 거다라는 대화를 나눈다. 군대...ㄱ- 아 얼마전에 조선일보 기자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취재 기사 썼는데 거기 웃긴 게 나왔다.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개인주의 때문에 병역의무 회피한다고 한탄하는 왠 노인... ㅋㅋㅋㅋㅋ 니가 가서 지키시지. 딱히 팔레스타인에 동정적인 것도 아니고 단지 군대 가서 썩는 시간이 아까워서 안 가려는 어떤 이스라엘인을 생각해보니 재미있다. 이기주의로 연대...ㅋ

아 이 영화 너무 좋은데...ㅜㅜㅜㅜㅜ 너무 좋으니까 글을 못 쓰겠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모두 다 보면 좋겠다. 언젠가 심지어 둘다 애기 엄마가 될지라도 다다와 나는 팔레스타인에 갈 거야 그럼 그때 우리 이 학교에 가자... 님은 단기강좌를 뛰셈 나는 일용직... 학교건물수리하고 애들이랑 노는...///ㅅ//// 말이 되냐 암튼 이 학교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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