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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상한 불안병을 갖고 있다. 맘에 안 든다.
애인과 가족이 연락이 안 되면 죽은 게 아닐까 걱정된다.
가족한테는 거의 그런 일이 없긴 한데, 모두 집에 있어야 할 시간에 집에 전화를 안 받는다, 그렇게 몇 년에 한 번 그런 일이 생기면 너무 무섭다. 그럴리 없다는 거 아는데도 다 죽었을 것 같다.
애인은 좀더 자주 연락이 안 되는데, 핸드폰이 구려서거나 예상 못한 사정이 생겨서 연락이 안 될 때가 있다.
평소 이런 일이 잘 없으니까 전화가 안 되고 문자가 씹히면 걱정이 되고 걱정이 돼서 미칠 것 같다. 그럴리 없다는 거 아는데도 무슨 일 생겼을까봐 무서워서 미칠 것 같다가 연락이 되면 너무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폭발적으로 화낸 적도 많았고.
이게 꼭 엄마의 죽음이 원인일까 엄마는 연락이 안 되다가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하고 다른 원인을 찾아보려 해도 이것밖에 없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친구가 며칠 연락 안 되어도 미칠듯이 걱정되지는 않기도 하고. 아무튼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연락이 안 되고 집에서 쳐자고 있던 애인때문에 아침에는 막 울었다. 이제는 분명히 아무일 없을 것이란 걸 알면서도 초조하고 잠도 못자겠고 그래서 연락이 오기 전부터 미리 화가 나있다. 오늘 내가 폭발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울다 잠든 뒤 전화를 받아서였다.
잠자고 일어나면 항상 마음이 풀려 있다. 잠이나 자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천부수면이라고 해두자. 그러고보니 오늘도 연꽃 하나를 져버렸다. 피워도 모자랄 판에...!! 남은 오늘 백만송이 연꽃을 피워내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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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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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사랑으으으로오오오~~~부가 정보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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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 나도 그러는데;; 그래서 난 몇 번 경찰에 신고도 할 뻔 ㅎ 대체로 자고 있거나 운전중. -_-;;부가 정보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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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롱/ 뭐지=ㅁ=;;;; ㅋㅋㅋㅋ 그건 해바라기잖아!! 이 구닥다리 대세는 연꽃<모리/ 모리... 그렇지 않아도 지난 번에 길가다 검은 비닐 봉지에 사람 머리 얘기 내가 썼던 거 그거랑 통하는 감성같다구 생각했거등!! 오오....... 거기에 동조한 소수인원 모리도 그렇구나!!! 거의 자고 있든지... 생각지 못하게 전화가 꺼지고 충전할 시간이 없었든지... 그게 다야 어휴...ㅜㅜ 알면서도 왜이러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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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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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애인도 그런 병이 있는데요 그래서 둘 다 핸드폰을 없앨까 진지하게 고민중이에요. 핸드폰 없던 시절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연애했는지.. 제가 경험해보고 좋으면 알려드리죠.부가 정보
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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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겨우 한두번 만나는 내게 핸드폰 없는 연애는 불가능이얌 ㅜㅜ부가 정보
궁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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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폰이 없으면 세상에서 잊혀지는 분위기...또는 주위사람들 복장터뜨리는 분위기...ㅋㅋㅋ근데 8년차에 걱정도 해?? 결혼한 친구들에게 신혼의 마술같은 사랑은 한 3년 가냐 했더니 이구동성으로 3달만 가도 존경한다던데(왜 갑자기 결혼 얘기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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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승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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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자판기가 아직 8분이 남았넹.핸드폰 없을때...삐삐도 없을 때...도대체 어떻게 연애들을 했을까...~.~
음...그나마 진도 나간 사이면 집으로 전화를 했을 테고...
그나마 눈치보여 집으로 전화 못하면 헤어질 때마다 다음 만날 날을 약속했겠지?
근데 문제가 생기면?? 뭐 삼실이던 어디던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했을꺼야...
그러다 한쪽이 바람맞으면?? 개박살이었을까나...ㅋㅋ
음... 집앞에서 퇴근하기를 기다리는 수도 있을테고...
뭐 둘다 죽자살자 좋아하는 사이면 거의 약속이 안 깨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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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장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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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하렸더니 60초 남았데...부가 정보
앙겔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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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충아!!!!!! 핸펀없이 해봤자나!! 해봤자나!!!!! 기억해내!!!! 뱉어내!!!! 엣퉤퉤퉤퉤퉤퉤퉷집앞에서 기다리는 낭만이 없어진 것 같다 사실 나도 집에 찾아갈까 생각한 적도 있고 찾아간 적도 있지..후후
8년이고 십년이고 성격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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