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녀 증거

  • 등록일
    2009/07/30 01:01
  • 수정일
    2009/07/30 01:01
  • 분류
    마우스일기

소녀시절에는 어떻게 연예인을 모를 수 있나 이해가 안 갔다. 딱히 내가 심한 빠순이...긴 했는데; 별 관심없는 연예인도 알고 싶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어서. 딸과 세대차이를 좁히고자 어떤 아빠가 딸에게 나도 핫 안다고 HOT를 얘기했다는 우스개소리를 들어도 이해가 안 갔다.

 

이제는 이해가 간다.  이제는 비소녀니까. 미소녀라고 할까 아닐 미와 아름다울 미의 적절한 변증법

 

소녀 시절에 한국 음악은 많이 듣지도 않으면서(그래서 주옥같은 음악들을 뒤늦게 알게 됐따 먼지가 되어라등가 산울림이라등가 조용필 심수봉 기타 등등 거대한 뮤지션덜) 한국 음악 무시하면서 아이돌의 외모를 너무 좋아해서 완전 빠순질하고 댕겼는데.

 

오늘 라디오스타에 티아라라는 소녀 그룹이 나왔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헤어진 남자친구들에게 미니홈피 사진 지워달라거나 이미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찍지 않았다는 이야기들 너무 재밌었다. 내가 빵 터진 부분은 전영록씨 따님이 꿀순이 흉내낼 때. 푸하하하 꿀순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진짜 꿀순이같았다-ㅁ-

 

그래서 오늘 라디오스타 너무 재밌었다. 근데 이런 얘기를 쓰자니까 그룹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거야...; 몇 년 된 일이지만 티비 봐도 누가누군지 잘 모른다. 그리고 아무리 얼굴을 고쳐도 내 눈에는 모든 성형 연예인이 달라 보였는데 잘 안 보고 어쩌다 티비 보니까 다 비슷해 보인다.

 

이런 얘기 왜 쓰고 있지...; 소녀가 아니구나 하고 이런 걸로 느낀다규. 머야ㅜㅜ 웬디가 서른이 되면서 소녀가 아니라고 울부짖는 만화를 그렸었는데 ㅋㅋ 나에게도 뎡야는 아직 소년데... 그랬었는데... 이젠 나도;ㅁ;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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