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구나

  • 등록일
    2009/11/24 16:32
  • 수정일
    2009/11/24 16:32
  • 분류
    진보불로깅

지각생님의 [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에 관련된 글.

 

지각생님 마음이 참 예쁘다

 

얼마전에 진보넷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는 단체와 통화하는데 노조는 집행부가 2년마다 바뀌고 그때마다 상근자도 전부 다 갈아엎는 듯하다. 그 단체에 현재 홈페이지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홈페이지를 좀 손봐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이런 요구가 너무 많고, 다 들어주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거나 과로해야 하고.. 기타 더 있겠지만 그런 이유로 이런 요구는 거절하고 있다. 근데 여기서 원하는 게 너무 쉬운 거였다. 너무 쉬운 거지만 나도 기술쪽으로는 초보고 해서 혹시 뭔가 프로그램적 부분을 건드리면 곤란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거절하고 해봤는데 꼼꼼히는 아니어도 대충 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 내 능력으로도 가능한 일이야..!! 그래서 전화를 해봤는데 이틀이나 통화가 안 돼서 관둠..-_-;;;; 내가 할 수 있다고 해서 거절한 요구를 그냥 막 해주기도 그렇잖아.

 

근데 연락을 하기 전까지도 엄청 고민을 했다. 한 번 해줬다가 다음에 또 해달라 그러면 어떡하지? 실제로 진보넷의 기술자 한 분은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하는데 주로 남의 부탁을 들어주느라고 바쁘다규 한다. 그렇다면 일을 처리해 주고 돈을 받는 게 깔끔한데 돈 받을 만한 일도 아닌 너무나 미미한... 몇 줄 지워주는 정도의 일이었기에... 근데 그 분들은 서버 접속은 커녕 압축 파일 풀 줄도 모르는 분들이고...;

 

그래서 머리를 쥐뜯으며 고민하다 결국 연락했지만 이틀이나 전화를 안 받아서 관뒀다는 얘기.

 

연대의 마음으로 초큼만 해주다가 우리 기술자나 지각생처럼 마구 부탁이 들어올까봐 싫다. 그런데 지각생님은 이런 일에 아주 그냥 풍!덩! 뛰어드는구나 마치 장작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나방같이...< 뻥이고 너무 멋있어..;ㅁ;

 

나는 프로그램은 전혀 모르고 웹 쪽 일도 하고는 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 이상한 초보.. 어느 부분은 잘 알고 어느 부분은 전혀 모르고 그렇다-_- 하드웨어적인 지식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나는 물리적인 하드에 정보가 저장된다는 걸 얼마전까지 믿지 못했을 정도..;

 

그건 그렇고; 최근에 오픈소스 쇼핑몰 프로그램을 찾았다. 그게 기존 우리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홈페이지랑 회원 가입 시스템이 연동되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우리 단체 홈피에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 나의 원대한 이상이다. 근데 아직 못함 공부를 해야 할 수 있다규. 근데 나는 이 단계에서 벌써 다른 재정사업하는 단체에 쇼핑몰을 만들어줄 구상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의 일 진척 속도를 보면... 너무 느려 타자는 참 빠르게 치는데.. ㄱ-;;

 

암튼 하고 싶은 말은 나도 마음은 있는데 아.. 별로 지각생님처럼 열심히 할 마음은 없고 다만단지 그가 너무 아름답규나...ㅜㅜㅜㅜㅜㅜㅜㅜ 아름다워효ㅜㅜㅜㅜㅜㅜㅜㅜ 정보통신 활동가를 마구 수단처럼 생각하는 업계 현실(?)을 지적했던 것도 같은데 그런데도 풍덩.. 멋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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