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팔연대는 많은 풍랑을 겪었다. 그 와중에 나 자신의 활동 평가 - 입으로 말했던 걸 정리하는 겸. 입으로 말하기 전에 글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젠장

 

==옛날부터 내 활동==

조직이 굴러가는 것에 무관심했다 -> 오직 나의 활동만. 그렇다고 내 활동을 개인 활동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조직이 굴러가기 위해 필요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에 완전히 무관심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니까(진리) 알아서 잘 하겠거니 생각했고, 조직이 굴러가는 데에 여러가지가 필요하다는 걸 모르고 살았당. 오직 언제나 내가 뭘 할지 얼마나 어떻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했댜

 

==올해 뭐했냐==

===인권영화제에서 <올리브의 색> 상영===

올초 인권영화제에 결합하자는 내부 제안이 있었고 내가 하겠다고! 원래 영화 꼭지를 달라고 해서 4~5편 틀고자 하는 게 우리 단체 계획이었으나 거절당하고 최대 장편1, 단편 2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섭외하는데 정말 디지게 힘들었다. 팔레스타인 쪽은 우리처럼 수시로 인터넷을 할만한 환경도 아니고... 중간에 통화까지 했는데 나의 영어를 너무 못알아들어서 마나르한테 부탁해서 얘기 다 해놨는데 메일 못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흑흑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메일 안 가면 안 간다고 지메일에 뜬단 말야 흑흑 거짓말은 아니고 뭔가 이유가 있었겠져 배송해준 어떤 감독의 영화는 영화제 끝나고 3개월은 지나서 도착하고.. 뭥미? 기타 등등 현지와 소통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급기야 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초큼 증오하기도;;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시간을 아주 길게 두고 천천히 소통해야 한다고. 미쿡에 연락해서 돌려돌려 연락도 하고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든 메일로 메일 쏴대고 전화질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도 결국 딱 한 편 간신히 상영할 수 있었다. <올리브의 색>

 

영화 선정에 대해 야외상영으로 너무나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자체가 별로란 의견도 있었는데 별로 동의는 안하교< 이 영화를 섭외/번역하고 줄거리작성, 인권해설도 내가 했는데 이 과정도 잘 한 건 아니다. 줄거리, 인권해설은 다른 멤버들과 나누려고 했는데 내가 일정을 착각해서 바보멍충아 결국 내가 다 했네 ㅇ<-< 멍충아!!!!

 

===발칙한 등 미성년자(?) 회원들과의 만남===

영화제에서 발칙한이라는 고등학생을 만났는데 자기는 중동에 관심이 있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적극적으로 모임에 나오겠다고 의사를 피력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모임에 나오는 날 모든 멤버들이 못나온다고 해서=ㅁ= 당시에 사무실 열쇠가 없던 나는(예전에 잃어버림;) 마구 뛰어다니며 간신히 열쇠를 구하고 처음 오는 발칙한과 오랜만에 오신 썸머님 두 분을 영접해야 했다ㅜㅡ 하지만 셋이 너무 유익한 시간 보냈던 게 떠오르는군< 이 과정에서 모임 준비를 다른 멤버가 안 해주니까 완전 우왕좌왕 내가 얼마나 준비된 모임에 알몸뚱이만 띡 갔던 건지 확인하게 되었규.

 

 

암튼 발칙한은 자기 친구들도 많이 데려오고 번역 자원 활동가도 많이 데려왔다 모임에 젊은 피가 드디어 수혈된 것이다 가장 젊은 피가 항상 나였던 것이 대체 몇 년인가 - (또또는 지맘대로 활동하다 말다 해서 제외; 이자식아 우리 조직원이면 더욱 조직에 충성하라< 낄낄)

 

===번역팀 대충 하다맘===

발칙한이 구해준 번역자가 30명 가까이 됐나? 엄청 많았다. 근데 기사를 주고 받는 관리를 체계적으로 안 해서, 꼭 필요한 기산데 번역자가 잠수타서 그냥 없어진 적도 많았다. 아니 아주 많은 번역지원자들이 잠수탔따 ㄱ-;;;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락을 안 해서 누구한테까지 연락을 했고 몇 명이 씹고 있는지 파악이 안 됐다 물론 할려면 메일함 뒤져서 할 수 있는데 개인 메일과 공동메일을 넘나들며 귀찮아서 집어침. 집어치고 발칙한에게 집어친 상태로 업무이월 ㄱ-;;;;;

 

소기의 성과가 있다면 번역자들을 위한 "번역매뉴얼"을 작성하면서 우리 단체가 어떤 단어들을 어떻게 번역하고 있는지 좀 모아놨다는 거. 아직 공유가 안 됐음; 조만간 공유하고 업데하고 그래야지.

 

모임에 나오는 회원, 의사결정권을 가진 활동회원이 명백히 아닌 자원활동가 개념이 생겼다. 번역해 주는 분들은 본인 의사로도 회원은 아니다. 이 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체계를 내년에는 세우고 말겠다(이글)

 

===홈페이지, 웹진 관리===

====기술면====

기존에 홈페이지 서버는 개인 서버를 가진 팔콘님이 후원해 주셨는데 잦은 해킹에 신속히 대처하실 수 없다고 이전을 권유하셔서 소통과 연대의 진보넷으로 이전했다. 해킹당할 때마다 아주 내가 속이 타서... 심지어 1주일 넘게 홈피가 불통인 경우도 있었는데 회원들에게 빨리빨리 공지가 안 됐다 아이고..ㅜㅡ

 

그래서 홈피 데이터를 이전만 빠르게 하고 그 뒤로는 대충 홈페이지 툴인 xe에서 제공하는 기능들 시험만 하고 전체적으로 안 만들고 있다; 바빠서...ㄱ-;;;; 그냥 바쁜 게 아니라 xe는 자체적으로 특이한 게 많아서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하기 시러ㅜㅜ 이게 진짜 이유다 ㄱ-;;;

 

12월까지는 홈피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몇 번 말했는데 캐망했다. 지금 다시 내년 1월로 잡고 있는데 과연... 

 

최근 일정을 공유하기 편하게 달력을 달았다. 진보넷에서 만든 거. 달기 캐어려워서 규만씨가 해줌 ㄷㄷ 감사 근데 rss발행이 안 되고 있다 규만씨 바쁜데... 그래도 해달라고 해야지=ㅅ=

 

 

====웹진 컨텐츠 수급면====

올해 연합뉴스에서 자기네 기사를 퍼간 작은 단체들을 고소하자 우리는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특성상 현지 뉴스는 거의 연합뉴스 퍼오고 있었는데 ㄷㄷ 그래서 예전 기사게시판을 폐쇄하고(자료로만 갖고 있고 업로드는 안 함 무셔) 새로 연 뒤, 기사 수급에 큰 어려움이 생겼다. 번역, 링크로만 충당해야 하는 것. 게다가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지면 급게을러져서, 기사 검색과 웹진 관리가 급소홀했다. 옘병

 

그래서 번역팀도 꾸렸던 건데...ㅡㅜ 컨텐츠는 내가 다 채울 필요 없고 기획을 좀 해서 멤버들과 잘 상의해서 역할을 배분할 수 있는데 내가 기획이 머리속에만 있고 기획서를 안 써서... 언제 써 언제 쓸 거야!!!!

 

===캠페인===

잘 안 햇다 ㄱ-;;;; 유인물을 한 번 만들었는데 너무 디자인이 그지같애 헝헝 너무 시러 헝헝헝 지금 진보불로그 메인에 걸린 배너도 그지같애 헝헝 월욜에 출근하자마자 바꿔야지 난 사진이 들어가면 디자인이 급이상해져서... 왜지??? 사진따위 넣지마<

 

유인물을 소량으로 그때그때 자주 생산하고,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결합 못 해도 시간 날 때 열심히 뿌려야 한다. 는 마음으로 27일에 유인물 만들어볼까 생각했는데 내용 쓰기가... 힘들어 ㅇ<-< 고질병이다 빨리 고쳐<

 

===공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겁나 안 했다ㅜㅜ <팔레스타인 현대사>를 사놓고 반도 안 읽었다. 이 미친놈아... 

 

===기타===

또 기타 등등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 온 활동가들도 좀 만났는데 연대로 이어진 게 한 건도 없다. 이멜을 꼭 주고받자고 말한 아...이름 까먹었다; 그분은 언제나 내 맘속에 짐으로 남아 있다 ㄱ-;;; 일본에서 오신 정혜자 쌤, 꼭 만나고 싶었는데 인터넷을 안 하셔서 손으로 편지를 쓰겠노라 맹세한지 몇 달째냐...;

 

머 더 많은데 생각이 안 나. 내일모레까지 진보넷 활동도 개인 결산해야지. 이 쪽은 좀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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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6 02:33 2009/12/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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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비 2009/12/26 10:36

    가슴에 남는 한 마디 '이 미친놈아...' 저도 요즘 책 참 안 읽는다능...; 뎡야님 한 해 동안 두가지 활동 같이 하느라 수고 정말 많으셨삼.. 글고 보니 올해는 우리 오해도 풀고 영화도 같이 봤네염ㅋ

    • 앙겔부처 2009/12/27 00:44

      전 만화책은 참 많이 읽었는데 ;ㅁ; 감사해요 ㅎㅎ 정말 장시간의 터무니없는 오해였죠 ㅋㅋㅋㅋㅋㅋㅋㅋ

  2. 발칙한 2009/12/26 20:17

    영화제에서 발칙한이라는 고등학생을 만났는데<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왜케 웃긴지 이해가 안됨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뎡야 2010/01/04 20:45

    사실관계가 좀 틀린 게 있다 영화제는 단체 내부의 제안이 아니고 바깥에서 제안이 들어왔다고 착각한 거였고 실제로 보니 우리(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너무 당황했는데 완전 잊고 있었네...;

  4. 꿈꾸는돌 2010/01/04 23:45

    올리브의 색이 그렇게 어렵게 들어온 것이었군요.. ㅎㅎ 학교에서 따로 상영회를 하면서, 서울인권영화제의 지원을 받아 올리브의 색을 틀었는데 영상이 너무 좋았어요. 슬프게도, 어지간한 공포영화보다 더 긴장감 있었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