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만화

요즘엔 좋아하는 작가들도 잘 체크를 안 하고 신간 체크만 하고 있다.

 

왠지 운동권에서도 유명한(?) 권교정씨가 거의 7년 정도 만에 매지션 2권을 냈다 그것도 회지로. 매지션의 역사는 이제 기억이 안 난다.. 어디서 연재하다 잡지 폐간으로 중단 당했던 거 같은데 이건 모르겠고, 그 뒤 학산 파티 코믹스 스페샬?? 뭐 그런 레이블로 잡지 연재 없이 단행본으로만 나오기로 했는데 1권만 2004년에 나오고 그 뒤로 안 나왔다.

 

권교정씨는 연중된 작품이 완결된 작품보다 많거나 같은 비운의 작가이다. 데뷔작인 <헬무트>부터 매니아를 거느린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까지.. 더더군다나 디오티마의 경우 몇 년 전 <판타스틱>이라는 잡지에 연재 중단분 이후부터 연재를 시작하면서 단행본까지 1권부터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당시 디오티마가 연재됐던 화이트가 폐간되면서 이슈에서 왜 디오티마를 안 끌어왔는지 납득이 안 되고. 내가 만화잡지 볼 당시에 윙크에서 디오티마의 외전 격을 권교정 작가가 3편짜리로 연재하기도 했는데, 왜 간만 보고 안 데려왔는지!! 안 모셔왔는지!!!! 지금 디오티마가 제일 궁금함<

 

암튼 결국 만화가가 회지로 내야 하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다.

 

http://gyoworld.com/ -> 상점가에서 살 수 있따. 언제까지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낼름 샀지롱. 근데 매지션은 그렇게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다...=_=;;;; 아쉽다 헬무트랑 디오티마가 진짜 보고 싶긔... 이건 회지로 내기가 좀 힘들려나.

 

 

그리고 BL을 회지로 계속 내는 나예리 작가님의 연중작 <달에서 온 소년>이 민트라는 새로운 온라인 순정만화잡지에 재연재된다, 리뉴얼 형태로. 단행본이 1권까지 나왔는데, 그냥 처음부터 다시 연재한다고. 이 만화는 전두환 아들래미의 회사 '시공사'에서 내다가 지네 비자금인지 뭔지로 강제폐간시킨 '오후'라는 만화잡지에 잘 연재되다가 폐간과 동시에 연중당하고, 그 뒤 레이블은 모르겠는데 위 매지션과 마찬가지로 학산에서 단행본으로 나오기로 하고 1권만 나왔는데 역시 그 뒤로 안 나왔다.

 

현실적으로 잡지 연재 없이 단행본을 바로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아... 진짜 이럴 때마다 일본이 부럽다. 근데 일본에도 연중당하는 일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1년에 겨우 한 편 연재해서, 5-6년에 단행본 1권씩 나올 수 있는 그 잡지의 영속성이 너무나 부럽다.

 

그런데 이 민트라는 잡지는 오직 인터넷 익스플로어라는 브라우저에서 액티브 엑스를 깔아야만 볼 수 있다. 시대에 떨어진다 구리다... 저작권때문이라면, 하다못해 다음 만화속세상만 봐도 최근 캡쳐가 불가능한 기술을 도입해서 잘 하고 있드만(다만 리눅스에선 캡쳐가 된다;;) 어차피 나는 잡지는 이제 안 보지만. 봐도 기억도 안 나고. 근데 이 잡지는 여러 휴대용 기기에 맞춰 만화를 재편집하는 거 같은데. 왜 컴퓨터 모니터로는 만화책 포맷으로 봐도 그나마 괜찮지만, 스마트폰으로 보기엔 화면이 너무 작으니까, 그 화면에 맞춰서 말이다. 그런 새로운 시도가 좋다, 확인은 못 해서 어떻게 구성했는진 모르겠찌만..

 

요즘엔 만화 행사도 전혀 안 다니고 해서 나예리님의 BL 회지도 못 샀다 갑자기 상황이 이렇게 되자(?) 빨리 보고 싶어서 안달났긔 하앍

 

 

아 원래 쓰려던 얘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_- 뭐 말해봤짜 모하냐 싶다.

학산이 저렇게까지 무책임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저기서 단행본으로 내기로 하고 관둔 게 한 두 개가 아니다.

한겨레에서 만든 만화잡지 팝툰도 망했지만 거기 연재하던 강경옥 쌤의 <설희>는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잘 연재되고 있다. 이 작품은 오로지 만화책 포맷을 위해 만들어진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도 막강하다. 이런 점이 중요한 듯.

많은 만화 잡지가 흥망하지만 언젠가를 위한 거름이기도 하겠찌... 뭐 이런 교훈적인 말을 하고 그래. 암튼 더 교훈적이거나 비판적인 말은 많은데 대안을 모르겠다. 아는 게 뭐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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