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키친>

  • 등록일
    2011/05/22 02:36
  • 수정일
    2011/05/22 02:36
  • 분류
    기타 감상

전날 밤에 많이 잘라 그랬는데 결국 쪼끔 자고 연극 보러 가서는 너무 졸려서 마구 졸았다 마구마구...ㅜㅜㅜㅜ 그래서 내용에 대해서 감히 코멘트를 못 하겠다 결말이 납득이 안 갔는데 1부에 졸아서 그런 것 같다ㅜㅜㅜㅜ

 

그래서 생각한 것만 적겠다. 근데 이미 같이 연극 본 1인에게 다 한 말이라서... 쩜 그렇다 언제나 이미 한 명한테 말했는데 블로그에 또 쓴다는 게 졈... ㅇㅅㅇ;;;;

 

명동에 예술극장 있더라? 극장이 디게 좋다. 뭐가 좋다고 해야 할까? 잘 몰라 근데 좋더라구... 주로 연극을 소극장-천장 낮은 데서 보기도 했고.. 여기는 천장도 디게 높고 몰라 암튼 좋았어;;

 

국립 극단의 공연이었는데,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 여태 본 연극 중에 가장 배우들의 기량이 뛰어나서 역시 준공무원 파워-ㅁ- 그랬다, 물론 예전만한 대우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암튼. 내가 문외한이라고 말하는 것은 만화나 영화만큼 많이 보지도 않았지만 애정도 그렇게 없고 나름의 관점이나 미학도 없기 때문이다. 만화나 영화를 감상할 때는 나의 관점과 미학이 있는데 말로 풀어내기 어려워할 뿐이고, 연극을 볼 때는 말로 풀고 자시고 잘 모르겠다 -ㅁ-;; 극본 분석은 할 수 있는데. 종합예술로써의 연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아무 생각도 없음 ㄱ-;;

 

그래서 부분적이고 파편적으로 감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위에 썼듯 졸았기 때문에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할 수가 없다 너무 피곤해가지구 미친놈아 ㅜㅜㅜㅜ

 

무대는 다국적 요리사+웨이트리스들이 일하는 영국의 큰 식당의 주방.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바쁘거나 한가하거나 한 하루 동안 주방에서, 주방인들에게 일어나는 일임

 

다국적이라서 다국어가 나온다 독일어, 아일랜드어(<), 키프로스어(?), 이태리어 등등.... 근데 나는 눈이 약간 멀어서-_- 자막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마치 자국어로 얘기할 때 그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소외되는 그런 효과를 노린 줄 알고 무슨 소리하는 줄 모르고 보고 있었는데 자막이 있었다...; 진짜 안경 써야 할 듯..; 자막이 있다는 걸 알고 난 뒤에도 거의 안 보였음 ㅜㅜㅜㅜ 근데 주방에서 냄새랑 연기 제거하는 커다란 환기구를 자막 비추는 스크린으로 쓴 게 재밌었다 보이진 않았으되...<

 

가장 좋은 것은 아무 재료 없이 요리 흉내내는 퍼포먼스였다. 대사를 하면서, 아니면 다른 배우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 있는 동안 요리사인 배우들이 계속 요리를 하는데, 반죽을 치대고, 생선을 튀기고, 고기를 썰고 접시를 닦는 그 부피감이 느껴지는 동작들이 재밌었다 중간에 한 번, 스포트라이트 받는 배우를 제끼고 구석에서 빵만드는 요리사들의 동작만 계속 봤는데 진짜 같애-ㅁ- 요리 좀 하는 나에게 납득이 가는 동작들이었다. 그걸 보니까 갑자기 나도 판토마임이 하고 싶어...=ㅁ=;;;

 

반미치광이같은 남주의 연기도 굉장히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내가 눈이 잘 안 보이는 관계로 배우들 얼굴이 거의 안 보였다는 것........ ㅜㅜㅜㅜ 먼 그리스 시절에도 배우들 얼굴이 안 보였겠지 괜찮아...< 진짜 안경 써야지 ㅜㅜㅜㅜ

 

무슨 유명한 작가가 쓴 극본이라는데 작가 약력에 청년공산당연맹, 시오니스트라고 써있었다. -_-;;;;영국에도 시오니스트 좌파가 있었구나 뭐 미국에는 존나 급진적인 페미니스트 시오니스트도 있다는데 뭐.. 아유... 너무 싫지만 딱히 검색은 안 해 본다 왜냐면 더 유명한 시오니스트도 별로 검색 안 해 보거든 내가 왜 그딴 똥같은 놈들의 약력을 읽고 누워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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