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살고 있어

  • 등록일
    2004/08/30 19:38
  • 수정일
    2004/08/30 19:38
  • 분류

자동차 아래 새끼 고양이 터져 죽었다

오토바이로 내가 친 듯 아찔,했다

다음날 가보니 고양이 없고

비에 씻긴 핏물이 발에 스며들어왔다

발바닥을 움츠렸지만 핏물이 발목을 적셨다

 

젖은 발을 끌고 집에 돌아오니 오른발이 저렸다

무심코 잘라내었다

왼발도 저렸다 내버려두었다

왼발을 타고 올라온 핏물이 목까지 차올라

끄억끄억 왼발을 자를 걸, 후회할 때

핏물이 된 고양이가 인사하였다 지구에서 이사온 거라고

나도 따라 인사하였다

갑자기 오른 발목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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