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와 증오

  • 등록일
    2004/10/17 03:27
  • 수정일
    2010/09/13 00:00
  • 분류
    마우스일기

약속시간에 정시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해야 할 시간은 0시, 도착시간은 1시라고 하겠다.

그럼 0시를 기준으로 0시가 다가올 때까지 할 일을 미룬다.

0시를 대략 20분 남겨놓고 씻는다. 위기의 순간에 재치를 발휘해 10분만에 후다닥 씻는다.

이제 옷입고 나가는데 10분은 충분하지만 너무 중요한 거(우산같은 거)를 놓고간 날은

집에 돌아온다. 아주 조금만 나갔어도 집에 돌아왔다가면 10분 추가된다.

그냥 나갈 때도 허겁지겁 지갑이랑 핸드폰만 잘 챙기면 되지 않나? 생각하지만 항상 중요한 걸

아예 잊고 가버리거나 지갑이나 핸드폰을 놓고 나갈 때도 있다. 알츠하이머...

 

전철 타러 가는 데에 5분 소진. 기다리는 데에 대충 3~7분 소진하고

마구 뛰어가서 용산직통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면 방금 갔거나 늦게 와서 일반열차를 탄다.

이 때 평일 낮이라면 무척 위험하다. 대체 왜 그러는지 구일에서 장시간 열차정비관계로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선 구로에서도 가만히 있는다.

 

위에 세 줄의 시간 동안 나는 전철운전하는 아저씨를 증오하게 된다...-_- 왜 이렇게 늦는 거지?

열차가 늦게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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