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마음의 풍경 전>

  • 등록일
    2004/10/17 11:50
  • 수정일
    2011/10/12 20:44
  • 분류
    기타 감상

일산 덕양 원당역에 위치한 어울림 미술관에 갔다. 15일 전시회 마지막날.

 

이것은 포스텅                                 이것은 입궁                                    이것은 솟대

 

 

부지가 무척 넓어서 조금 헤매이다 미술관을 찾자 우리를 반겨준 친구 두둥~

양들의 침묵-ㅅ- 멀리서 보고 진짜 양인 줄 알았다. 옛날에 소떼한테 이렇게 응시당한 적이 있어서.

 

이너넷 메일을 9월에 받고 계속 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거렸지만 너무 멀고 요새 계속

게으른 상태라서 간신히 마지막날 갔다. 괜히 구두 신고 가서 발가락 부러지는 줄 알았다.

 

변시지 화백은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물론 메일 받기 전까진 몰랐다-ㅅ-

제주도에서 고유한 색을 찾았다는데 20년대생인데 현재도 활동하신다.

초기작들과 중간작품, 그리고 80년대 중반 이후의 제주도 화풍이 참 다르다.

제주도에 혼자 살면서 처절한 고독 속에 몸부림치며 이런 그림들이 탄생했단다.

그림이 고통스러웠다. 시기마다 기분이나 생각에 따라 그림이 많이 변하는 것 같다.

아래 그림 등 마구마구 막 휘몰아치는 그림들도 많고, 정적인 그림도 많았다.

그림에 조랑말과 까마귀, 돛단배, 해, 화가, 초가집, 나무 등이 등장한다.

조랑말은 그의 식구지만 둘이 같은 곳을 보는 일은 없다.

딱 두 점의 그림에서 둘이 끌어안고 있지만 그 때도 같은 곳을 보진 않는다.

막 휘몰아치는 그림이나 밤바다 그린 그림에서는 빨려들어갈 것 같이 어지러웠다. 잠이 부족해서 그랬나=ㅅ=

아 쓸쓸하고 쓸쓸하다. 범우주적으로 범제주적으로-ㅅ- 범동네적으로 나는 혼자다.

거기서 무언가 나오는 걸까? 나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뼈속까지 시린데.

 

꼭 가고 싶었던 이유는 늙은 화가가 지팡이를 짚고 고개를 푹 숙이고 바람을 마구 맞고 있는

모습이 우주적이라서... 역시 말로 못하겠다+_+

계속 곰곰히 생각해야지..라지만 ㅠ_ㅜ 누가 카달로그(?)를 100개를 사가서 한 개도 안 남았단다.

카달로그가 아닌데... 당장 생각이 안 나는구만 헐;;;

 

 

 

이메일로 온 그림들이니까 올려도 괜찮겠지??




 









 돌아오는 길에 컨셉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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