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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거리에선 '순교자'들의 포스터를 쉽게 볼 수 있다. 시기에 따라 달라서, 오래돼서 빛바랜 포스터들 옆에 신삥 포스터가 붙기도 한다. 크기도 다양하고 그냥 벽보처럼 여기저기 많이 붙어 있어서, 어쩌다 특정인이 어떻게 살해당했는가를 듣고 숙연해지기도 하지만, 그냥 벽보일 뿐이다. 당연한 거 아닌가. 한 발짝 걸음을 뗄 때마다 통곡을 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오늘 [5대의 부서진 카메라]라는, 10년간 매주 비폭력시위를 조직한 것으로 유명한 마을 '빌린'의 투쟁에 대한 팔레스타인 영화를 상영했다.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결국 상영 전에 영화를 못 보고, 상영장에서 나도 처음 본 거였는데, 열심히 긍정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며 활동했던 어떤 아름다운 영혼이 죽었다. 그건 슬프지만 익숙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사람의 포스터를 붙이는 장면이 나왔다. 밤새워 그의 포스터를 붙이는 이가 있었다. 그 포스터 붙이는 곳 중 내가 기억하는 곳이 있었다. 내가 벽보처럼 보고 지나쳤던 그 공간에 포스터가 붙었다. 그 시점에서 불과 몇 년 뒤에 나는 그곳에서 그 포스터를 봤을텐데, 그냥 빛바랜 포스터라고 얼굴도 보지 않고 지나쳤을텐데. 그 자리에 그의 얼굴이 붙었다. 주체할 수 없이 슬펐다.
그냥 뭐. 그랬다고.. 앞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열심히 써야지.. 영화 괜찮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상영회 또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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