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어비스는 그냥 불현듯 떠올랐다.

며칠전에 산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산호는 동물이다.

물론 옛날에 알고 있었다. 근데 '산호는 식물일 것만 같은??'이라고 구체적으로는 말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암튼 산호는 동물이다.

...

놀랍다!!! 산호도 동물이다!!!! 동물이란 말이다아!!!!!

산호가 좋아>_< 자리에 뿌리박고 살지만 그래도 동물이여!

산호와 인간은 같은 동물이지만 같은 점이 도대체 뭐가 있을까??

 

으으 제기럴 해파리인간 사진은 없다ㅠ_ㅜ 다만 저 물같은 얼굴은 해파리 인간이 변신한 것!

 

어비스는 아주 어릴 때 봐서 물론 기억은 안 난다. 그냥 인상깊은 몇 장면만.

 

물속에서 해파리 9촌쯤 되는 심연의 존재와의 조우!! 지금 마음으로는 인간보다 지능이

월등하다는 그 해파리 9촌들이 색깔만 해파리 비슷하고 모양은 인간같았다는 게 심히 거슬리지만... 왜, 산호나 말미잘, 해파리한테 더 가까워야 하지 않으려나 싶어서.

 

글고 그 해파리 9촌 월드가 바다 위로 떡하니 떠오르지. 왜 그랬는진 모른다. 다만 물속의 해파리 9촌 월드는 환상적이었는데 수면위에 뜬 월드는 색깔과 형태가 너무나 조악해서 초등학생도 뜨악했다-_-;; 카메론 아져씨 그 땐 돈이 좀 없었나~~요?

 

왜 지금도 지구 깊은 바다속은 인간이 한 번도 못 들어가봤다고, 나는 그게 너무 좋다.

바다 속에는 어쩜 아틀란티스의 후예들이 살고 있을지도 몰라... 어비스에 나온 해파리 9촌들이 살고 있을지도 몰라... 스타워즈 에피소드 원에 나온 나부 행성처럼 커다란 괴물들이 살고 있을지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ㅋ

 

중고딩 때는 진리는 미스테리한 곳에 있을 거라 믿었다. 그래서 그런 책들 찾아 읽었었는데 세계 7대 불가사의같은 거 ㅋ. 지금도 집에 충격의 고대문명이라는 책은 있다. 그것때문에 아틀란티스에 대한 소설도 쓰다 말았었지-_- 지금 그 스토리 생각해보면 뭔가 엉성하게 표절했던 듯.. 죽는다면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블랙홀에서, 피라미드 안에서 죽고 싶었다. 또 있는데? 기억도 안 난다.

 

대학 와서는 예술작품의 아름다움 속에 진리가 있다고 믿었다. 그 지고지순한 높디높은 오오~~ 고매해>_< 근데 그거 지금도 진짜 좋은데, 인간이 찾아낸 가장 중요한 가치가 '사랑'인데 과연 산호한테도 사랑이 중요할까?? 나의 사랑과 아름다움이란 가치는 산호에게도 통할까?

 

진리란 무릇 吾等(오등;;) 인간에게 통하는 것이라면 산호에게도 통해야 한다. 진리는 산호한테 있다!!!고 부르짖고 싶다.

 

일단 산호를 공부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은 없고... 소소하게나마 적어둔다.

이미 신승원은 산호교에 가입했다. 내가 "진리는 산호에게도 진리여야 해!"라고 외치자 "진리가 그렇게 중요해?"라고 재수없는 일격을 날린 신승원은 실제로는 산호교에 압도당해 마지막 몸부림을 친 게 아닐까... 맨날 교주님 어쩌고 문자보내는 버러지같은 자식.

 

있잖아 이번 생에는 진리를 추구하라고 태어난 것 같애. 그렇게 생각해-_-

다음 생에는 산호다! 원래는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었는데. 고양이는 나중에 하지.

진리가 중요한지 어떤지 내가 알 게 뭐냐. 다만 궁금해 미치겠는데. 팔을 뻗으면 막막하다. 전혀 잡히지 않는다.

외계의 친구들에게도 진리는 통해야 할텐데 헐. 정말 고민이 참 많다.

대부분은 쓸데없는 것들이라고 봐. -_-;;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 제목이 <심연>인 것이 뭔가 깊은 뜻이 있을 것도 같다. 나중에 보고 싶고나 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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