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세상

  • 등록일
    2005/03/31 18:39
  • 수정일
    2005/03/31 18:39
  • 분류

작년에 읽은 책.

한국 필리핀 일본의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책으로

주둔 미군에 대한 글과 함께 미군주둔을 위해 어떤 식으로 성매매를 조장했는지 써있다.

 

라지만 주둔 미군에 대한 글 너무 읽기 싫어서 안 읽고 세 나라의 노동자들 인터뷰만 읽었다.

옛날 얘기라서 현재 시점에서 얼마만큼 유효한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에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내가 느낀 것은 여성들 각자 사정이 있으며 사회적 차원으로만 접근할 수도 없다는 거였다.

 

암튼. 여기 실린 얘기는 다 슬펐다. 남편 아빠 오빠의 가정내 폭력은 정당화되는데다 그 인간들은

사실은 깊은 실업과 가난 등으로 깊은 절망에 빠진 인간들이라서 두드려맞는 여자들이 돈도

벌어와야 했다.

 

처음에는 대부분 청소나 서빙같은 걸 원했고 술집이 돈이 되니까 거기서 서빙하다가

춤추다가 음료만 마시다가 조금씩 조금씩 돈을 더 벌 수 있게 결국은.

 

그런 동네의 산업이라는 게 미군에 몽땅 의존하고 있어 미군이 당장 철수하면 큰일난다.

여성들의 유일한 꿈은 나를 사랑해주는 미군을 만나서 많은 돈을 집에 부치며

편안하게 사는 것이다. 주위에 가끔 아메리칸 드림이 성공하는 사례가 있어 더욱 그렇다.

 

가서 잘 사는가, 그건 또 다른 문제겠다.

 

지금 그 떄 인터뷰한 사람들은 다 잘 살고 있으면 좋겠다.

세상 다 산 것 같은 표정은 이제 그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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