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토


엔키노에서 펌. 낮에 집안은 노란색 밤에 밖엔 파란색이었다는데 밤밖에 기억 안 남-_-

 

 

영화를 보고 일부러 평을 찾아 읽은 건 처음이다. 아리송송하기도 했으나 다른 사람들

뭐라고 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

 

음악은 류이치 사카모토라는 것...ㅡ_ㅡ 영화내내 흐르는 그 신경을 긁는 음악 역시 당신이구료.

진짜진짜 궁금하다. 감독은 뭐라구 주문해야 하나? "어느 장면에서나 긴장감 조성하게 만들어봠"

이렇게? 며칠 전에 숭당이 사악한 음악의 효과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음악이

사악하게 분위기 조성하는 데에 쓰였다. 같은 장면이라도 어떤 음악을 넣느냐에 따라 분위기

달라지는 거, 그걸 사악 효과라고 부르는데(내맘대로 ㅋ) 아주 음악만 들어도 대충 알 것만

같을 정도다ㅡㅅㅡ;;

 

글구 감독은 <감각의 제국> 만든 할아버지란 것. 난 그 영화 개봉시 노컷이란 싸이트에서

잘린 야한 부분만 봤는데=ㅅ=;; 잉여쾌락..그 책 읽고 이 영화 꼭 봐야지 그러고 있었는데

고하토부터 보게 되었구나.

 

그런데 이 할아버지라는 걸 알아버린 순간부터 머리가 이상한 쪽으로 돌아가려고 하는군아

억압(금기 : 고하토)과 욕망 뭐 그런 거... 감각의 제국에 대한 멋있는 글을 읽고(성도착은

제국주의와 마찬가지 : 실재계로 직진하는 지름길순환은 파멸할 수밖에 없다) 아주 그것처럼

생각하고 싶어지지만...=ㅅ= 꾹 참고... 공부한 걸 그대로 갖다 대입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응용-_-이 가능할 때까진 참아야지;

 

글구 수장으로 출연한 사람이 최양일 감독이라는 거, 영화촬영시 기타노 다케시와 최양일 둘다 50 넘었으나 30대로 출연했다는 거 등등 유용한 정보다.

 

 

영화 분위기도 마츠다 류헤이군도 무척 좋았는데 그보다 내가 완전 영활 잘못 봐선지

다른 사람은 기타노 다케시(꺄아 사랑해욥)가 사건을 꿰뚫어보고 서사를 진행시킨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기타노 다케시는 마츠다한테 완전 속았고 마지막에나 깨닫는다는...

 

그래서 기타노 넘흐 웃겼다는-_-;; 자기가 모든 걸 안다는 듯이 계속 쟤는 쟤랑 사귀고

쟤는 쟬 좋아했고 해설을 하는데, 맞추는 게 거의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자기도

류헤이에 대한 욕망때문에 류헤이가 제대로 안 보였을 터. 사건밖에 있는 관객도 안 보이는데 말여.

그나저나 어찌나 미주알고주알 남의 연애사에 관심이 많은지. 단순히 평민들이 사무라이가

되어 규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서만이 아니라 진짜 변태더라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굴려던 그는 마지막 살인씬=_= 직전에 마츠다에 대한 환상을 본다.

두 번의 환상 처음은 류헤이에게 다가가는 남자가 타시로(극중이름임;)가 아닌 자기였고

두 번째엔 류헤이가 극 중 처음으로 붉은 옷을 입고 자기에게 다가온다는...

 

그리구 소지가 류헤이를 XX(스포일러라서)하러 가자 애꿎은 벚꽃(맞지??)나무를 베어버린다

ㅡ_ㅡ

“가노(류헤이)는 지나치게 아름다운 게야. 남자들과 놀아나는 사이 죽음의 귀신이 붙은 거지.”

라고도 말한다. 그리고 류헤이가 좋아한 게 XX였음을 이제야 알게 된다.

 

기억에 남는 씬은 그 싸움 못하는 사람 처음 만나기 전에 그 절간같은 곳을 혼자 걷는 류헤이,

남의 조 조장 밑에 깔려서 끝까지 표정 안 보여주던 류헤이,

류헤이 얘기만 나오면 얼기설기 멍청한 소리-_-하는 최양일,

애꿎은 벚꽃 베어버리는 다케시,

그리고 타시로를 어찌하기 전에 류헤이가 페이크로 안 들리게 말한 것.

나는 분명히 보았다. "(오마에와...)" 오마에와라고 말할 때만 비쳐줬다. (오마에와, 오마에와)

너는, 너는... 대체 뭐라고 했을까?

그리고 깜박 잊은 게 생각났다는 듯이 살인 현장으로 돌아가는 소지. 그리고 비명

비명의 정체는 네이버가 알려주었네. 무척... 모르겠다고요.

 

치명적 아름다움->그에대한 욕망->그로인한 조각남과 죽음 뭐 그런 게 다는 아닐 것같은

음악이 멋진 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웬디발쌈님이 좋아하셔서 더욱 좋게 본 듯 하다★

그나저나 불성실한 글이군... 다음에 숭당이랑 같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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