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와의 전쟁’ 용어와 개념 바꾼다

이장훈(국제문제 애널리스트)

[업코리아 2005-07-28 09:17] 발췌

 

미국이 9.11 테러 이후 사용해온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바꾸고 있다.

부시 행정부가 이를 공식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위 관리들은 최근 ‘테러와의 전쟁’(war on terror) 대신‘자유의 적들에 대한 전 세계적 투쟁’(a global struggle against the enemies of freedo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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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투쟁’은 민주주의 대 독재나 전체주의, 문명 대 반(反)문명으로 구분시켜 피아 를 구분하기 쉽고 국제사회에서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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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뉴욕타임즈)은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이 군사행동에만 한정되지 않음을 강조함으로써 전투병력만 희생된다는 불만을 희석시키고, 국민들에게 장기적인 위협의 존재를 상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전쟁에서 테러리스트들의 끝없는 공격으로 미군 피해가 속출하면서 회의적인 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에 상당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군사적 용어 대신 보다 숭고한 이념과 가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 새로운 용어와 개념을 규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는 앞으로 이 같은 이념 전쟁이 상당히 장기적일 수밖에 없으며 많은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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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테러와의 전쟁을 이념 전쟁으로 변경하면 반드시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체주의 정권이나 독재자들을 민주혁명을 통해 붕괴시키거나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념 전쟁은 부시 독트린의 대의명분이자 수단이 될 수 있다.

‘테러와의 전쟁’은 1940년대 후반 영국이 팔레스타인을 위임 통치하던 시절 팔레스타인들의 독립투쟁을 서구 언론들이 처음 사용하면서 비롯됐고, 1980년대 도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이 용어를 자주 쓰곤 했다.

이후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이후 테러리스트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해 미국이 주도하는 싸움을 ‘전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허억.. 그랬구나. 그렇구나

테러는 전쟁과 같은데 국가로써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한 집단이 저지르면 테러, 승인된 국가가 저지르면 전쟁.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본래 테러라는 말을 쓰는 것이 맞는데 특히 미국이 이상한 뉘앙스로 써온 것(자유의 적 뷁)이라고 정리해도 되나??

저놈들은 끊임없이 대가리를 굴려서 항상 이데올로기를 주도한다. 걔네가 테러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 의미대로 끌려가고 자유를 규정하면 다른 자유로 대항해 결국은 걔네 이데올로기에 끌려가는 것이 진보진영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소수자 운동 등에서도 언어의 재조명이 굉장히 중요하다는데 쟤네들이 만들어놓은 언어 게임의 룰과 이미지 게임의 룰에 갇혀 있다는 인상이다. 그 룰 자체를 깨부술 대안이 필요해!!!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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