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제품 불매운동 연대 제안서

<연대 제안서>


수신 : 한국의 인권평화운동 단체들 및 시민들
발신 :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경계를 넘어>
연락 : 누리(016-860-4384, onuri1972@hanmail.net), 지은(011-9395-0958, oversmiler@gmail.com)
분량 : 총  2  페이지


안녕하십니까? 차별과 빈곤, 억압, 불평등에 맞서 열심히 싸워나가는 모든 분들께 연대의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오늘날까지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겪고 있는 그 수많은 고통과 차별에 대해 익히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팔레스타인 땅을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생존권과 삶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인종차별 정책은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지탄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지만,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그 많은 유엔 결의안조차도 완전히 무시한 채 억압적인 점령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례해 전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의 불법점령과 인권침해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연대하는 운동은 더욱더 정당성과 힘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저희는 작년 12월 16일 노르웨이의 한 지역의회가 이스라엘 상품에 대해 광범위한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발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소르-트론데라그(Sor-Trondelag)는 전체 4백 6십만 인구 중 약 27만 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군(郡)에 불과하지만,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서 노르웨이에서 최초로 불매운동을 벌인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바로 그런 지역의 의회가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연대하는 운동에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더 나아가 전세계 양심적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소중한 첫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그러나, 벌써부터 시오니스트 단체들의 상당한 압력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지역의원들을 오히려 ‘나찌’와 ‘인종주의자들’이라 몰아붙이며 불매운동을 저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고립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스탑 더 월(Stop the Wall)>을 비롯한 국제적인 운동단체들은 현재 소르-토론데라그 의회의 결정에 대해 지지와 연대의 편지 보내기 운동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멀리 노르웨이에서 진행되는 일이긴 하지만,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고 싸우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나눠서 지고 가야할 몫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제안서를 받은 한국의 시민 및 단체들에서도 연대의 편지 보내기 운동에 함께 해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뜻을 함께 하시는 분들은 각자 이름과 소속(혹은 직업), 이메일 주소, 그리고 간단한 연대의 메시지를 2월 24일까지 이메일로 보내 주시면 모두 취합하여 노르웨이의 지역의회와 관련 단체들에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보낼 연대 편지는 해당 지역의 신문과 홈페이지 등에 게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연대의 세계화를 꿈꾸는 <경계를 넘어>


* 아래는 노르웨이에 보낼 편지의 견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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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Trondelag 의회 의원들과 활동가들에게

오늘날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차별과 빈곤, 억압에 고통당하는 수많은 민중들과 함께 연대하고자 노력하는 노르웨이의 시민들께 인사드립니다.

저희는 최근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팔레스타인 점령과 인종차별적인 고립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한 국제운동단체로부터 Sor-Trondelag 군 의회가 작년 12월, 이스라엘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발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또한, 발의안을 통과시킨 의원들이 시오니스트들의 강력한 압력과 반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전국적인 차원에서의 이스라엘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 노르웨이 운동가들과 그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발의안을 통과시킨 Sor-Trondelag 지역의회의 용기있는 행동에 깊은 감명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그와 같은 운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관심이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정부가 고가의 군사관련 장비를 이스라엘 업체로부터 도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별다른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억압하는 이스라엘 정부를 직간접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전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니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이스라엘의 인종차별 정책이 얼마나 반인도적이고 폭력적인 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요구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과 연대하는 전세계적인 운동 흐름에 한국 사회도 함께 할 날이 반드시 오리라 확신합니다.

바로 여러분의 용기있는 행동과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커져갈 때 우리의 확신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멀리서나마 Sor-Trondelag 의회와 노르웨이 활동가들, 그리고 시민들께 저희의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세계의 양심적인 시민들의 저항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을 땅 속에 묻어버릴 수 있었듯이, 언젠가 팔레스타인에도 자유와 평화와 정의가 찾아올 그 날까지 함께 싸워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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