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길, 2005

 

 

복수의 길, 오늘까지 상영이다.

 

좁은 골목에서 어떻게 찍은 건지, 이런 독립영화 찍을 때도 크레인이 있는 건지, 위험한 씬에서 정말 안전장치는 있었던 건지, 크레인과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블록버스터 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둘 다 없었다면 상상력만큼은 블록버스터다!라는 감탄! 후자일 것 같다. 그렇다고 전자라면 좀 실망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내용과 상관없이 혼자 조마조마했다-_-

 

상상력이 블록버스터라는 건 상상만 거대상업영화같다는 게 아니고-_- 상상력만큼은 쵝오 -> 그래서 실물 블록버스터 영화는 상상력의 세계에서는 초라한 알몸뚱이가 될 거라는 괜한 설명을 해 본다.

 

복수의 길입니까. 어차피 일장춘몽이라면 좀더 좋은 꿈을 꾸어도 될 것을! 좀더 행복한 상상을 했다면 나락으로 더 깊이 떨어졌을까. 좁은 골목길 위로 꾸물꾸물 피어오르는 살의가 힘겨웠다.

 

여태 본 어떤 이주노동자의 영화와도 다르다는 점에도 감탄. 감히 평가하지 못할만큼 재미있었다. 라면박스 가져간 할머니가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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