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 등록일
    2006/06/09 00:22
  • 수정일
    2006/06/09 00:22
  • 분류
    라이딩

오늘 종강하는 수업 교수님이 한식집에서 저녁과 술을 쏜다 그래서 따라갔다.
참고로 본인의 학교 생활은 완전 찌질이같음 -> 수업준비도 안 해가고, 수업도 안 들어가고, 맨날 모르는 사람한테 시험에 대해 물어보고=ㅁ= 그렇다, 교수랑도 한 마디도 안 하고 뭐 물어보면 단답식으로 대답하면서 흐흐 바보같이 웃는다(누구한테든 대답하기 싫을 때 항상 바보같이 웃음)

 

암튼 대화하는 내용이 어찌나 지루한지 나같은 인간이 가기에 좋은 자리는 아니다, 다만 그 비싸서 한 번도 못 가본 데에 가보고 싶었다. 가보니 맛있고 많이는 나오는데 집밥이 더 맛있다, 그보다 낭비다 낭비 에피타이져로 너무 많이 먹어서 주요리는 다들 반도 안 먹더라 본인만 자연사랑의 힘으로 꾸역꾸역 거의 다 먹었지만, 한정식 사준다고 따라가서 깨끗이 밥먹는 게 과연 자연사랑이냐?라는 반문이 생긴다.

 

술도 비싼 거 먹었다, 이름도 몰라 포도주 맛 나는 건데 복분자는 아니고... 암튼 그거랑 백세주랑 매취순.. 허허 비싸라. 내심 동동주나 막걸리를 기대했건만 교수가 동동주는 싫어한대서 비싼 술 퍼레이드.. 몹시 할 일도 없어서 마구 먹고 마셨다.

 

이상하게, 아무리 불편한 자리에 있어도 밥은 맛있고 잘 넘어간다 허허... 술은 다 합쳐서 1병은 넘게... 아니 한 병 반은 되겠다, 좀 많이 마신 편인데 재미가 없어선지 취하진 않았다.

 

참으로 서설 기네 그래서 초보 음주 라이딩을 하게 된 것이다!!! 생애 단독 첫 경험이야 꺄아

 

왜냐면 이제 학교 갈 때에 전철역까지 타고 가서 역앞에 묶어놓고 돌아올 때 타고 오거등. 너무 취했으면 안 탈 심사였지만 말짱해서 탔다. 참으로 좋았다.

 

 

어제일도 처음이고 깜짝 놀랐는데, 걸어다닐 때는 모르겠는데 자전거를 타니까 경사가 마구 느껴진다. 북구도서관 가는 길은 쉬운데 돌아올 때 허벌나게 힘들다. 짧은 거리고 더운 날도 아닌데 어제는 땀이 마구 쏟아졌다. 샤워하려고 보니 빤쮸가 젖어 있었다-ㅁ- 나 아무리 더워도 빤쮸 젖은 거 처음이야... 물론 여름에 젖긴 젖겠지만 그렇게 완전 젖은 모습은 처음이다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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