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2006

개봉 날 아침 조조로 보았다. 그만큼 기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뭐 기대치가 심하게 높아서 그 때문에 실망한 건 아니다.

 

디게 별로다=ㅁ=

 

오프닝이 굉장히 촌스러운데 그런 식의 촌스러움을 감수하고라도 자본주의를 비판한 거냐라면 그건 전혀 모르겠다. 미국을 비판하는 것이 반드시 자본주의 비판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나도 생각하지만 현실에서 반미의 외침은 전혀 반자본주의로 안 연결된다.

 

반미라는 기치 하에 역시 한국이 더 강해져야 해,라고 자본주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한 영화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해도 그 정도에 머무를 것을 감수했다고도 생각된다. 돈을 발른 화면과(괴물은 멋있었지만 화면이 멋지지도 않았네) 전형적인 음악. 죠스냐? <아니 죠스는 기억도 안 나면서 이래

 

여름철 블로버스터 + 자본주의를 가린 반미의 기치, 그 이상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디게 무서웠다. 대실망이야... 박해일 캐릭터는 왜 나온지 모르겠다. 겨우 옛날 운동권도 쓸모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까.

 

그래도 두나 언니>ㅅ<랑 딸로 나오는 애는 정말 예뻤다.

 

참 그리고 가족 공동체는 국민 공동체로 보였다. 외부의 커다란 적 덕분에 이렇게 한 번 다 같이 모이게 되는... 일본이 독도 달라 그러고 미국이 한국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FTA 체결할 때 내부의 갈등은 잠시 잊고 우리 한국인의 힘!!을 생각하며 하나 되어 단결하는 국민 공동체. 역겨워=ㅂ=

 

반미 하려면 반자본주의 해야 한다.

 

 

+ 참 cgv에서 봤는데, 앞에 광고 중에 박찬욱 씨가 나와서 인디 영화의 스피리트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cgv 인디영화관을 선전하는 게 있었는데 참 보기 싫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