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 등록일
    2006/08/01 23:00
  • 수정일
    2006/08/01 23:00
  • 분류

미시마 유키오 작.

 

 

그리스문학에 대해서 개똥도 모르고 옛날에 비극만 읽었는데 읽으면서 뭐 이렇게 불건강하고 뒤틀린 작품들만 있는가 옛날 사람들 매우 복잡강렬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소설 파도 소리는 무진장 건강하게 '미=선'이라는 관점에서 씌였는데 그리스의 문화를 일본에 이식하고 싶었다고.

 

그리스 문학이라면 나는 미시마 유끼오 꼬끼오에 버금가는 뒤틀린 느낌밖에 없는데.

 

이 소설은 그래서 재미없었어=ㅁ= 신께서 우릴 지켜주신대-_- 꺄아

 

이 책세상 씨리즈는 마지막에 역자가 작자 생전의 기록을 토대로 항상 가상인터뷰를 하는데 이게 훨씬 재미있었다. 인터뷰 내용은 파도 소리보다는 다른 작품들에서 내가 좋아하는 비일상적 미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미시마 유끼오는 일상성에서 미(구원)을 찾을 수 없고 일상을 가르는 어떤 초절적인 것만이 아름다우며 구원을 준다고 말한다.

 

나는 비일상적 아름다움이 파멸적이라서 미시마상을 좋아하는데 그게 구원이냐=ㅁ=

일단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이 작품이랑 관계없어서 딴 거 읽고 써 보겠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 아름답지도 않고 디게 촌스러웠어 <우국>보다 옛날 작품이다. 우국 좋아함=ㅅ=;;;;;

 

참 그리고 인터뷰에서 다자이 오사무가 자신의 약함을 드러냄으로써만 사랑받으려 하고 강해지려 하지 않는다고 호되게 무시한다. 파워 순위를 매기자면 다자이 오사무 < 미시마 유끼오 < 마루야마 겐지. 이렇다ㅋ

 

보통 다자이 오사무같이 약함을 드러내고 약함에 괴로워하고 하지만 변하려 하지 않고 계속 약하고 죽을 만큼 괴로워하고 그런 사람이 여자한테 인기가 많다, 소설을 읽어도 그런 게 느껴진다. 인기의 있고없음이. 저 파워의 순위는 인기순위의 역방향이라고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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