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웬디]]에 대한 내마음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제목부터 정말 ㅠ_ㅜ 감동이얌 그것, 을, 뭐, ~라고 하다, ~하면 좋다, ~까, ... 이런 일상 단어군의 조합으로 이렇게 마음 서늘한 문장을 만들다니 웬디 당신은 천재정도가 아니라 으음.. 진짜 아름다워엉 ㅠ_ㅜ

 

공핫토 제5권 <그것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드디어 발매!!

총 6권인 웬디발쌈의 만화책 공핫토 씨리즈는 공장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만든.. 크 까먹었다-_- 고하토의 패러디면서 공법도를 한문으로 썼다가.. 크윽 공핫토에 대한 설명글 등 게시판이 다 사라져서 잘은 모르겠네~~; 주로 2005년 이전에 그린 만화들을, 2005년에 열심히 번 돈으로 책으로 낸 것이라고 일단 정리;

 

웬디는 어째서 그것을 알고 있을까? 어떻게 웬디발쌈같은 사람이 있을까? 2004년 12월 말에 어쩌다 카클에 갔는지 모르겠다. (카클은 아마츄어 만화 동아리 연합으로 아마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날 어떻게 웬디의 만화를 보게 된 걸까. 놀랍다.

 

만화에 대한 내 취향은 까다로운 편이며 상당히 보수적이다 - 보수적이라는 건 인체 비례 등 뎃생을 중요시 여기고 추상적이지만 만화다움을 강조한다든가 그런 점이. 그러나 취향은 영역이 있는데 영역 밖의 것이 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확장시켜 줄 때 나는 환희! 내가 배제하는 것들의 속성을 나는 이러이러하다고 정의하고 있는데 그걸 박살-_-내 줄 때 나는 쾌감! 신선해, 새로워 아름다워 감동적이야아아아의 절규(?)

 

그것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그것을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막연히 느끼던 것들, 다른 아무데서도 본 적 없는 것들, 그래서 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는 것들, 내가 전혀 몰랐던 것들, 그렇게 아름다운 것들.

 

웬디님의 만화가 너무 좋아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신승원과 같이 아는 사람들을 다 떠올려 봤는데 없었다=ㅂ= 한 번 보여줬다가 반응에 대실망. 신승원도 열렬히 좋아해서, 공감할 수 있는 일인이 있단 것만으로도 대위안이지만.

 

어제 나는 이런 멋진 말을 했다. "웬디는 독생자같아. 아무런 계보에도 속하지 않아." 크 내가 한 말이지만 멋지군ㅋ 근데 일단 예수님은 엄마가 있는데 왜 독생자일까? 웬디는 한국사람이지만 한국만화 일본만화 어디에서도 자유롭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이토록 단독자일 수 있는 건가!!! 대체 뭘 먹고 자랐길래!!!!

 

세상에서 유일하달까... 그나저나 정말 추상적인 말만;; 이번 만화의 제목이 이런 추상글을 쓸 수 있게 부추겨줬다-ㅁ-; 감상은 구체적으로 하자..라는 평소의 신념은 잠깐 집어쳐.

 

위에 취향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히는 나는 싫어하는 것이 많다. 나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을 좀 추하게 여긴다. -_-;;; 이건 굉장히 복잡한 얘기라서 생략; 대부분의 예술이란 것을 작가가 나 좀 사랑해죠바바라고 떼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름다운 내면의 결을 따라가는 것은 행복한 일이니까, 하지만 자기애 쪽에 집중하면 추잡해 보인다.

 

그러나 웬디의 만화는 내면의 결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나 좀 봐줘!라는 외침이 전혀 자기에 대한 애정과잉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은 정상적(?)이라고 바라보는 자기애를 기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웬디의 만화는 거부감이 없다. 이점이 너무 놀랍다. 웬디의 자기표현은 아름답게마저 느껴진다.

 

웬디는 자기를 사랑하고 충분히 표현하지만 그것을 싫어하는 나인데 웬디는 싫기는 커녕 아름답다라고! 그것이 나는 정말 놀라 자빠질 정도라니깐. 자기에게 집중하지만 그건 그러니까 내가 편히 하는 말로 맥락이 달라. 경계를 부숴준다는 건 이 얘기다. 이것만은 아니지만.

 

으음.. 역시 호연지기라서 그런가? 정말 대인이얌, 웬다꺼! 대형으로 모실께요;ㅁ;

 

아이참.. 할 말이 그득했는데 공부하다가 다 까먹었네 우롸질.. 지금은 딱히 여유가 없어서.. 일단 시험 끝나면 방문자 이벤트같은 걸 해서 웬디님 만화를 마구 세상에-_- 보여주고 싶다.

 

이번 책은 2인극같았어용. 연극은 잘 모르지만. 언제나 살아숨쉬는 개그! 난 웬디 개그가 너무 좋아 "당신은 바보에요" 푸흐흐 마지막 사진도 완전 미인♡ 웬디는 변덕스러워서 언젠가 웬디는 만화를 그리지 않을지도 몰라. 숨어버려서 다시는 못만나는 날이 올지도 몰라. 그래도 웬디가 좋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