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306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03
    이가라시 다이스케, 영혼(12)
    뎡야핑
  2. 2010/04/03
    어지럼(10)
    뎡야핑
  3. 2010/03/31
    시든 해(9)
    뎡야핑
  4. 2010/03/30
    여자는 여자다 : 장 뤽 고다르와 혁명(9)
    뎡야핑

나의 영화 인생기<

기분이 우울하다.. 종합적으로 우울하고 지친 심신을 영화로 달래본다. 영화 보는 거 말고 쓰는 걸로. 아픈 몸이 마이 아프신 무연의 글 영화와 인연: 군대, 친구 그리고 영화.를 읽고..

 

내가 씨네필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나에겐 큰 불행이다. 비단 영화를 얼마나 많이 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가 나의 삶과 어떻게 엉켜 있는지를 보면 나는 씨네필이 아니다. 내가 영화를 아무리 좋아해도 영화를 내 삶에서 분리해 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아쉽고 슬프다.

 

뭐 그래도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어릴 때 영구 씨리즈나 별똥별, 우뢰매 등 극장에 많이 다녔는데, 그래서 자연스럽게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어린이 영화만 보다가 드디어 어린이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게 된 첫 영화가 박남정이 출연한 <박남정의 새앙쥐 상륙작전>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어린이 영화는 졸업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았지만. 그 후에도 수많은 어린이 영화를 봐야만 했지...;

 

찾아보니 내가 9살때였네. 한강 다리 위에서 박남정이 떨어져 죽겠다고 난리 피우던 것과 대학생들이 라면을 냄비 뚜껑에 받혀 라면을 너무 맛있게 먹길래 집에 와서 엄마한테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집에는 냄비뚜껑이 없었어...

 

그다음은 중학교 시기까지가 공백이다. 뭘 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중2 때 나는 내가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 <포레스트 검프>때문이었는 듯.. 지금은 숲을 달리고 대통령이랑 악수하는 쪼다같은 검프라는 것 외엔 기억이 안 나는데, 우리집에서 친구들과 이 비디오를 보는데, 애들이 전멸했다; 혼자 끝까지 보고 나선 나만 영화를 좋아하는구나...;하고 생각했다. 영화를 당일 반납했더니 옛날 영화 중 하나 공짜로 더 빌려줘서 <고스트 바스터즈>를 봤다.

 

그러고보니 초등학교 때 배트맨 엄청 좋아했구나... 우리 집에선 엄마아빠가 딴 걸 봐서 1층 외할먼네 집에 내려가서 봤던 게 생각나네. 뭐 그 이상은 모르겠따.

 

암튼 그때 노는 그룹이 달랐던 반친구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같이 양파링 먹다가 우연히 알게 돼고, 같이 영화를 보러 다녔다. 나에게 극장을 다니는 즐거움을 알려준.. 이름이 뭐지ㅜㅜ 그 친구의 지론은 영화는 무조건 앞에서 봐야 한다는 거였고, 나는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도 그 원칙을 잘 지켰다. 그리고  앞 4번째 줄에서 봐야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아직도 있다-_-;;

 

그때 봤던 건 진짜 그냥 가벼운 할리우드 영화들, <프렌치 키스>나 <아폴론 13>?? 이거밖에 생각이 안 나네. 암튼 영화는 맨앞쪽에서, 그것도 무조건 두 번 씩은 봐줘야 한다는 친구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영화에 빠져들었다. 지금은 다시 보래도 못 볼 영화들을 황홀경에 빠져서 경외감을 가지고 충실하게 보았다. 비디오 가게에 나오는 신작은 전부 섭렵하고, 매달 나오는 다종의 비디오 소개 잡지에 (이 영화는 본 거라고) 줄을 긋는 게 너무 큰 즐거움이었다. 

 

매주 극장에 다녔다. 지금은 문닫고 사라진 부평극장. 옛날 극장들은 두 번 세 번 볼 수 있었는데.. 이 친구랑 그날 본 영화 얘기를 하느라 500m도 안 떨어진 서로의 집을 서로 데려다주며, 심지어 7번이나 왔다갔다 한 적도 있었다. 뭐 영화 얘기만 했던 건 아니겠지만. 걔네 언니 남자친구 얘기가 기억나네; ㅋㅋ

 

고등학교 때는 나름 영화를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기다. <쉰들러 리스트>나 <대부>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역시 영화를 엄청 좋아하며 영화감독지망생인 친구를 만나서 열심히 영화 얘기를 나눴따 얘한테 많이 영향 받았던 거같다. 같이 <졸업>이나 <플래툰>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졸업은 각자 밤에 보고 만나서 너도 어젯밤에 그거 봤냐며 마지막의 그 허무함에 같이 공명하고.. 플래툰이나 풀매탈재킷같은 전쟁 영화를 보고... 아 이거 쓰다보니까 생각났따 초딩 때 뭐 봤는지.

 

후레쉬맨 바이오맨 뭐 이딴 거 봤음;;;;;;;; ㅋㅋㅋㅋㅋㅋ 못말리는 람보 졸라 좋아했어 ㅋㅋㅋㅋㅋㅋ 아 제일 좋아했던 건 단연 <터미네이터>. 1, 2는 20번도 넘게 봤다. 글구 중딩 때는 <데몰리션맨> <져지드레드> 등등과 당대 유행했던 홍콩 멜로 액션은 다 섭렵했는데 펑펑 울었던 기억밖엔 없다...; 제일 좋아하는 배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맞아 그랬구만.

 

고3때는 pc통신을 시작하면서 영퀴방에 빠져들었다. 프리미어나 스크린, 키노 등 당시에 보던 잡지들을 뒤져가며 보지도 않은 영화를 문제로 내고 맞추고-ㅁ-;; 그랬다. 거기서 한 대학생과 아주 친해졌다. 처음 들어가서 아무도 말도 안 걸어주는데 말을 걸어줘가지구.. 대화를 하다보니 내가 봐야 할 리스트로 뽑아놓은 영화를 전부 다 본 사람이었다. 위대하잖아... -ㅁ- 너무너무 좋아했는뎅.

 

그 사람이 추천해 준 영화가 <블루 벨벳>이었다. 나한텐 너무나 충격적이었어... 이 영화를 많은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런 영화는 완전 처음 봐가지구, 너무너무 놀랬다고. 근데 가장 놀란 점은 이자벨라 롯셀리니(수정;)가 뱃살이 ㅜㅜㅜㅜ 뱃살이 있다니 ㅜㅜㅜㅜㅜㅜ 이거였음;

 

히히 이렇게 쓰다보니 햄볶아졌다. 20살 이후에는 사실은 훨씬 좋은 영화들을 많이 봤지만, 이제는 영화에 대해 10대 때 가졌던 경외감이 사라졌다. 경외감이 있긴 있는데 그때랑 질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어. 그래서 나는 씨네필이 아니다.란 사실이다.

 

20대에도 할 말 많은데 힘들어서 그만...; 무연의 글에 대한 소감을 적는다. 뭐야 나보다 영화 늦게 봤는데 훨씬 많이 보고 훨씬 많이 알아 억울해 ㅜㅜㅜㅜㅜㅜㅜ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정신나감

  • 등록일
    2010/04/05 13:00
  • 수정일
    2010/04/05 13:00
  • 분류
    출근일기

 

 

 

어버버버 부부바바

맨날 스팸만 삭제하는구나 불쌍한 나... 스팸 삭제하다보면 진이 빠지고 화딱지가 나서 다른 일은 안 하게 되고 급기야 주말 불로거진은 편집을 안 하고 말았다 두둥~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스팸을 삭제하고 있다. 박멸중인 것이다. 그러니까... 나한테 스팸갖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출근해서도 주말에도 계속 스팸이나 신경쓰면서 빌어먹을 컴터만 켰다하면 스팸도배돼 있는데 씨발 팔연대 홈페이지에도 개새끼들이 엉엉

 

티스토리 구글 기타 등등 우수한 불로거를 뽑던데.. 어떤 점에서 우수해야 할까? 진보불로그에서 우수 진보불로거를 뽑는다면 말이다. 어차피 그런 일은 안 할 생각이다만< 우수 뎡야핑으로 족하리...

 

앙앙 그나저나 불진 편집할려고 이미지 찾는데 위에 토끼 두 마리가 딱 거렸어 어떡해 ㅜㅜㅜㅜㅜ 너무 기여워 >ㅆ<

 

 

참참참 + 공지

나 핸펀 충전기에 연결하는 단자를 잃어버린 관계로-_- 당분간 착발신이 어려울 듯.. 아마 내일은 수리센터 가서 하나 사야 하지 않을까.. 아침에 미친듯이 충전용 거치대를 찾아봤는데 못 찾았다. 오늘 들어가서 찾아보고 없으면 낼 아침에 수리센터 가야할 듯 아놔... 별짓 다해 미친자식아ㅜ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