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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6
    뭘 기뻐하고 있지... 유명한 사람이 주는 기쁨-_-
    뎡야핑
  2. 2012/01/02
    이스라엘 점령이 팔레스타인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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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12/25
    Donor Opiu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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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12/07
    팔연대 모임의 날에 오세요 맛있는 거 막 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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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 잘 왔음

ㅇㅇㅇㅇㅇ잘 왔다고 하긴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잘 왔음

 

공항에서 당한 일을 쓰자면 너무 내가 나라는 게 명확해져서 생략 나중에 쓰겠음

암튼 여기서 다니다가 이스라엘 군인한테 붙들리면 끝장임 추방당할 거 같음 왜냐면 쟤네들이 나를 추방해서 손해가 뭐야 -_- 예전에 노르웨이 활동가는 군인->경찰 이렇게 끌려갔을 때 대사관에서 1시간도 안 돼서 달려와서 잘 풀려놨는데 한국에서 그걸 기대하긴 힘들겠지 젠장... 그래서 이동루트가 좀 많이 걱정 됨. 괜히 붙들릴까봐.

 

그렇지 않아도 절대로 이스라엘 군인이 여권 뺏을 때 주지 말라고 교육을 받았었는데 재작년에 뺏겼었다고... 그거때문인 거 같다 아오 빡쳐 진짜...

 

여기 게스트하우스 회선이 혹시나 감청당할까봐. 그도 그럴 게 내가 묵는 호스텔 이름 다 알아내고 오늘 내 블로그 접속이 안 되는 거임 알고 봤더니 우리 언니가 진보넷에 전화해서 진보넷에서 내 블로그 접속 차단한 거였음 근데 언니가 그랬다는 사실을 내가 나중에 알아서 -_- 그래서 정말 오버이고 그럴리 없어 하면서도 너무 불안해서 -_-

 

그거 궁금하다 호텔에 체크인 리스트를 국가에 제공하나? 여기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나란데 실제로 그런지 궁금하다. 

 

심문이란 걸 처음 당해봤는데 정말 무서웠다. 뭐가 무섭냐면 얘네가 뭐뭐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거다. 게다가 즉석에서 내놓으라고 강요당한 정보들도 있고... 암튼 한국인이라서 정말 다행이야 평소에는 영어 못 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네이티브 영어사용자가 활동에 있어서도 훨씬 유리하다고 젠장그랬는데 심문당할 땐 내가 훨씬 유리해 -ㅁ- 적절히 말문이 막히면 못알아들은 척 하면서 시간을 벌었다

 

그러면서 새삼스레 박정근씨 생각했다. 박정근씨... 그 웃기지도 않는 걸로 심문당하지만,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울증 치료약까지 먹고... 나는 존나 당할 때는 괜찮았는데 (속으로 진정하라고 주문을 외움) 내가 큰 실수를 했다는 걸 알고 시간을 돌리고 싶었다 그러다가 그래도 새로운 시나리오를 짜서 우겨야 하나 자포자기하고 존나 비난하고 당당하게 추방당해야하나 걱정했는데 모르는 건지 알면서 풀어주는 건지 풀어줬다 그러고나니까 눈물이 나와서 예루살렘 오는 내내 버스에서 울었다 -_- 개년이 추방한다고 계속 협박해 씨발년아!!!!! 썅년 두 눈을 바라보고 말하래 지가 허경영이냐

 

아무튼 오늘은 그래서 완전 날렸다. 새벽에 잤는데 아침에 깼다. 깨서 예루살렘 올드 시티를 대충 둘러보았다. 우산을 꼭 챙겨야 했는데 안 챙겨서 길에서 사는데 도둑놈이 40셰켈이나 달라 그랬다. 한국에서 10셰켈이면 산다면서 극구 거절해서 20셰켈에 샀다(6~7000원) 과연 그지같아서 벌써 한 개 살이 나감-_- 다 도둑놈처럼 보여서 예전에 먹었던 팔라펠을 먹으러 괘 돌아갔는데 홈무스 더 달라는데 안 주고 -_- 서러워가지구... 길 걸어다니면 택시 기사가 타라고 난리를 치고 아오 관광지 너무 싫어 근데 난 여기 건물들이 진짜 너무 좋다 신발이 다 젖도록 걸어다녔더니 감기 걸린 듯 -_- 아직 낮이지만 그냥 쉴 생각이다 일단 잠을 더 자야 해...

 

이따가 나가서 핸드폰 요금 충전하고 환전해야지. 환전을 두 군데만 알아봤는데 재작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뢰하고 환전했던 게 완전 당한 거였음을 새삼 깨달았다. 내일은 수공예품 사러 가기로 했다. 혼자라서 좀 걱정했는데 메일 보내자마자 왕환영한다고 엄청 친절한 답장이 바로 왔다 ㅋㅋ 내일 일찍부터 이동해야지..

 

아 내가 지금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크리스챤 쿼터에 있는 곳이다. 올드 시티에는 무슬림 쿼터, 아르메니안 쿼터, 유대인 쿼터, 기독교 쿼터 이렇게 네 개가 있는 듯(더 있나?;) 그 아름다운 흰색 벽돌집임 다 좋은데 와이파이가 1층에서만 잡혀서 그게 좀 짜증나네 누워서 인터넷 하고 싶은데... 무슬림 쿼터는 새벽에 방송(?)같은 게 나오는데 그걸 뭐라고 하더라 맨날 까먹어. 암튼 그래서 새벽에 15분 정도 잠을 못 자기 때문에 일부러 크리스챤 쿼터로 왔다.

 

아까 걷다가 요몇년간 동예루살렘에서 가장 집들이 많이 파괴당하고 있는 실완 표지판을 봤다. 근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결국 걍 돌아옴 지도가 없어서... 지도가 있긴 있는데 일반 여행자용 지도라서 왕 그지같애 내일 지도를 구해봐야지... 벌서 방이 질려서 저녁엔 쌀밥 해먹을 생각이다. 아 장도 봐야 하는구나.

 

연락할 사람 많은데 메일 보내기가 불안해서 이따 다 전화로 얘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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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기뻐하고 있지... 유명한 사람이 주는 기쁨-_-

한국의 유명한 재즈 가수 나윤선 씨에게 이스라엘에 가서 공연하지 말라고 부탁/요청/촉구-세 개의 어느 애매한 지점에 위치한 걸 했는데 결과가 없었다. 이걸 나는 '일단 결국 실패'라고 말했는데 다른 활동가는 실패가 아니라고.. 얘기를 들으니 나에게 루저의 냄새가...-ㅅ-ㅋ

 

근데 오밤중에 자기 전에 트위터를 봤는데 이미 한참 며칠 전에-_- 유명한 자끄 랑시에르가 이스라엘에서 강연을 유보했다. 실질적으로 보이콧 요청에 응답한 셈인데 말은 애매하네...< http://electronicintifada.net/blogs/ali-abunimah/noted-french-theorist-jacques-ranci-re-cancels-israel-lecture-heeding-boycott

 

약간 첨엔 나도 애매했는데, 암튼 재작년에 만난 일본 교수진이 이스라엘의 좌파들이 보이콧 운동때문에 고립감을 느낀다는 둥의 이야기를 했었다. 그 얘기를 들으니까 만사 헛갈리고 =ㅅ= 위에 랑시에르라는 유명한 분처럼; 나 역시 한 개인이 정치적 지향을 묻지 않고 국가 혹은 특정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보이콧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근데 고립감 느낀다니까 갑자기 마구 헛갈렸다-_-

 

보이콧을 개인에게 향한 적개심으로 분류하면 곤란하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특정인/단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식민화 정책을 끝장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48년 이후 왼갖 방법이 다 동원됐다. 주변 국가에서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개쫄딱 망함 개그지같은 독재자 개무능한 놈들때문에-_- 엄한 사람들 다 죽고ㅜㅜ) 팔레스타인 내에서 무장투쟁을 하기도 하고 비폭력 민중봉기도 일으키고(총파업, 상가철시) 요즘엔 비폭력이 대세 - 무기 없는 맨몸으로 이스라엘 군인에게 '비폭력 저항'하다 살상당하는 팔레스타인 활동가/국제 활동가들이 많은 실정이다. 요즘엔 비폭력이 대세고, BDS는 그 중 하나.

 

개인적으로는 BDS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대세라서 동참...이라기보다 그것도 있긴 하다. 일단 일군의 활동가들만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이 참 좋다. 우리들 누구나 팔레스타인에 직접 연대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 또 무엇보다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것. 일단 지금까지 왼갖 방법 동원해도 안 됐는데 이것도 해보는 거임. 사실 나는 맨날 팔레스타인을 생각하기 때문에 -_- 팔레스타인이 고립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착각하곤 하는데, 국제 뉴스에서 팔레스타인이 주요 뉴스라고는 해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은 상당하다. 여기에 세계에서 터지는 공식적인 연대의 입장 표명들-대학, 국가, 노조 단위에서 이스라엘 단위들과의 교류를 끊겠다는 것이 나에게도 상당히 힘이 되는데 팔레스타인인에게 힘이 될 것임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뭔가 무연의 말투같긔)

 

그래서 원래는 '점령'과 관련된 단위에만 보이콧할 것을 소극적으로 (우리 단체 내에서) 주장했다. 왜 이스라엘 사람들이라고 코카콜라 마시면 안 되냐? 우리는 뭐 이스라엘에 코카콜라 판다고 한국에서 안 마실 거냐?(다른 이유로 안 마시긴 한다 개인적으로-_-) 이런 의문을 제기했었는데, 점령과 관련되지 않은 산업, 사회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는 실증적인 근거 제시가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기업 단위에서 뭘 수출하는데도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에서 다 관리된다는...(죄송합니다 자세한 건 까먹었심 -_- 다른 사람한테 다시 물어봐야지-_-)

 

암튼 또 마음에 걸렸던 게 식민 국가 이스라엘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단위랑은 뭐 어캐 되는 거임? 이런 질문을 최근까지도 했었는데 최근 BDS에서 확인된 것은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을 명시적으로 거부하는 이스라엘 단체/사람을 보이콧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연한 건데 왜 헛갈렸을까

 

왜케 길어... -_- 설명병에 걸린 것 같아 암튼 글을 쓰게 된 건 유명한 사람이 주는 기쁨을 내가 아까 느껴서다. 자끄 랑시에르... 내가 뭐 읽기나 했나? 읽었어도 기억 안 나는 할튼 아주 유명한 이 사람...;이 동참했다니까 갑자기 확 기뻐서 -_- 항상 기쁘긴 한데 개인이 주는 기쁨 치곤 크다란 것이 유명인 효과인 거 같아서 스스로 우스워서 적었다<

 

+ 앗참 http://intifadakorea.wordpress.com/2012/01/22/2011-report-on-south-korean-israeli-relations/ 능력 밖의 일을 하게 돼서 죽도록 고생했던 리포트가 나왔다 근데 영문... ㄱ-;; 한글판은 나만 잘하면 곧 나옴... ㅇ<-< 아쉬움이 없지 않다 후반 수정 작업을 하기로 하고 안 해서 다른 사람이 다 함 ㄱ- 한글판이나 잘하자 정신차려 뎡야핑!!!!!! 나 자신아!!!!!!!!!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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