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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1
    팔레스타인산 택배 도착(4)
    뎡야핑
  2. 2011/02/18
    마악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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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12/25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모두 만나요의 날에 만난 모두 반가웠어요. 그날 발표 자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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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12/21
    비밀번호는 내 전화번호 뒷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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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성 호텔(팔레스타인 영화 보세염)

2회차를 맞은 프리 티베트 영화제에서 3월 20일(일) 오후 3시에 필름포럼 1관에서 볼 수 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군가의 삶이 점령당한다고 할 때, 쉽게 미디어에서 본 살인과 폭력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점령이 과연 총으로 사람을 쏘고, 불도저로 집을 부수는 것만을 의미할까?

 

점령당하는 사람들의 삶의 결을 들여다볼 때, 어느 하나 점령과 무관한 영역이 없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서 군인에게 가방을 수색당해야 하고, 다른 마을에 사는 친지를 만나러 가기 위해 몇 번이나 검문소에서 차와 짐과 몸을 수색당해야 한다. 높다란 벽에 막혀 농작물을 경작하러 가지 못 하거나, 허가를 받아야만 경작할 수 있다. 집회하던 이들이 아무 통보도 없이 잡혀가 감옥에 갇히거나 시위를 진압하는 점령군의 군대의 총에 살해당한다. 오염된 식수를 마셔야 하거나, 점령자들이 건설한 폐기물이 방출하는 독가스를 마시며 살아야 한다. 일할 곳이 물리적으로 사라져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다.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만큼, 점령은 일상 생활을 옥죄고 가둔다. 물론 탱크로 마을을 부수고 전투기로 폭격하는, 우리가 익히 상상할 수 있는 폭력도 언제나 상주한다.

 

1948년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에 국가를 만들면서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 국가로 편입된 땅에 남은 이스라엘 시민권을 받은 아랍인들과, 팔레스타인 지역에 남은 아랍인들로 나뉜다. 이 중 <9성 호텔>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남은 아랍인 노동자들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들은 이스라엘에서 일한다. 이스라엘 시민권자도 아닌데,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게 가능할까? 예전엔 가능했다. 그러나 1987년에 있었던 팔레스타인의 민중봉기(인티파다) 이후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스라엘 출입을 금지하게 된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에서 일하지 않게 될까? 그들은 더 적은 임금으로 더 비싼 대가를 치루면서 이스라엘에서 일하게 된다.

 

영화는 이른 새벽,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산을 넘고 도로를 달리는 데에서 시작한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새로 만드는 도시 '모딘'에 건물을 지으러 간다. 이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 '모딘'은 점령촌이다. 점령촌이란 이스라엘이 국토로 편입하지 못한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 정부가 만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을로, 국제사법재판소와 UN 에서 '불법이니 당장 철수하라'는 권고와 결의를 수 차례 받은 불법 영토 확장의 한 방식이다.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 노동자들은 이스라엘의 출입규제로 인해 불법 노동자 신세이다. 들판의 천막 안 간이침대에서 생활하며 가족과 함께 지내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돈을 벌어 다른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는 꿈을 꾸지만 현실에선 경찰 단속에 도망치고, 한밤 중 최고 속도로 달리는 이스라엘 차들을 피해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고,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친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촌 건설을 위해 일하는 걸까? 점령을 당하는 사회에서는 점령하는 사회에 경제적으로 예속될 수밖에 없다. 국경이 봉쇄당하고, 자체 생산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당하고, 실업률이 극도로 높은 사회에서 점령국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살으라는 건 꿈같은 기대이다. 그럼 이스라엘 측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데도 왜 팔레스타인 노동력을 쓰려고 할까? 답은 뻔하다, 그들의 노동력이 이스라엘 시민권자들의 노동력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이스라엘 노동자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 더군다나 단속으로 노동자들이 붙들려 가거나 도망치기라도 임금을 지불 안 할 수도 있다. 어떤 이스라엘 자본가가 팔레스타인 노동력을 거부하겠는가?

 

이스라엘 감독이 찍은 이 영화는 이 노동자들에게 특별히 동정적이거나 비난조이거나 하지 않다. 그는 판단하려들지 않는다. 그저 충실하게 이스라엘에 불법 노동자로 낙인 찍힌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생활을 쫓는다. 굳이 희망적일 것도 특별히 비극적일 것도 없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런 점령 상태 하에서 매일매일 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의 점령이 어떠한지 첨언하겠다. 작년 5월 말에 점령 국가 이스라엘의 안하무인한 태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 있었다. 오랜 경제 봉쇄로 생필품도 말라가던 가자(Gaza) 지구로 구호 물품을 싣고 가던 국제 평화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 공격당해 10명이 살해당했다. 이 사건은 한국 뉴스에서도 주요하게 보도될 만큼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으나, 이스라엘은 정당 방위였음을 주장할 뿐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 구호선에서는 어떠한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탑승인 또한 전원 민간인이었다. 단순히 팔레스타인을 도우려는 국제 활동가에 대한 탄압이 이럴진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과 탄압은 어떠할지, 감히 상상해 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http://pa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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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산 택배 도착

팔레스타인에서 부쳤던 짐이 이제 왔다. 팔레스타인 우체국을 이용하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동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우체국에서 11월 초에 배로 부쳤는데 지금 왔다. 3개월하고도 15일 지났다 미친 초 미친 게으른 초 개 썅 없어진 줄 알고 졸라 놀랐네 그나저나

 

이 새끼들 설마 짐 뒤지고 보내느라고 이렇게 늦게 온 건 아니겠지?? 설마 -_- 당장이라도 팔연대 사무실에 달려가서 짐을 뜯어보고 싶지만 아오...ㅜㅜㅜㅜ

 

짐에 뭐뭐 들어 있었지?? 중요한 거밖에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당시 핸드폰 외에 팔레스타인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택배로 부쳤다. 그것은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안 그랬으면 공항에서 걸려서 추방당했을지도.. 그렇지 않아도 어리버리 성지순례객 코스프레를 참 잘 했다고 자체평가했었지만 사실 위험도 4중 3으로 찍혀서 존나 짐 수색 다 당하고.. 어이구 옘할

 

거기서 내가 가지고 싶은 물건은 한 개도 못 샀었다. 우리 수공예품은 잔뜩 사왔는데~~~~ 캬캬캬캬 아니다 별로 잔뜩은 아니다 -_- 금세 매진될 것이야 ㅜㅜㅜㅜ 너무 쪼끔 샀어 흑흑흑흑 판단 미스로... 다음에 가면 겁나 잘 사 와야지~~

 

거기 이스라엘 사막 안에 라키야라는 베두인 여성 자립 생활 프로젝트로 카페트 등 수공예품을 파는 곳이 있다.(지난 방문 때 못 갔다 물건은 다른 곳에서 봤다 다음엔 방문 고고씽) 너무 예쁘긔 ;ㅅ; 너무너무 다 예쁜데 너무 비싸고 무거워서(!) 아무것도 사올 수가 없었다 누군가 이걸 수입해서 팔았으면 좋겠다고 예를 들어 공정 무역 행사할 때 여성동아에 실린 기사를 보고 물건을 사러 나오는 약간 부자들이라는 구매층이 있지 않느냐고 몇 사람에게 얘기해 보았으나 아무도 사지 않으리라는 답변을 얻었지만 어떤 근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다만 실제 사례를 근거로 꽤 타당한 얘기였다는 기억만이 아스라히...

 

다음에 가면 가서 내 거만 꼭!! 사와야지!!

 

사실 공정무역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궁금증과 의문/의혹을 가진 채로 1년이 지났지만 결국 아무것도 공부 안 하고 공정무역 유사하게(?) 갖다가 팔고 있고.. 여러모로 검토한 뒤 파는 것과 일단 암튼 그냥 파는 것은 대운하만큼의 차이가 있는 거슬 흐규흐규 ㅠㅠㅠㅠ 사실 의문을 갖고 동의하지 않는 것들을 사람들과 함께 운동으로 하는 것들이 꽤 있는데 그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내가 못 가지고 있어서이다

 

공정무역!!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자립을 위해 '가내수공업' 혹은 그것이 약간 확장된 조합(?)의 형태로 그 여성들이 노동자라기도 그렇고 혹은 어딘가 단체에 따라선 노동자에 유사한 것 같기도 하고(임금을 받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잘 모르겠는 와중에 그냥 냅다 갖다 팔면 다냐고 ㅜㅜㅜㅜ 그리구 그 외에도 공정무역이란 것이 1차 산업 종사자들과 이뤄진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에이전씨의 역할과 중개료()에 대한 나의 가시지 않는 의문, 등등 그만 써!!!! 공부나 햄 'ㅅ'

 

그나저나 모르는 번호에서 택배라고 전화가 와서는 "팔연대씨?" 그랬다 ㅋㅋㅋ 옛날에 다른 사람이 택배 보내왔을 때도 "팔윤대 씨 계세요?" 하고 물었다는데;; ㅋㅋ 집배원님 ㄱㅅ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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