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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엣날에 박명진 오빠가 상실의 시대에서 미도리가 친구들은 가난하다, 돈없다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지만 자신은 정말 가난했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동감했다였나?)고 말했던 게 무척 인상 깊게 남아 있다. 나도 그 책을 옛날에 읽었지만 주인공 남자가 비행기 타고 가서 아줌마랑 잔 거밖에 기억 안 난다-_- 그게 되게 쇼킹했었음;; 그런데도 오빠가 말한 것은 대강 기억하고 있다.
왜냐면 그 뒤로 살펴보니 나를 비롯해서 별로 가난하지 않은 친구들이 돈이 떨어지면 어김없이 가난하다, 나 그지다란 말을 망설임없이 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돈을 다 써버려서 돈이 일 푼도 없었던 적이 많다. 그런데 그 때 느꼈던 가난함이랑 지금이랑 차원이 다르다.
지금 나는 과거의 잘못된 판단으로 경제적으로 궁핍하다. 모든 짐은 언니가 져 줬지만(횬힘 알랍;ㅁ;) 그래서 횬힘에게 일 푼도 받을 수 없어서 12월이 오기 전에는 돈이 없다. 지금 이 상태가 겨우 3주정도 됐는데 나는 무척 힘들고 부자유스럽다.
부자유스러움을 많이 느낀다. 2천원짜리 냉면도 못 사먹다니.. 쇼크. 내가 체감하는 가난은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없다는 게 가장 크다=_=
옛날엔 전혀 몰랐는데 오프 모임같은 데에도 회의가 든다. 내가 그동안 오프에 나간 곳은 모두 대충 말하자면 진보적인 사람들이 모이는 데였는데도 항상 만 원 이상은 썼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많이 쓰고. 때에 따라 안 내기도 했지만 문제는 돈이 드는 오프 모임이었다는 것...
그러면 나는 만 원 내지 이만원 정도는 낼 여유가 있었는데 이건 혹시 그 정도를 못 내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문화가 아닌가? 돈 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돈이 없어서 누군가 돈을 못 내도 별로 상관없지만 맨날 돈 쓰는 모임에 돈없는 사람이 어떻게 맨날 나가겠는가...
어째 나는 이 점을 여태 전혀 생각치 못했을까. 말하자면 돈이 없으면 진보적인 사람들도 만날 수 없다.. 뷁=_=
이런 식으로 오프 모임에 못나왔던 사람들이 그동안 있었을까? 그러니까 어떨 땐 돈이 있고 어떨 땐 돈이 없는 나같은 사람들 말고 12월까지의 당분간의 나=_=같은 사람이 그래서 만남의 자리에 못 나왔던 일이 있을까? 내가 몸담았던 곳들에서? 있을까?? 없을까??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사무실에서 세미나를 하므로 일 푼도 없어도 된다. 가끔 바깥에서 모임하자는 회원들의 압력-_-이 있을 때도 있지만 꾸엑
으으 좀 심도 깊게 가난과 오프 기타 등등을 고찰하려 하였지만.. 영화 보고 싶다=_= 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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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지친 심신에 못 이겨 병원에 갔더니 아무 이상이 없었다. 라기보단 의사가 피검사를 하는데 당뇨랑 빈혈만 체크하고선 아무 이상 없다고 다른 분야(신장, 간장 등등)를 위해 피검사를 한 번 더 하라고 했다. 이런 쒯!!! 원래 한 번에 다 해야 하는 것 아니오!!!
그래서 안 하고 종합적으로 어지럽고 메스꺼운 것은 눈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라 판단,
초딩 이후 안 써온 안경을 샀다. 우엑... 안경 완전 즐...
안과까지 가서 정확도를 기해 맞췄는데 썅... 더 어지럽고 졸림=_=
3만원이나 주고 맞췄는데 다시 할 수도 없고... 의사한테 어지럽다고 하니까 "그 정도는 적응하라"했는데, 적응할 정도가 아니다. 내 왼쪽 눈 시력이 마이너스라고 어릴 때 나왔는데 대충 커다란 4자 보이냐길래 보인다니까 마이너스로 체크 안 하고, 내 시력 가르쳐 주지도 않고.. 제기랄 세상 모든 의사가 원망스러워...
제기럴... 공부하거나 영화를 보기 위해 안경을 맞췄는데(극장에 가면 자막이 안 보일 정도.. 아니 일반상영 말고 인권영화제나 접때 핑크 팰리스 볼 때나 뭐 그렇게 작은 자막 나올 때 전혀 안 보인다) 제기.. 이번에 장애코드 오프 때 본 시바타 고의 영화.. <느린 남자> 볼 때 처음 안경을 썼는데 어질어질하고 화면이 눈에 안 들어오고 졸리고 그러다 졸고..=_= 전혀 졸 상황이 아니었는데!!! 이 미치광이 안경!!! 어떡해 주르륵 울며 쓰러짐.. 내 삼만원.. 흑흑 뷁...
나의 고통을 한 번 호소해 보았다 ㅋ
안경은 어떻게 해야 할지 역시 안경에 맞춰 눈을 더 나쁘게 해야 할지.. 나중에 홍채 조절하는 그 새로운 수술법으로 수술하지 뭐=ㅅ= 그러다 눈 머는 건 아닌지...(기본적으로 의사에 대한 믿음이 없음=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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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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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냉면 그까이꺼 내 청와대로 전화 한 통 걸지. 디스 이즈 승원 스피킹. 세이 워호! (워호!) 세이 내앵면! (내앵면!) 또 다시 나는 랩가사를 창조한거야. 너는 내심 기쁘겠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겠지. 이 슬픈 현실. 나는 순결한 랩퍼야. 아무도 내가 랩 하는 미남인 줄 모르고 그냥 미남인 줄로만 오해하고 있을 테니까.부가 정보
fi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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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돈없어서 사람 만나는게 꺼려진적 많죠..밥때 되면 안절부절 못하고..돈없다고 솔직하게 말할까?별로 먹고싶지 않다고하고 빠질까?(이러면 다들 그래도 한술 먹으라고 난리들이죠)볼일 있다고하고 잠깐 다른데 갔다 올까?...별 생각이 다 든답니다..부가 정보
뎡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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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 음. 저는 사달라는 말이 입에 붙었는데-_- 막상 진짜 돈이 없으니 그러기도 싫고 벌써부터 2학기에 애들이 밥먹자고 술먹자고 할 일이 걱정돼요=_=;;; 그렇군요.. 피오나님도 그렇군요ㅠ_ㅜ 역시 예술가는 배고픈가봐요숭디/ 너는 랩하는 초미남이얌... 난 알구 있었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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