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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사카

  • 등록일
    2011/02/07 00:55
  • 수정일
    2011/02/07 01:22
  • 분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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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뭐냐면;;;; ㅋㅋ 별 거 아니다;; 아니 나한텐 전부야!!!!

일단 쓰기 전에 간츠에서 오카 하치로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적어둔다. 오카 하치로 돌아와!!!! 오사카팀 단행본을 일본에서 못 봤는데, 암튼 나왔다는데, 한국에 정발 나올까? 아아.. 오사카 쪽 좀 더 잘 보고 갈 걸..ㅜㅜㅜㅜ 뒤늦게 후회스러웠다

 

그렇다 저 사진의 저 사천왕같은 것은, 간츠에 나왔던 괴물이다!! 초기 외계인이다. 앞쪽에 나와서 까먹었다. 만화에서는 엄청 거대하게 그렸는데 실제로는 뭐 나의 3배도 안 될 듯.

 

이번 여행은, 가기 전에 너무 바빠서 아무 준비도 안 하고 갔따 -_- 만화책이라도 뒤져서 오사카 얘기 좀 알아내서 가려고 했는데. 진짜 아무렇게나 막 갔음 -_- 첫날 텐노지쪽에 가서, 시텐노지라는 절과 텐노지 동물원을 봤다. 시텐노지...!! 그곳에 가서도 몰랐다 저 사진을 찍었을 때도 몰랐는데, 보다보니까 여기는 간츠 도쿄팀이 오사카까지 와서 싸웠던 바로 그 절이 아닌가!!!! 건물 다 안 파괴되고 멀쩡히 잘 있네?? ㅋㅋㅋㅋ 안타깝게도 수괴 불상 두 개는 사진 금지라서 못 찍었다. ㅋㅋㅋㅋ 두 불상은 뒤에 배경으로 수천 수만의 불상의 부조를 거느리고 있는데, 얼굴이 다 다르게 생겨서 졸라 웃겼다;;; ㅋㅋㅋㅋㅋ 사진으로 찍어야 웃긴지 어떤지 알릴 수 있는데.. =ㅅ=

 

암튼 간츠팀이 싸웠던 바로 그 절이야♥ 참 쥬았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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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버리는 것은 범죄입니다 절대로 버리지 마세요"

 

오사카 시내를 유람하는 배를 타러갔다. 오사카 주유 패스라는 걸 끊으면, 올 4월까지만 이 배가 무료다. 그냥은 1700엔. 1시간동안 오사카 시내의 강을 타고 도시를 둘러보는 건데 아아~~ 거기 도자기 미술관 앞에서 내려서 도자기 보려고 했는데 역을 놓쳤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시간 관계상 도자 미술관 안 갔다 그게 너무 후회스럽다 ㅜㅜ

 

일본에서는 애완동물을 몰래 갖다 버리는 일이 심각한 것 같다. 최근 본 카리 스마코님의 초딩 러브 만화;에서도 나온다. 뭐 한국에서도 많지만, 일본에서는 법률로 처벌하고 있다. 여기 저기 많은 공원에 저 표시가 있었다. 저기에 우연히 까마귀가 앉아 있어서 재밌어서 찍었긔

 

참, 배는 공짜라서 재밌게 탔지만 저 돈 내고 타라 그러면 안 탈 일이다;; 오사카 주유패스는 1일 2천엔, 2일 2700엔인데, 2일치를 끊어서, 뽕을 뽑자는 맴으로다 타러 갔는데;; 4대강도 떠오르고;;;; 도시에 강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정혜씨네 집에서 잘 때, 아침에 강물 소리가 들리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았다. 옆의 중학교에서는 야구부 소년들이 아침 일찍부터 연습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아 좋다 거기 살고 싶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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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고 찍었다. 도톤보리에 있는 다리에서. 오사카 만다라케 그랜드 카오스점에서 산 만화책을 메고 들고 다녔다. 무거워도 햄볶해서 인증샷을 찍었음 들고 있는 것은 모로호시 다이지로님의 <불안의 위상>

도톤보리는 맛집이 가득한 곳으로 아무 가게나 들어가도 맛있다는데, 막상 내가 먹을 만한 요리가 없었다. 백양이 라멘을 먹고 싶어해서 걍 라멘집 갔다 나는 라멘을 싫어해서 만두를 먹었다. 고기만두를!!!! 이번 여행에서는 할 수 없이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그 덕분인지 여행 마지막날부터 돌아와서 며칠간 설사병에 걸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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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 도톤보리에 있는 가장 맛있다는 타코야키집. 알고 간 건 아니고, 사람 줄 많이 선 곳으로 가니까 간판에 어디 두 군데서 설문조사로 1위로 뽑혔다고 대문짝만한 광고가 있었다. 먹어보니 과연...!!!! 태어나서 먹어본 타코야키 중 가장 맛있었다 근데 비싸다. 기억 안 나네; 6개에 400엔이었나?? 넘었나?? 근데 그 돈 주고 먹을만큼 충분히 정말 맛있었다 도대체 맛의 비결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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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씨의 인권보호<를 위해 작은 사진으로. 한국어를 아주 잘 하시지만 가끔 일어 사전을 찾아서 대화함 ㅋㅋ 저 식탁은 코타츠다. 나는 일본 만화를 많이 봐서 누구나 코타츠를 아는 줄 알았는데;;;; 이건 일본 전통적인 탁자이다 탁자란 말이 맞나?? ;; 탁자 옆에 따뜻한 담요로 둘러쌓여 있고 그 아래에는 전열기구가 따뜻하게 데워준다. 안이 정말 따뜻하다. 고양이들이 좋아한대.

 

식탁 위의 차는 '다시마차'다. 다시마차!!!!!! 어디 가서 대접받는 음식은 거의 무조건 다 먹지만, 자우와파 마냥 이것도 버렸다;;;; 왜 우리가 맛있는 국을 끓이기 위해 다시마가 필요하잖아?? 소금도 필요하잖아?? 그 맛이다 다시마와 소금을 우려낸;;;; 미치겠다 국물이야;;;; 이걸 왜 차로 마시는 거야;;;;;;;; <어제 뭐 먹었어?> 보니까 요리에도 양념으로 쓰이던데. 주의해야 할 일본 음식 중 하나이다;;;; 차가 아니라 요리 양념으로 쓰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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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고양이님은 코타츠에 자주 들어가 계셨다. 많은 고양이를 만나봤지만 얘만큼 인간한테 부비부비하는 애는 처음 봤네 접때 팔레스타인 갔을 때도 하도 나에게 앵겨대서 귀찮았는데 얘는 정말이지 -ㅁ- 얘하고 있었던 일만 써도 만 글자는 쓰겠네;; 이름은 레옹. 정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은 기절할 것이다 너무 좋아서.

 

정혜씨 처음 만났을 때 고양이 좋아하냐시며 다행이라고, 우리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 "바보 고양이에요"라고 말씀하셨다. 이유가 처음 보는 사람한테 점프해서 뛰어오른다고. 과연... 쩜프해서 뛰어올랐다;;;; ㅋㅋㅋㅋ 겁나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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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날...일 줄 알았지만 비행기를 놓쳤지만 암튼 -_- 마지막 아침 식사를 정혜씨네 가게에서 했다. 스미노에역 근처의 파랑새라는 커피집. 커피랑 나폴리탄 등 스파게티랑 카레같은 일품 요리를 판다. 근데 우리를 위해 순두부찌개를 끓여주셨다.

 

순두부찌개라지만 내가 해물을 좋아한다고, 흰살 생선과 대빵 큰 문어다리, 배추, 토란 등 너무 다양하게 넣어주셔서... 너무 맛있었다 입에 침 고이네 -ㅅ-;;;; 너무 먹고 싶다 설탕을 안 넣은 달착지근한 맛!!!! 그리고 일본식 반찬이라는 두부랑 시금치같은?? 녹색 채소 무친 걸 반찬으로 주셨는데 너무 맜있었다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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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자는 백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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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자는 코스프레하다 진짜 자는 나

 

오사카를 3일이나 여행하고 교토를 1일 여행했는데, 교토가 너무 좋았다. 오사카로부터 나라, 고베, 교토 등 주요 도시가 각 대충 1시간 거리라서, 보통 한국인들이 오사카로 여행 가고, 숙소도 오사카에 잡고 각 도시를 왔다갔다 하는 것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취향 나름이다. 다음에는 교토에 머물면서, 오사카는 쇼핑하러 한 번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정혜씨를 보러, 다음에도 오사카로 가겠지 후후후..

 

다음에 가면 오사카에서 천도 사고 만화책은 더 많이 사야지 키키키키

다음 포스팅에선 교토를. 교토가 너무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많이 못 봤어 ㅜㅜㅜㅜ 나의 금각사!!!를 봤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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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어제 뭐 먹었어? 4
어제 뭐 먹었어? 4
요시나가 후미
삼양출판사(만화), 2011

요시나가 후미 등 BL 쪽의 잘 나가는 작가들은 더이상 BL을 그리지 않기를 공식 선언하고, 혹은 선언하진 않고 순정만 그린다. 다른 작가들은 몰라도 요시나가 후미 씩이나 되는 사람이 호모를 안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까? 싶었는데 그리고 있었구나 -_- 대단한 여자야 이 사람은 정말..

 

나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 만화를 절대 안 보는데, 먹는 것을 좋아하지, 남이 먹는 것,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고 특히 편식도 심하고.. 스포츠물식의 대결구도에 흥미도 없고 클리셰와 오버, 과잉도 싫어하고. 혹은 요리에 얽힌 옴니부스식 각종 인간적인 얘기도 싫고 -_-;;; 온갖 이유 플러스 아무 이유 없이 요리 만화가 너무 재미가 없다.

 

그래서 요시나가 후미의 이 만화에 관심도 없었는데, 우연히 봤다가 너무 재밌어서... 너무 재밌는 이유는 내가 요리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본 요리도 하나 해 봤다 ㅋㅋ

 

생각해보니 지난 번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리트 포레스트>도 디게 재미없게 읽었는데. 그것도 자기가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해 먹는 내용인데;; 그 작가가 너무 좋아서 봤다가 재미없었는데, 지금 보면 재밌겠구나! 사실 요즘 나는 내가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 것에 그토록 관심이 없었을까 놀라고 있다. 너무, 너무 맛있는 요리를 왕창 만들어 먹고 싶어 -ㅁ-!! 요리하는 게 재밌으니까 설겆이 하는 것도 전혀 싫지 않다.

 

다시 만화로 돌아와서, 과연 요시나가 후미, 호모를 그리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나 했더니 게이 요리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 아잉... 호모가 아니잖아... 여기서 호모와 게이의 차이는 게이는 그냥 생활 속의 게이이고 호모는 판타지 장르 속에만 존재하는 거임 나와 소수 동인녀들의 자의적 구분;; 모든 동인녀가 이렇게 쓰는 것도 아니다. 암튼 나는 그럼 근데 어차피 요시나가 후미는 약간 게이처럼 약간 리얼하게 그리는 경향이 있었다

 

요시나가 후미는 싫어하는데 만화는 몇 개 좋아한다 순정 쪽은 취향이 아니고 오로지 쓸쓸한 BL물. 이 사람은 등장인물을 맺어줌으로써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는 강박이 없어!!!! 그 점이 참 좋다. 암튼;; 이런 만화를 그리다니, 그리고 한국에서 잘 팔리는 것을 보니 참말로.. 잘 이해는 안 간다;;;; 근데 아까 언니가 <심야 식당>을 읽으면서 깔깔대고 웃는 것을 보니;;;; 이 만화도 보통 깔깔대고 웃는 건가??

 

깔깔대진 않아도 재미있고, 유익하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6시 칼퇴근 후 매일매일 요리하는 삶~~ 재밌겠다 칼퇴근-장보기-요리 꺆! 아니다 장은 주말에 재래 시장 가서~~ 특이한 건 이태원 가서~~ 꺄아 조리 도구가 대체로 갖춰진 삶.. 아 부럽다 3권까지 만화 보면서 에에.. 다시국물까진 몰라도 닭육수스프 쓰는 건 반칙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4권에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프로 뺨 치게 요리하는 사람 앞에서 다시 국물로 맛을 내는 한없이 작아지는 주인공.. ㅎㅎ

 

이 만화의 장점은 레시피를 정리해서, 정확하게 써놓지 않아도 대충 알겠다는 거다. 근데 대충 만들어먹어 버릇하면 안 된다. 처음 요리 배우는 입장에서, 레시피대로 정확하게 1년 동안 만들어보라는 요리 학원 강사의 말씀이 있었다. 동의하는 바이다, 처음부터 기초도 없이 나의 스타일로 만드는 건 요리의 정도가 아니다 나는 요리의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요리의 정도 옆길로는 걷고 싶다. 그런데 실제로는 레시피를 항상 휘리릭 읽고 시도함 -_-;;;; 적어도 이태리 요리는 그러지 말아야지~~

 

역시 만화 얘기보단 내 얘기가.. 결론은 요시나가 후미는 호모든 게이든 암튼 남남 커플을 그리지 않고는 못 사는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 또 순정 쪽에서도 게이를 그리고 있는 것을 보니 참 흐뭇하며, 요리 만화에 흥미 없었지만 요즘 레시피 읽는 게 취미생활인 나로서는 요리 만화의 새로운 재미를 맛 보았고, 이 만화가 암튼 재밌다는 것이다. 이 한 문단이면 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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