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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2
    히사이시 조 하나비 OST + 피아노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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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3/19
    피아노 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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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3/03
    결혼 준비 1 - 중고 피아노 마련하기<
    뎡야핑

히사이시 조 하나비 OST + 피아노 얘기;

『하나비』 처음 본 뒤로 인생 헛살았다. 오스트 다운 안 받고 여태 뭐한 거야?? 십년 넘게?? 글구 몇 년 전에 뒤늦게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보고나서도 뭐한 거냐고... 왜 오스트 다운 안 받았냐고ㅠㅠㅠㅠ 이제라도 받으면 됨<

히사이시 조 뭐야 왜 이렇게 아름다워 미촸냐고 돌아버리겠으무ㅜ 으악 기타노 다케시 님 영화 음악 겁나 많이 하셨네 왜 나만 몰랐어ㅠㅠㅠㅠ

히사이시님이 피아노 연주하는 게 유튜브에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돌아버려... 검색하니까 피아노 악보 쉽게 다운받을 수 있던데 [Hana-bi_piano_score.pdf (96.31 KB) 다운받기]

ㅋㅋㅋㅋ ㅠㅠㅠ 처음에 악보 봤을 때는 악보 받아적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맘대로 음역대를 바꿨댜?? 하고 오리지널 찾아봤는데 다른 버전이 없어서 다시 보니 오른손도 낮은 자리에서 시작하는 걸 높은 자리로 내가 착각했던 것... 게다가 언제 얻은 건지 모를 '도'가 '레'로 들리는 지병 때문에 더더욱 ㅠㅠㅠㅠ

어제는 이거 듣는데 레로 시작하는데 레가 역시 미로 들려서ㅠㅠㅠㅠ 계이름 자꾸 틀리게 외우는데 뇌가 빻은 건지 귀가 빻은 건지 인지부조화 와서 미촤 버릴 것 같아서 ㅠㅠㅠㅠ 게다가 다른 노래 들을 때도 맨날 틀리게 계이름 흥얼대고 있을 거 아냐;; 그래서 당분간은 노래를 듣지 말아야겠구나...ㅠㅠ 하루에 피아노 1시간 친다고 계산해서 100시간 총 100일 정도는 음악을 아예 듣질 말아야지(노래방 제외<) 다짐했는데

일단 금요일 저녁에 꽂혀서 악보를 구했어도 프린트하질 못 해서, 월요일까지 기다려서 프린트해서 칠 계획이었지만 너무 치고 싶어서 그냥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연습했다. 그래서 연습을 조금 하고 다시 넘 듣고 싶어서;; 어제의 다짐이 무색하게 걍 들었는데;;; 레가 레로 들리는 거였다...!!! 머박 그래서 신나게 듣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시 레를 미로... 도돌이표ㅠㅠ 그래 이 피아노곡만 듣고 연습하고 그래가지구 교정해야지

얼마 전까지는 피아노 치기 전에 도레미송부터 치면서 도 소리를 다시 잡게 교정해 보려고 했는데 도레미송 지겨워...;;; 그래서 안 치고 있는데 다시 칠까 하아ㅠ

어른이 되고 피아노를 치니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너무 좋다 하아..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앞에 치던 거 완성 안 됐어도 그냥 해 버렷... 그리고 막 사실은 효율적으로 치려면 오른손부터 연습하고 그 다음에 왼손 연습하고 그리고 잘 안 되는 특정 구간 반복하고 그런 게 있는데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해버렷.. 틀리든 느리든 양손 다 쳐버렷... ㅋㅋㅋㅋ 아니 그렇게 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잖아 진짜 누가 뭐라고 하는 거 제일 듣기 싫어;;;; 그러다가 다시 필요하면 오른손만 하고 반복도 하고 그러는데, 암튼 그걸 그냥 내 맴대로 하니까 넘 좋쟈나 어린 시절에 혹독한(?) 혹독한 게 아니고 넘 싫은데 다 해내길 잘 했다 어린 나여 고맙도다...

저번에 썼던 것도 같은데 순수 예술에 대한 파시스트적인 취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음악만큼은 정말 클래식 존나 안 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 그 이유가 아마도 초딩 때 피아노 학원에서 노잼 클래식 치느라 넘 힘들었어서.. 노잼 견딜 수 없어ㅠㅠ 근데 견뎌냈어...!! 그래서 결국 못 견디고 관뒀지만< 여튼 그때 클래식 넘 싫어해서 음악만큼은 더 예술적인지 어쩐 건지 노관심 노상관 내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는 소신이 존나 강해서 진짜 음악 취향 1도 없고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듣는다. 그게 그 시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ㅁ이가 말했던 걸 발전시켜봤

피아노 치면서 아 존나 못 치는뎈ㅋㅋㅋㅋ 근데 막 내 연주에 내가 감동해서 너무 웃겼는데 -_- 하나비 치면서 깨달았따, 그냥 선율이 넘 아름다워서 감동하는 거야 특별히 내 연주에 감동하는 게 아니야ㅠㅠㅠㅠ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곡의 아름다움을 다 살리지 못하는 연주도 감동적일 정도로 곡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래 너무 좋아 좋아 개져아 아아아악

진짜 미칠 것 같네 돌았냐고 히사이시 조 이 남자 무서운 남자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깜짝 와 노래 듣자마자 다 생각나는데 어떻게 여태 이걸 잊고 살았져????? 인생 헛살았당께 (도돌이표)

헐 도돌이표 특수문자 넣으려고 했는데 없네 미친 거 아니야? :||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잇몸만개 :D

피아노는 하나비 한 곡만 치고 있지만 사실 오스트 다 좋아 유튜브에 있다 멜론에도 있따 히사이시 조가 작업한 기타노 다케시 영화 음악 다 다운받아야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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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일기

ㅁ이가 피아노 사줬다 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

원래 결혼할 때 2대 로망이 만화방이랑 피아노였는데 리얼 피아노가 갖고 싶지만 남들 시끄러울 거라서 고민하다 결정 못하고 유보 상태였는데 간단한 음악도 만들고 싶어서 디지털 피아노로 최근에 결정했다. 피아노는 전문가 다다 선생님이 골라주신 KURZWEIL KA120. 아직 다른 성능 안 써보고 피아노만 쳐대서 좋은지 어쩐지 모르겠고 건반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워...가벼워ㅠㅠ

막 피아노 결정되자 당장 사고 싶었지만 마감 못한 원고가 하나 있었는데 피아노 있으면 글 안 쓸 것 같아서 또 미루다가 나중에 주문했다 ㅋㅋㅋㅋㅋㅋㅋ지금도 원고 마감 있어서 이러고 있음ㅋㅋㅋ큐ㅠㅠ

피아노 주문한 뒤엔 너무 씬나서 히히히히히히히 하고 현실 웃음 남

진짜 피아노 친 지 20년은 더 됐다. 근데 피아노를 주문하자 잘 칠 것처럼 손꾸락이 막 요동쳤닼ㅋㅋㅋ 자신감이 막 넘치고 난리남 쩐다 집에 피아노가 있다니 행복해 게다가 원래 알아놨던 사이트보다 10만원이나 싸게 샀어 머박 쿠팡에서 70만원도 안 됨 ㅇㅅㅇ

피아노 오는 날은 너무 설렜는데 피아노 받고 개충격 먹음 내가 '도'라고 생각하는 게 '레'였다....! 20년간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반 음도 아니고 한 음을 착각하지? 그런 것 같다고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피아노 치면서 빼박 확인함 도를 돌려 놓을 때까지 연주는 못 할 것 같다고 울부짖다가 그냥 하고 있음.. 겁나 황당함 치면서 막 계이름을 머릿속으로 또 떠올리잖아? 이미 악보 보고 있는데도 소리 듣고 그렇게 됨; 근데 잘 나가다가 또 한 번씩 그 예를 들어 낮은 음 레를 치고 연속해서 한 옥타브 위 레를 치잖아? 그럼 '도'라고 들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촤 돌았냐고 왜 한 옥타브 정확하게 못 올리냐고. 지금 도하고 레 헛갈리는 것만 문제가 아니고 총체적 난국임 막 왼손을 오른손인 양 연주하고 난리남

그래도 생각보다는 손이 기억하는 게 있어서 놀랐다. 즉흥환상곡... 이젠 뭐 진짜 다 잊었지만 

여기까지 쓰고 즉흥환상곡 연주 찾아봤는뎈ㅋㅋㅋㅋ 와 진짜 클라스가 다르네 진짴ㅋㅋㅋㅋ 어떻게 이렇게 빨리 치지

아무튼 즉흥환상곡 앞부분을 머릿속으로 떠올릴 때는 잘 모르겠었고 지금도 모르겠는데 건반 위에서 위치 찾아가는 거 보고 신기했거든.. 근데 그 신기한 마음 쏙 들어감 영상 보곸ㅋㅋ

그리고 기억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다 까먹어서 또 놀랐지만 너모 좋았다... ㅠㅠㅠㅠㅠ

사실 디지털 피아노를 사야지! 하고 마음 먹은 건 좀 됐는데도 피아노의 그 해머감? 그것 때문에 망설였던 거임... 왜냐면 이디오테잎 같은 테크노 음악이 만들고 싶어서ㅋㅋㅋ 이디오테잎 너무 좋아 피아노도 있음 좋겠다... 돈 많이 벌어서 그냥 피아노 내가 사야지.. 그냥 피아노가 너모 좋아 시심이 사라진 자리를 소리가 채운다는 느낌으로 맴속 깊은 곳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근데 도가 레야...ㅋ ;;; 응 그거 아니야 ㅋㅋㅋㅋ 하농부터 쳐야지 ㅋㅋㅋㅋ 하농 pdf 받아놨는데 출력을 안 해가지구... 지금 어차피 집에 악보 있는 바하랑 무슨 팝송을 한국인들이 악보로 정리해 놓은 거 두 개 치는데 재밌다... 그리고 막 팝송은 내가 모르는 팝송이 겁나 많은데 원곡 안 듣고 혼자 치는데 왤케 슬프지...? 그니까 막 혼자 잘 치지도 못 하고 막 틀리면서 치는데도 혼자 막 포풍의 감동 받고 미친듯이 피아노 침 돌았음ㅋㅋㅋㅋㅋㅋ 막 혼자 너무 감동을 받아가지고 감동을 받으면서도 웃겨가지고;;;; 왜 이러지 나 돌았낰ㅋㅋㅋ 감수성 개쩜< 근데 막 슬프다 막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랑 또 카사블랑카랑 ㅋㅋㅋ 막 별 게 다 슬픔 막 혼자 막 슬픔이라는 것이 애수에 젖는 슬픔? 혼자 막 애수에 잠기고 난리남 정확하지 않은 악보에다, 못 치는 피아노에 혼자 감동받는다는 게 웃김... 원곡 모르니까 악보도 내 맘에 안 드는 부분 더 슬프게(?) 각색해서 치고 있다. 막 아 플랫 때문에 슬픈가봐 와 플랫 두 개야 개 슬프다 이러다가 샾인데 왜 슬프지...? 플랫도 샵도 없는데 왜 슬프지...? 이러고 있음 왤케 다 슬프게 들리지? 그리고 왜 막 감동받지? 똑같은 말 그마눼...

피아노 때문에 햄볶하게 살구 있댜 피아노 없이 어떻게 살았지 ㅠㅠㅠㅠ 사실 피아노 오기 전에는 맴 속에 막 음심?? 악심?? 막 소리가 휘몰아치고 막 튀어나올라고 난리 남 그래서 막 자유연주 뿜뿜할 줄 알았는데 정확한 소리도 너무 모르고ㅠㅠ 그냥 악보 보고 치는 것만도 너무 행복하다 소리가 넘실댐 초등학교 때 이후로 이런 기분 처음이야...ㅋㅋ 그 때도 막 소리가 삐져나와서 맨날 자유연추 미친듯이 했는데. 어느 날은 이 노래는 너무 좋아서 이 노래가 발표되면 대중들이 모두 좋아하고 나는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이 지랄 떨만큼 혼자 원래부터 감동받았구나... 원래 그렇구나... 새삼스레 놀라구 있었구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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