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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관광녀

  • 등록일
    2009/07/26 01:11
  • 수정일
    2015/10/21 23:13
  • 분류
    여행

 

그곳은 아키하바라

불타는 오타쿠의 거리

게이머에게도 최적의 도시

특히 뽑기의 달인에게

 

횬힘은 도박의 도시에 환호했다

뽑기를 싫어하는 나에게

1시간의 자유 시간을 부탁하고

최선의 승리를 거두었다

 

 

바로 리락쿠마를 뽑은 것!

 

거대한 리락쿠마

곁에서 구경하던 일본인들은 환호했대

환호성을 내지르며 고개를 끄덕대며

일본어로 뭐라뭐라 말을 거는 낯선 도박거들에게

히메는 하하 저는 한국인이라서요 몰라요 몰라 라며

재빨리 그곳을 떠났지만

 

뭐라 환호하며 사람들이 쫓아나와

거대한 리락쿠마와 사진을 한 방 찍어준다.

아니 두 방

 

똑같은 사진 두 방이라 하나는 생략

 

후에 횬힘이 회상하길

"리락쿠마의 상표가 달린 동그란 부분을 찝어서

뽑기 기계의 고무에 딱 걸리도록 뽑아야 하는데

일본인들은 자꾸 머리를 찝더라"

 

"쫓아나와서 스티커를 주면서 사진을 막 찍는데

어쩌면 선물을 주려고 한 건지도 몰라.

내가 일본어만 좀 했어도..."

 

여행 도중 우연히 만난 리락쿠마

큰 짐이 되었지만 동행한 길은 즐거웠다.

 

 

리락쿠마와 히메와 나의 세상 구경

 

얼마전 만난 재일교포 선생님이 놀라오라셔서 겨울에 같이 갈까 하고 얘기를 나누다가

히멤은 올해도 한 차례 도박관광을 다짐하였다.

도박관광이라니까 디게 싫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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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히메

  • 등록일
    2009/01/28 16:32
  • 수정일
    2009/01/28 16:32
  • 분류
    마우스일기

schua님의 [명절] 에 덧글 달고 보니 쓰고 싶어섬☞☜

 

우리 언니 횬히메(줄여서 횬힘)는 마음씀이 참 따뜻하고? 세세하고? 넓고? 아니 넓진 않다; 암튼 그렇다.

 

설 전날 횬힘은 기차를 놓친 김에 청량리 백화점에 가서 어머니들(총 5분)께 드릴 덧신을 샀다. 원래 사려고 했는데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관뒀다가 기차도 놓친 김에 잘 샀다. 음.. 새옹지마?!

 

히메는 아빠들 양말도 사다 드릴까 하는데 내가 뭐하러.. 그랬다; 그렇지? 하고는 안 샀다.

 

글구 시골에 도착해서 마구 일하시던 어머니들은 덧신을 나눠받고 무지 기뻐하신다. 서로 질투;할까봐 모양도 색도 같은 걸로만 오 켤레 사갔다. 그리고 새해 아침에 일어나니 다섯 분이 다함께 덧신을 신고 있었다;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너무 기뻐하고 마음이 고맙다고 그러고 발이 참 따뜻하다 그러고 덧신을 신고는 신발을 못신겠다 그러고< ㅋㅋ 참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그리고 작은 아빠 한 분이 왜 남자들 건 없냐며 서운해 하자 히메는 "일하는 사람 것만 사왔어요, 아빠들은 일 안 하시잖아요" 이 비슷한 멘트를 날린다.

 

멘트는 모두 들었지만 대꾸는 없었다, 뭔가 억울한 듯한 제스쳐가 있었으나 사실 다들 알지 않던가 일을 나누어서 한다고 해도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의 일 양을 따라잡을 수 없음을

 

그래서 히메가 참 훌륭해 보였다긔. 나는 가족들 앞에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제기같은 것은 물론이고 조용히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친척들이랑 이야기하는 것은 힘들다.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애들은 애들대로, 불편한 건 아닌데 코드가 안 맞아서 진심으로 얘기할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내가 쩨일 코스프레하는 게 우리 가족&친척들 앞이구먼 일반인 코스프렘... 헐

 

공통의 분모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다... 설날엔 사촌들과 스키장에 갔다. 본디 스키같은 건 타고 싶지 않던 나인데 갑자기 타고 싶었다. 갔는데 일인당 오만원이나 썼다. 사실 몇 천 원 더 들었지만 오빠가 내줌. 그동안 나는 갈 생각이 없었고 오빠가 몇 번 가자고 했는데 아무도 안 갔다가 이번에 내가 적극적이니까 성사가 되네 뭐 나 일인 때문에 안 간 건 아니지만 뭔가 그런 게 있는 거 같다 내가 파토내는 느낌...; 나만 따로 논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고 완전 따로 노는 건 아닌데 막 나만 좀 개인플레이... 근데 그런 것도 쫌 그렇다 나만 뭐냐긔 나만 존엄하냐긔 뭐랄까 정치적 입장이 안 맞는데 어울려야 하는 사이... 뭐 그게 막 싫은 건 아닌데 좋지도 않고. 암튼 갑자기 나만 너무 파토내고 그러는 거 아닌가 참 그러지 말아야겠다 싶었다. 뭐 그런 이유로 간 건 아니다 스키장에 막 양심에 찔려 하면서도 이상하게 갑자기 막 타고 싶었다 돈도 없는 주제에 근데 설날 새뱃돈 받았어 10만원이나=ㅁ=!!!! 안 받으려고 했는데 백수고 또 받으니까 기분이 참 좋다 이런 인간임...;  남은 오만원으로 옷 사야지<

 

우리 집은 떡국에 꼭 만두를 넣는데 작은 엄마 일인이 고기를 안 드시고 그 따님은 고기는 먹는데 만두에 고기 넣은 건 싫어해서, 나까지 도합 삼인만을 위한 채식 만두가 따로 제작된다. 그 점이 참 좋다. 채식 만두가 끓기 전에 고기만두를 그냥 먹었는데 반쯤 먹으니까 못 먹겠어서 남겼다 다행히 잔반 처리해줄 강아지가 있기에 마음껏 남김

 

예전에, 내가 고기 먹던 시절엔 어땠을까?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한 작은 엄마가 만두를 따로 제작해서 따로 국을 끓이는 일은 예전엔 없었다. 어쩌다보니 나랑 텀이 딱 맞게 채식만두가 나타났다. 짬밥과 동지가 중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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