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숲人魚の 森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의 숲. 1989년 작.
 
후속작이란 인어의 상처를 봐야하만 하겠고 만화책도 보고 싶다. 예전엔 해적판밖에 없어서 안 봤는데(하이북스 맹렬히 싫어함-_-) 정식판 나왔을지도..
 
뭔가 더 생각해서 쓰려고 했는데 아무 것도 안 떠오른다...다아...다아...
불로장생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이라... 그보다는, 아니 그를 위해 줄거리를 정리한다면-_-.
쌍둥이 언니의 죽음을 막기 위해 인어의 피를 구해온 동생(집안의 당주). 한 모금 마신
언니는 병이 낫고(그런것같은데부정확) 머리만 새하얗게 늙은 채 젊은 여자의 모습을
유지하지만, 부작용으로 오른 쪽 팔이 괴물이 되고 그 괴물팔이 너무 아파서
3년마다 시체의 팔과 바꾸지만 평생을 힘들게 살아야 한다.
 
인어의 피와 고기를 먹으면 불로장생한다지만 대다수 인간은 괴물이 되거나 죽어 버리고,
체질에 맞아 영생할 수 있는 인간은 극히 드문 것이다.
그런데 이 백발언니는 쪼끔만 마셔서 완전 괴물화는 안 되고 약 7%가량 괴물화가 진행되다 만 듯.
 
이 언니는 영생하는, 포스터에서 언니 밑에 깔린 저 여자애의 육체와 자기 몸을 바꿔치기 하려하고
윤리적으로 참을 수 없어진 동생 할머니는 언니한테 인어의 무덤을 안내할테니 그러지 말라구...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언니는 레즈였던 것...///ㅅ///
영생하는 여자애의 찌찌를 만진다-ㅅ-ㅋ
 
뻥이고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나오는데 (애니를 어떻게 구해서 볼 수 있는 분은 읽지 마셈)
언니는 고통을 벗어나고 싶거나 영생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
쌍둥이인 자신을 몰모트로 인어의 피가 몸에 맞는가, 괴물이 되지 않겄는가 실험한
동생 할머니에게 인어의 고기를 먹여 복수할 마음 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언니가 알고 있었음을 알게 된 할뮈는 깜짝 놀라 심장마비로 죽어 버리고...
언니는 울면서(밑에 3콤마 1) 인어의 무덤을 불싸지르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오로지 복수, 증오만이 삶을 지탱케 하였는데 이제 삶은 의미가 없다.
 
증오에 집착해서 동생에 집착하고. 매우 알기 쉬운 예로서 둘은 쌍둥이여 버리고.
대략 죠타...-ㅅ-)d
만화책 읽고 싶다.
 
 
(3,4)는 완전 나도 똑같은 장면 찝었는데.
 
큰 화면. 불타오른다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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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칠 것 같은 풀あふれそうなプ-ル

 

어른이 그린 만화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끔 고등학생 나오는 만화를 보면서 그 어른스러운 모습에 흠칫 놀란다.

 

난 너를 마음 속으로 죽이려 했어. 넌 도망치지 않았는데.

그런 걸 마음에 담아둘 줄은 몰랐는 걸. 하지만 걱정 마. 

네가 어른도 슈퍼맨도 아니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깨닫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서둘러서 어른이 될 필요는 없잖아. 

어리광 부려도 좋아. 외톨이가 쓸쓸한 건 당연한 거니까.

울어도 돼. 투정부려도 된다구. 내가 전부 받아줄께.

그러니까 기즈 우리 둘이서 함께 천천히, 천천히 어른이 되자.

 

사실 이거보단, 죽을 때까지 범해주겠다는 4권의 그 장면★이 더 좋다. 물론 변태개쩝쩝만화식으로 말한 거 아늼. 하도 그런 대사가 많아서리. 그래서 되게 싫은데 아주.. 이분도 상당히 대사가 맛깔(?)스럽다. 시적이다.

 

느낌에 작가가 상당히 갈팡질팡한 것 같다. 주인공과 함께. 그래도 엔딩은 정해져 있었을 꺼야.

이런 엔딩 대체로 만화책을 집어던지기 딱 좋은 엔딩이지만 갈팡질팡했던 것이 결국은 성숙한 완결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괴로워했는데 언제나 해결되지 않은 채 그 상태라면 너무 끔찍하잖아. 물론 그런 것도 좋아함-_- 대체로 좀더 현실적인, 비극이 꼭 현실이란 게 아니라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도 않고 사랑은 그렇게 지속될 리도 없다는 생각을 표현해 주는 작품이 좋은데, 특히나 왜 그런지 만화라는 장르는 이상하게 해피엔딩에 변태적으로 집착해서 참으로 그런 작품이 귀하기도 한데, 가끔 해피엔딩을 받아들이게 해 주는 작가가 있다. 이시하라 사토루상은 엔딩 면에선 쪼끔 모자랐지만 좋은 대사를 써주신 관계로 해피 작가 명단(?)에 오르심.


크윽.. 이 장면에서는 눈물이 났다. 이 다음 씬의 암전-_-장면 너무 좋았음///ㅅ///

 

이 작가님은 능숙하게 전형적으로 구성하면서도 의외의 장면에서 의외의 효과를 끌어낸다. 스토리도 의외를 고심하고... 기존 BL적 공식에 파묻히기 싫었나보다. 6권이나 되는 장편에서 의외성에의 고심은 약간 갈팡질팡-_-스런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그 긴 장편을 지루하지 않게 아니 너무너무 재미있게 결말을 알아도 두근두근 거리게 해 주셨으므로 그런 점도 좋음. 갈팡질팡하면서 나도 흔들리게 만드셨어욤

 

딴 소리.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길고 긴 시간 쳐다도 안 보다가 이렇게 어쩌다 보게 된 사토루상. 사랑해도 될까요///ㅅ/// 몰라몰라잉 좋아하는 bl 작가 10인의 명단에서 누굴 빼고 집어넣을지 고민해야지 룰루랄라

아 근데 저 이모티콘 정말 귀엽다. 앞으로 자주 써야지 킁

 

+ 앗참 새로운 걸출한 작가가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 말이지, 너무 목마르던 나에게 단비같은 고마우신 작가님이시다. bl계에도 뭔가 혁명이 일어나야 해! 불어라, 종이 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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