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뮤지컬


 

 

영화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갔는데 인기가 너무너무 많더라니, 집에 와서 보니까니

사우스 파크 만든 사람 거구나. 어쩐지 사람들이 너무 크게 웃고 분위기가 굉장히 유명영화

보는 것 같고 그렇더라고. 사우스 파크, 그 초딩같은-_- 애들 나와서 쌍말하는 애니, 예전에

하도 인기 좋길래 나도 좋아하는 척 해보려 했는데 역시 나는 그냥 그렇더라. 이 영화도,

B급 영화란 이런 건가? 나는 굉장히 무난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 재미를 찾으려면

엉뚱하다는 것일텐데 그다지 엉뚱하지 않다. 게다가 마지막은 왕허접했다. 괜히 다른 사람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아니꼬운 듯...-_-;;;; 왜 아니꼬울까-_-;;;;;;;;

다 굶고 얼어죽을 상황에서 눈사람을 만들자며 환하게 텝댄스를 추는 장면은 좋았다.

그 사람 총에 맞아서 팔 다리 익히지도 않고 먹히는 순간부터, 졸리고. 그냥 그렇더라.

음.. 영화는 마을에 혼자 살아돌아온 남자의 자기해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알 게 모냐.

그 남자 이야기를 어떻게 믿냐. 기자는 순진하게 믿어주고 사형집행일날 간신히 구해 준다.

모지-_-;;;

감독도 남자 이야기를 별로 믿지는 않나 보다. 그 산에서 일어난 일은, 이 마을에 재판관할이 없다며

구해주니까.

아 맞다 아니꼬운 이유가 영화 볼 때 기분이 많이 나빴다. 저 쪽에 앉은 여자가 영화를 몇 번 본

모양인데, 웃긴 장면이 나오기 직전마다 먼저 박수치면서 웃었다. 나는 그런 걸 굉장히 싫어해서

영화 보는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안타깝군.. 왜 자기가 두 번 이상 본다는 걸, 이 감독의

굉장한 팬이라는 걸 내가 알아야 하는 거지...-_-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 나올 때 전곡을 감독이 작곡했다는 걸 알고는 재미있었다. 주인공의 퍼스트 이름은 모르겠지만 성은 감독이랑 같다. 감독은 트레이 파커.

나랑 상미는 심지어는 졸았다. 하지만 나는... 올 해 들어 극장만 가면 졸려 죽겠다. 물론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많이 졸았다.

 

아아주 판타스틱한 것을 기대한 나로서는 실망이었다. 시간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고 아유 좋아라

할 지경이 아닐 정도로만 실망이다.

 


검사가 지어낸 장면.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이다. 어디서냐고 아무리 추궁해도 모르겠다-_-
 


아 맞다 즐겁게 노래하는 장면은 좋다. 노래하는 장면은 언제나 좋다.
어둠 속의 댄서에서도 뮤지컬 장면만은 아주 좋았다. 지금 생각해도 참 좋다.
 


도끼로 찍히고 나뭇가지로 찔리고 총에 맞고 낫을 박아도

죽지 않던 목사가 되고 싶다던 왕따 아저씨. 주인공의 회상에 의하면 살인왕따이다.

 

 

올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사진도 거기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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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사랑


와하하 이런 장면은 없었건만~ 너무 웃기네>_<

 

아아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지난 레이디 킬러를 볼 때만 해도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심히 궁금증이 일었는데 하긴 그렇게 생각하자면 뭐든지 어처구니가 없게 되니까 아무튼 이 영화는

내가 본 코엔 형제 영화 중 가장 적은 사람이 죽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고 두 배우의 능청스런

연기와 아름다운 얼굴에 눈이 즐거웠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는 데에도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그 쌕쌕이 청부살인업자 죽을 때 너무 웃겼다 캬캬

거듭 생각건대 이 사람들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게 만드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

왜 굳이 특별하다고 하냐면... 음... 인간이 죽음에 부여한 여러가지 의미 중에 내게 가장 가까운

것은 끝이 없는 외로움, 무섬증같은 건데 음.. 생명의 가치로부터 동떨어져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뭐 만화나 그림도 무방하다만.. 음악도 되고 아무튼-_-) 판타스틱함이 나의 강박을 일소해 버리니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재능이다.

 

이혼과 위자료를 소중히 여기는 미국적이 영화라고 네이버에 싫게 말한 사람이 있던데 이혼과

위자료를 소중히 여기는 게 미국적이지만 영화에서 소중하다고 얘기하고자 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조지 클루니의 닭살 돋는 변협에서의 연설을 우습게 만들지 않은 걸 보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튼 그 쪽은 내 관심사가 아니고 킬러가 죽는 게 제일 재미있었고(아 한밤중에 깔깔 대고 웃어

버렸으니... 아호호) 둘이 서로 죽이려는 것도 재미있고 전남편으로부터 캐서린 제타 존스의 상속이

결정되었을 때 "사랑하는 데다 부자인데 왜 죽이냐"는 직원의 말, 결혼식 때 우는 직원, 전통의상을

입고 결혼식하는 등등 아아 빼어나게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다.

 

캐서린 제타 존스의 눈썹 연기가 일품이었다. 보면서 계속 흉내냈다. 조지 클루니의 이빨 연기는

우우 싫다. 흉내내지 않았다. 아무튼 상류층의 짜증나는 또라이함도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 버리는

이 감독들,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는 게 아니고 음.. 다른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직도 못 알아먹는 점이 아쉽고,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참 좋다.

 

아참 키스가 참 달콤해 보였다. 어찌 그리 맛있게 하나. 스킬을 따와야 할텐데 오효효효효

아 그리고 영화 원제가 좀더 멋지다. Intolerable Crue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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