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질주

  • 등록일
    2014/04/09 12:28
  • 수정일
    2014/04/09 21:50
  • 분류
    라이딩

초보 딱지 뗄 때도 됐는데 아직도 자전거 잘 못 탄다. 그것은 장비의 탓도 일정 부분 있었다<

 

장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라기보다 씨발 ㅜㅜㅜㅜ 최근에 내 애자전거 장빈지 뭔지 이름도 까먹었는데ㅜㅜ 사실 걔도 존엄한 내 머릿글자를 딴 DYP임 걔가 나임 ㅇ<-< 근데 왠 미친놈이 차 후진하면서 주차시켜놓은 내 DYP를 구부러뜨렸다 -_-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경찰에 대한 나의 불신은 높아만 가고...< 여튼 개 범죄자 새끼는 결국 못 잡았고...ㅜㅜㅜ

 

암튼 기존의 자전거는 미니밸로면서도 꽤나 무거워서 들고다니긴 좀 그렇고 자세가 의자에 앉아서 자전거를 타는 형세(?)였다. 원래 이렇게 앞에 바구니 있고 핸들이  ̄|_| ̄  ← 이렇게 생긴 거만 타봤는데, 이런 건 의자에 앉은 듯 타게 생겼거든. 사실 이거만 타고다니면서는 불편한 줄 몰랐다. 근데 요즘 ㅁ이랑 자전거 여행을 다니자는 얘기를 하면서 ㅁ이가 과감하게 1자 핸들 자전거를 사줬다. 겁나 비싼 거.. ㄷㄷ 너무 예쁘고 너무 좋은데 >ㅅ< 근데 나는

 

미니벨로 됐고 이제는 바퀴가 큰 걸 타고 싶다..는 소망을 개피력했는데ㅜㅜ 엉덩이가 몹시 애롭단1 말이다!! 근데 기존에 타던 것보다도 바퀴가 더 작고 얇은 걸 뙇 사줬다 ㄱ- 그래서 처음에는 좀 불만이었는데, 일단 접이식이 아니면 여행 다니기가 힘들다. 기차에 자전거 전용석이 있는데 자전거 전용칸 있는 열차 자체가 드문데다 5개 자전거만 탈 수 있어서-_- 좌석 예약이 열리는 1달 전에 예매해야만 한다. 반면 접이식은 그냥 들고 타면 되므로 편리~ 기타 여러 이유로 또, 더 엉덩이가 애로운 미니밸로를 사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꺄아아악 스고이~~<

 

월요일에 자전거가 와서 너무 타고 싶어서 궁뎅이가 간질간질해서 어제 자전거를 들고 출근해서 퇴근길에 타보았다. 6시 40분에 충정로를 출발해서 마포 대교를 건너 한강을 타고 아라뱃길-_-로 꺾어 밤길을 달렸다. 달리는 중에 밤이 되어 동네에서 타본 것 외에 첨으로 한밤에 질주해봤다. 넘넘 신났다.

 

일단 일자형은 좌석이 더 높다, 의자에 앉은 듯 타는 게 아니고 앞으로 수그리고 타는데, 이 자세로 오래 타 본 게 첨이라 언덕길 내려갈 때 좀 무서웠다. 아주 조금 높아졌는데 앞으로 자빠질 것만 같은 그 느낌★ 글고 앞으로 수그리니까 왠지 길이 내리막길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내리막길인데 왜 다리가 수월해지지 않지-_-? 첨에는 계속 이러면서 탔는데 타다보니 이건 내리막길이 아니고 내가 수그린 것일 뿐이었다. 땅바닥이 한껏 가깝게 느껴지는 이 라이딩.. 아 나 완전 꽂혔어.

 

근데 자전거가 빠르고, 페달이 엄청 가벼운 장점이 있다면, 몸을 수그린 만큼 팔에 힘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었다. 팔에 힘주지 말고 허리에 힘을 주라는데 장시간 라이딩에 그게 뭐 맘대로 되냐긔. 차차 나아질 것이댜

 

몇 십년을 타도 초보 탈출할 수 없었던 건 자전거의 탓이 큰 것 같다< 쿄쿄 바람을 가르며 한적한 길을 달리는 기분~ 좋긴 한데 여름에는 좀 일찍 나와서 날 밝을 때 타야지, 혼자서는 무서워서 밤에 못 타겠음-_- 범죄자도 무섭지만 일단 명불허전 인천-_- 과연 서울에서 인천으로 좌회전해 꺾어 들어오면서부터는 가로등이 없었다...!!! 한참을 가로등이 없다규. 가다보니 작지만 볼록 솟은 다리도 건너야 하는데 이건 뭐... -_-

 

예전에 계양에서 김포까지 나의 구자전거;ㅁ;를 타고 달릴 적에 힘들어서 뒤자불 것만 같았던 경험이 새록새록하게, 아라뱃길 그 길은 진짜 껌이고 완전 짧고 난 이제 초보가 아니야 ㅋㅋㅋ 빨리 전국을 누비며 자전거길을 전부 접수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내가 되고 싶다. 이란으로 자전거 타러 가고 싶어 죽겠는데 ㅁ이는 싫다네-_- 지금 말고 나중에 이란 같이 갈 사람 급구 팀을 짜면 좋겠다 이란 다닐라면 남자가 있어야 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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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불났다

  • 등록일
    2014/04/04 17:09
  • 수정일
    2014/04/05 01:49
  • 분류
    출근일기

회의실에서 뭐 타는 냄새가 났는데, 프로젝터 사용 중이었기에, 거기서 가끔 타는 냄새가 나니까, 그건 줄 알고 걍 있었다. 근데 규만이 환기시키자 해서 창문 열고 있는데 점점 냄새가 더 나고 회의실 여니까 냄새가 더 나고 문 여니까 냄새 더 나고 화장실 갔더니 웩퀙퀙 검은 연기가 그득해서 천장이 안 보이는 거임!! 그래서 화장실에 불 난 줄 알았는데 봉께 건물 바깥에서 불이 난 거였다!!

 

그래서 쏜살같이 내려가보니 사무실 옆에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게 아닌가 -ㅁ- 옆건물 밖에 나와 계신 분께 불이 났으니 빨리 119에 신고하라고 외쳤는데 그 분이 들어가서 불 났대! 그러니까 왠 용맹한 아저씨가 소화기를 들고 막 뛰어들어가서 진화했다. 근데 나오면서 불이 다 안 꺼졌다고, 안에 가스통이 있다고 그러는 거다!!! 오나전 위험한 것 같고 무섭고 규만이 119에 신고는 했는데 불은 계속 나고 그러다 우리 사무실의 훈민씨가 소화기를 들고 뛰쳐내려왔는데 안에 가스통이 있어! 다들 이러기만 하고 훈민씨는 할 수 없이 하지만 용맹하게 가스통이 있는 곳에 소화기를 들고 진입했다! 근데 바깥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오른쪽으로 쏴야 하네 그렇게 하면 안 되네 이러고 훈수질을 하고 있는 거다!! 우와 -ㅁ- 사람들 진짜 ㅋㅋㅋㅋ 존나 비겁해 ㅋㅋㅋ 나도 너무 무서워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용맹한 훈민씨의 소화기도 곰세 바닥나고 불은 계속 나는데 왤케 119 안 와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는데 -_- 그러나 결국 왔다!! 와~~ 소방대원분들은 용맹하고 거침없이 화재 현장으로 진입! 불을 막 끄는 것이었다. 일견 다 꺼진 것 같은데 끄고 또 끄고 또 끄고 고러는 거였다. 불 끄는 모습을 보려고 건물 뒷쪽으로 돌아가보니 아뿔싸! 옆건물 뒤편엔 더 거대한 가스통이 4, 5개쯤 있는 거였다!! 바로 그 불나는 거기에 말이다!!

 

용맹한 소방대원분들이 타다 만 가스통을 꺼내놨다가 수거해 갔는데, 가스통에 가스가 남아 있다고 했다!! 진짜 큰일날 뻔 했따 완전 무서웠음 ㄷㄷ 조금만 늦었어도 다 터져버리고 다 죽었어 -ㅁ- 바로 옆에 기차 다니는 철길인데 완전 다 큰일날 뻔 했다!! 선로에서 작업하시던 아저씨들도 뭔 일인가 하고 철조망 사이로 발뒷꿈치 들고 빼꼼히 쳐다보고 계셨다 ㅋㅋ 암튼< 대체 가스는 누가 쓰는 건지.. 집주인놈은 아니나 다를까 원래 연락이 엄청 안 되고 오늘도 전화를 안 받았지만 (우리 건물 수도세 밀려서 물 끊긴 게 한 두 번이 아니고 어제도 그랬고, 당연히 우린 돈 다 내고 있고, 공동 전기료도 주인놈한테 매달 다 내고 있는데 그것도 연체되서 전기도 끊길 뻔 하고 그랬다 -_- 이런 일 있을 땐 연락이 안 됨) 오병이 건물에 불났다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전화 옴ㅋㅋㅋㅋㅋ 미친놈앜ㅋㅋㅋ<

 

큰 사고로 번질 뻔한 것을 우리가 발견했으니 상을 주자. 오늘의 발견왕: 황규만 오늘의 용맹왕: 훈민씨 그리고 오늘의 왕실망: 경찰

 

아니나다를까.. 글찮아도 얼마 전에 나도 범죄 피해자가 되어 ㅜㅜㅜㅜ 울분을 간신히 가라앉혔는데 경찰서에 신고하러 가고 그랬었다!! 내 자전거랑 다른 자전거들, 빌라 자전거 주차장에 세워진 자전거 수 대를 차가 후진으로 쳐박아버려서 자전거가 구불렁해졌다...!! ㅜㅜ 근데 아.. 쓰기도 싫어 결론만 말하면 CCTV에 찍힌 게 없어서 그 개놈의 범죄자를 못 잡는단다...!! 내가 경찰이라면 탐문수사라도 해 볼 텐데, 안 해줘!! 젠장!!

 

뭐 세상일이 내 생각만큼 쉽진 않겠으나 여기 울분에 찬 1인이 있다. 여튼< 아니나다를까 이놈의 방화범인지 실화범인지도 안 잡아줄 거라 예상했지만, 진짜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가 버림 =ㅅ= 담뱃불에서 불 붙은 거 같다길래, 내가 잡아야죠! 그랬더니 소방관이 뭘 잡냐고 면박 줌 -ㅁ- 괜히 이참에 담배 끊으라고 그러고 가심<

 

헉 방금 들어온 소식< 과학 수사대가 수사하러 왔다네 ㅋㅋㅋㅋ 범인 빨리 잡아서 혼꾸녕을 내주길.. 아까 진심 가스 터질까봐 완전 무서웠다 -ㅁ-

 

사진은 미처 못 찍고 아현동 가스 폭발 사고 사진을 올려본다. 우리도 잘못 됐음 이렇게 되는 건가 했는데, 스케일이 달랐넹.

 

HanKookI

출처: [사진으로 보는 이주일의 小史] <74>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기사 읽으니까 슬프다ㅜ 관련자들은 처벌받았다는 뉴스도 봤다. 아 정말 무섭다. 윤태호 만화 [야후]에서도 이 사건이 나오는데, 그래서 알게 됐는데 그래서 그 만화가 보고 싶네 그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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