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워드프레스 빠슌이가 되어 버린 나를 발견함

  • 등록일
    2012/05/18 20:21
  • 수정일
    2012/05/18 20:21
  • 분류
    웹web 왑wab

진보블로그 개편할 때만 해도 텍스트큐브가 잘 나갔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ㅜㅜ 그때는 구글도 텍스트큐브닷컴을 사가지구 사업해먹고, 티스토리도 잘 나가구(지금도 뭐 그럭저럭 중박), 설치형 유저들도 종종 보이고 개발자 그룹도 다수 있는 등등 이쪽도 커뮤니티가 작지만 활발히 돌아가고 있었다...ㅜㅜ

 

진보넷 기술팀에서 두 명이 워드프레스랑 텍스트큐브로 기술검토를 했었는데, 당시 나는 양 서비스를 둘다 몰랐다. 써본 적은 있었는데 특히 워프는 인터페이스가 너무 복잡하다규 나도 한국인이라규...ㅜㅜ 텍큐는 잘 모르고 그냥 티스토리에서 예쁜 스킨을 많이 본 정도였다 흑흑흑흑...ㅜㅜ 아마 그때 우리 팀에 동구리가 있었다면 상황이 많이 달랐을 것 같다. 어쨌든 나는 뭐로 갈지에서 특별히 역할을 한 건 없고(양쪽 다 몰라서 별 의견을 말할 수 없었음) 개발자들이 여러 요건을 감안해서 텍스트큐브로 정했는데 중요한 이유는 한글화였다 뭔가 인문적인...< 그냥 차라리 내가 번역하고 번역본도 배포하고 그럼 좋았을 것을...ㅜㅜ 그것도 있고 일단 인터페이스가 너무 낯설어 근데 그딴 거 금세 익숙해져 -ㅁ- 어차피 텍큐도 기존 진보불로거들에게 겁나 낯설긴 마찬가지... 글구 뭔가 고치기가 용이하다는... 잘 모름< 그런 기술적인 이유도 있긴 있었다. 

마법처녀는 나다!! 두둥~~

 

요즘 워드프레스를 가끔 보면서 정말로...!!!! 정말로 후회가 돼 ;ㅁ;

그리구 워드프레스 ㅜㅜㅜㅜㅜㅜ 너무 좋아 ㅜㅜㅜㅜㅜㅜ 그래서 진짜 아니었는데 어느날부터 어, 어라? 가을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스멀스멀 워프 빠슌이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벌써 9시 반이야.... -ㅁ-!!!!!!!!!! 쫌 있다 출발해야 툰크에 들러서 서유요원전 7권을 사갈 수 있어 옘병 ㅜㅜㅜㅜ 밥먹고 들어와서 한 것도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이래......ㅜㅜㅜㅜㅜㅜㅜ 아 불로거진 편집하고 있었규나....ㅠㅠㅠㅠㅠㅠㅠ 아놔 ㅜㅜㅜㅜ

 

여튼 그만 울고 글을 마무리하자... 아 씨 ㅜㅜㅜㅜ 내게 번개같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 블로그랑 공동체를 워드프레스로 통합 개편하는 것이다...!!! 요며칠 진보넷은 바빠 죽겠는데 이것저것 고통을 겪었다 ㅜㅜㅜㅜ 자잘한 거 생략하고 큰 건을 말하면 어제 참세상 서버 해킹당해서...!! 씨팔!!!!! 개놈들이!!!!!! 그걸 내가 고치는 게 아니지만 =ㅅ= 그걸 다른 활동가가 고치기 위해 사투하는 동안 내가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사과한 거 생각하면 아오 개빡쳐 

 

글구 대단한 건 아닌데 XE... ㅇ<-< 사실 기약은 없지만 공동체를 XE로 개편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xe 1.5로 갈 때 엄청난 진통을 겪고 최근 업데이트에서도 너무 심각한 버그가 많았다. 이제 업데이트 바로바로 안 하기 때문에 최근에 내가 고통을 겪은 건 아니고, 우리 서버 사용하는 다른 단체에서 업데이트하다 문제 발생하자 우리 황규만이 해결해야 함.......;; 나보고도 팔연대 사이트 업데이트할 때 자기한테 말하고 하라고 -ㅅ-;;;; 아 근데 번개같이 팔연대도 그냥 워드프레스로 갈아탈까보다 이런 생각이 순식간에 두부를 스치었다. 드루팔로 개편하고 싶었는데.... 그때 동구리 있을 때 했어야 하는데 ㅜㅜㅜㅜ 돌아와 동구리

 

여튼 xe는 이제 안 되겠다. 여러 툴을 쓰면서 얻은 것은 그냥 커뮤니티 존나 큰 데 거가 짱이라는 것이다. 그냥 영어고 자시고 그게 장기적으로 제일 싸게 먹힌다구 그런 큰 깨달음을 얻었구 근데 포럼은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겁나 낯섬... 고치는 것도 한계가... 그 한계를 보여주는 게 우리 lab.jinbo.net임 포럼을 고칠 수 있는 데까지 다 고쳤던 걸로 기억... 뭐뭐 해달라고 해도 다 안 돼서 더이상 해달라고 말도 꺼내지 않았었지만, 아마 그 말 마지막으로 꺼낸 것까진 다 반영됐던 듯

 

워프에 포럼 플러그인이 있으니까 그걸로 공동체랑 블로그랑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타임라인 서비스 개발이 예정되어 있고, 그거 끝내고 서비스 안정화되면 나는 어학연수 다녀올 거임... 내 후임으로 누가 들어올까? 디자인이랑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하는데... 아니 디자이너가 더 급함 ㅜㅜㅜㅜ 디자이너 빨리 와 나 힘들어 죽갔다교 ㅜㅜㅜㅜ 자바스크립트 제이쿼리 몰라도 되니까 빨리 들어와 포토샵으로 그림이라도 그려달라교!!!!!!!

 

할튼< 뭔가 근데 www도 개편해야 하고, 블로그랑 공동체를 워프로 대개편하는 건 언제 할 수 있을까? 이래놓고 그 사이 또 마음이 변심해서 다른 거 시작하거나 다른 툴 빠슌이가 될지도 몰라. 여튼 워프도 사용자 수준에서 이제 친근해진 거고 앞으로 이것저것 해봐야지 근데 오늘 엄청나게 좋아하게 되었어 팍↑ 하고 좋아하게 됨;;;; 특별한 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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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2/05/18 00:59
  • 수정일
    2012/05/18 11:11
  • 분류
    마우스일기

엘리베이터를 이리저리 옮겨타고 있었다. ㅁ이 손을 잡고 이동할 때마다, 누군가 고의로 닫는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젖히고 ㅁ이를 이끌어 탔다. 뭔가로부터 쫓기는 기분이었지만, 거대한 재난으로부터 도망치는 건지 단순히 재난의 전조를 느낀 건지 알 수 없었다. 간신히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거대한 나선형 계단 옆 엘리베이터의 닫히는 문을 열고 허겁지겁 올라탔다. 마음이 놓였다 .엘리베이터에는 10층 13층 30층 50층 이렇게 띄엄띄엄 버튼이 있었다. 나는 30층과 50층 사이 어디쯤에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불안해졌다. 층수를 가리키는 불빛이 1층 2층 3층 5층 10층 그러다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려댔다. 10층을 지나자 속도가 빨라지며 아무 층에도 멈추지 않고 점점 빠르게 위로 솟구쳤다. 사람들은 술렁댔고 나는 엘리베이터가 발사될지도 모른다고 소리쳤다. 굉음을 내지르며 더 빨리 더 빨리 엘리베이터가 천장을 뚫고 정말로 발사되었다. 높이 더 빨리 솟구치며 혹시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로 가는 게 아닐까 기대했다. 하지만 곧바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단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랬다 엘리베이터 상자는 대기권 어느 지점에 정점을 찍은 후 다시 더 빠르게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아 이제 살아날 가능성은 정말 없구나.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구나 미련은 많이 남지만 어쩔 방법이 없다. 절망스런 신음 사이에서 나는 ㅁ이에게 꼭 매달렸다 우리 둘이 같이 이렇게 죽는구나. 나 아는 사람들 너 아는 사람들 뉴스 보면서 참 당황하겠다. 다른 수가 없이 몇 초내로 죽는다는 걸 받아들였지만 땅으로 곤두박치는 속도에 정비례해서 공포심도 커졌다. 눈을 감자 눈꺼풀에 빛이 새어들어와 별이 보였던 것 같다. 쾅. 땅에 쳐박히기 직전에 눈을 떴다. 꿈인데 그냥 꿈이었는데 꿈 속에선 꿈인 줄을 몰라서 깨고나서도 생생한 죽음에의 공포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새벽5시. 아직 이른 시간이라 조금 더 자고 7시에 눈을 뜨고 ㅁ이에게 전화해서 꿈얘기를 하였다. 자다가 내 얘길 들은 언니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잠꼬대를 하였다. 저녁에 ㅁ이에게 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떤 기분이었냐고 물으니 모른단다ㅡㅡ 생각해보면 나는 죽음의 순간에 얠 꼭 붙들고 그나마 얘가 있어서 마음이 편했는데 얘는 나한테 한 마디도 안하고 미동도 없던 걸로 미뤄보아 자기자신 생각만 하고 있었던 듯...ㅡㅡ ㅎㅎ 5시에서 7시 사이에는 너무 슬픈데 눈물이 나지 않는 꿈을 꾸었다. 눈물도 나지 않을 만큼 슬프다니... 너무 슬퍼서 아까는 음악을 들으며 눈물이 나려고 했다ㅡㅡ 왜 꿈에서는 이것이 꿈이란 걸 항상 모르는 걸까.. 아니 뭐 이건 꿈이야아아아아 하고 깨난 적도 몇 번 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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