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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권연구소 '창'과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쌍용자동차 아이들이 아프타: 쌍용자동차 파업 참여 노동자 자녀들의 인권침해에 관한 실태조사>를 기획중입니다.
실태조사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생존권, 파업권을 아동의 권리 즉 '아동권'으로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인데요. 관련한 실태조사를 위한 워크샵이 오는 9월 4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인권연구소 '창' 사무실에서 있습니다.(약도는 첨부합니다.)
9월 4일 워크샵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이 논의됩니다.
1) 실태조사에 대한 취지 설명 및 질의응답, 의견교류(실태조사 취지 점검, 이후 실태조사 외화작업 등 실태조사와 관련한 모든 논의)
2) 실태조사와 관련한 교육(질문조항 풀어보기, 인터뷰와 정신과 의사의 교육 등)
3) 실태조사 관련한 역할 분담(보고서 작성, 인터뷰 배분 등)
4) 기타 등 이번 실태조사의 경우 쌍용파업으로 심리적, 정서적 고통이 큰 부모는 물론 아동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혹여나 있을지 모를 실수 혹은 결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 워크샵 참여자에 한해서만 현장 인터뷰를 분담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관심과 참여의사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간이 되지 못해 참석 못하시는 분들은 이점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날 워크샵은 모든 인권활동가들에게 열려있습니다.
관련 문의와 연락은 해정(인권연구소 '창') yhj-bear@hanmail.net
재용(인권운동사랑방) saoda@hanmail.net
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워크샵에서 뵙겠습니다.
얼마전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모임에 갔다. 쌍용 자동차 아이들이 아프다 에 본 바 이 모임에서 상처 치유 프로그램을 하는데 그걸 꼭 참관해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줄 알고 멀리멀리 갔는데,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인터뷰 프로젝트라, 그니까 하긴 하는데 상세한 것들이 미확정이라 모인 사람들이 각자 다 뭐하는지 다르게 알고 왔다.
암튼 가서 만난 가대위 대표분이 쌍용차 끝났다고, 이제 연대하러 안 와 주시는 줄 알았는데 감사하다고 하셨다. 끝난 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다. 이미 사람이 죽었고, 사람이 죽으려 했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살아남았다? 이 상황에서 살아남은 게 뭘까? 구속되지 않고 복직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
가대위 남편 중엔 구속된 분도 많은 듯. 살아남았다기도 뭐하다. 아무튼 그 수라장을 겪고, 점거파업이 끝나고 나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갈리 없다. 이 인터뷰 프로젝트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 특히 목소리를 듣기 어려운 어린이가 겪었고 현재 겪는 남은 자리들을 짚어볼 수 있다.
간단히 들은 얘기들로도 충분히 끔찍했다. 아빠가 없으니까, 엄마도 사라질까봐 엄마가 화장실만 가도 큰소리로 엄마를 찾고, 엄마가 차 타고 먼저 갈까봐 꼭 자기가 먼저 타려 하고, 경찰차 소리가 들리면 경찰이 우리 잡아가냐고 물어보고, 동네에서 경찰을 방패로 막는 놀이를 하고, 집에 있는 경찰 인형을 망치로 부수고...
엄마랑 같이 공장앞 천막 안에서 잠을 자며 새벽에 용역이 쳐들어와서 욕하고 부수는 꼴을 다 봐야 했다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여전히 티없이 재밌게만 보이는데,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충격이 컸을 걸 생각하니 눈물이;ㅁ;
집회에 참가했다가 티비에 나오는 바람에 학교 친구들에게 주목을 받고 다시는 집회를 안 나가고 엄마도 결국 못 나갔다는 초등학생 얘기도 들었다.
그리고 가대위 분들 모임을 지켜보며 감동적이었던 것은 투쟁을
===나중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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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때문에 웨스트 뱅크와 가자 지구에 살고 있는 3백만 팔레스타인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특히 심각한 피해를 당하고 있다. 2년 전 알아크사 인티파다(민중 봉기)가 시작된 이후 살해당한 팔레스타인인 1,888명 중에서 306명이 18세 이하였다.그러나 이런 통계가 말해주지 않는 사실이 있다.
팔레스타인 작가 삼 바호르는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Ha'aretz)에 최근 발표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통행금지 조처가 팔레스타인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내 막내 딸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애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dabbabeh (탱크), naqelet jonnood (장갑병력수송차), 그리고 tayyara (전투기)였다.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전세대를 재건해야 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가끔 그애가 이스라엘 군인을 ammou(아저씨)라고 부르는 걸 보면 실낱같은 희망이 느껴지기도 한다.”
"팔레스타인 아동의 75%가 심리적인 장애로 고통"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스라엘 어린이들도 두 민족간의 충돌로 상처받아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최대의 아동 원조단체 중 하나인 이스라엘 국립 아동위원회의 아쉬르 벤-아리예 박사는 어린이들이 다른 종류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없는 게 아니라, 가슴속에 증오가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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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대학 졸업생인 엘리제 아하자리안은 '베들레헴이여 안녕…'이란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나는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돌멩이 하나에도, 풀 한 포기에도,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도 저마다의 영혼과 사연이 있다는 것을… 더 이상의 고통과 피해를 입히기 전에 한번쯤 그들의 사연에 귀기울여 봐야 한다는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걸까? 어쩌면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
군사공격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면서 내가 느낀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미 가슴이 무너져 버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모든 일에 무관심해져 가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을 때 나는 너무도 슬펐다. 그런 무관심이 분노보다 더 고통스럽고 위험하며, 치유되기도 훨씬 더 어렵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비르제트 대학에 다니는 살림 하바쉬의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그 날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었다. 밤새도록 어머니와 누이는 내 옆에 앉아서 라말라 서쪽에서 다가오고 있는 탱크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너무 두려워서 숨을 쉴 수조차 없었고, 내 머릿속에는 도대체 언제쯤 이 모든 것이 끝날까하는 생각만 끝도 없이 맴돌았다. 나는 깨어나자마자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실제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한 건 오후 3시가 지나서였다.
우리는 점심을 먹으면서, 방금 전에 벌어졌던 악몽같은 기억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를 썼다. 갑자기 누이가 우리집 부엌과 마주보는 방향에 있는, 다 짓지도 않는 건물 주위를 이스라엘 군인들이 둘러싸고 있다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누이는 계속해서 외쳤다. 군인들이 우리 집을 향해서 대포를 겨누고 있고, 또 다른 군인들이 다른 방향을 향해서, 아마도 또다른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향해서 미친 듯이 대포를 발사하고 있다고.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
나는 이스라엘의 대변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스라엘은 신뢰와 평화를 위한 다리를 건설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당신들이 ‘테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라말라에서 저지른 짓에서는 증오와 적의의 냄새가 풍긴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이 아무리 애써봤자 절대 라말라의 정신을 무너뜨릴 수 없으며, 오히려 우리는 거리를 복구하고, 집을 다시 짓고, 라말라를 잿더미에서 다시 웅장하게 일으킬 거라고.
현재 집에 갇혀 있는 남성들, 여성들, 어린이들은 대부분 음식이나 의약품 같은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들이 저지른 짓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결코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다.“
예루살렘의 베트 하니아에 살고 있는 17세 소녀 달리아 나마리는 '두려운 내일'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1983년에 태어났다. 1987년 인티파다가 일어났을 때, 나는 너무 어려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집 마당에서 총알을 발견했을 때의 공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총알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우리 민족을 향해 발사한 수많은 총탄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느꼈던 두려움은 아직도 나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이 어떤 일을 겪어야 했는지 알고 싶어하는 다른 팔레스타인 아이들처럼, 나도 가족 앨범을 볼 때마다 사진 속의 얼굴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탱크와 불도저 때문에 잿더미가 되어서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건물들을 보면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제 그 자리에는 보기 흉하고 아무런 개성도 없는 건물이 지어져 있고, 그 안에는 이제 나의 친족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누가 그들에게 우리 땅을 빼앗고 가족과 친구들을 흩어져 살게 할 권리를 주었는가? 그리고 누가 그들에게 우리 조상들이 심고 정성을 다해 가꾸어 온 올리브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릴 권리를 주었는가?“
3월과 4월에 이스라엘이 군사공격을 실시하고 나서 열 살 먹은 아들 하산은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하산이 다니는 학교 관계자들은 하산이 하루 종일 멍하게 있고,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혼자 남겨진 꿈을 꾸었어요.”라고 하산은 말했다.
“사람들이 총을 쏘고 라말라의 어린이들을 죽이기 때문에 저는 무서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런(자살공격을 저지를) 생각을 했었어요.”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16세 소녀 라나 캄레의 얘기다. 라나는 웨스트 뱅크와 가자지구에 배포되는 피얄라라의 신문인 Youth Times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라나가 살고 있는 동 예루살렘 점령지역의 Shofat 아랍 난민촌은 웨스트 뱅크와 가자 지구를 특징짓는 빈곤과 절망의 울부짖음이 메아리치는 곳이다. 소파에 앉아있는 라나의 아버지 모하메드는 딸의 말에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나는 저 애가 말하는 걸 듣고 싶지 않지만, 지금이 어려운 시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한손으로는 묵주를 굴리고, 또 한손으로는 4살짜리 아들 칼리드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다섯 아이들의 아버지입니다. 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모두 다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평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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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블루스, 툴 카름, 예닌, 라파, 베이트 하노운에서 돌멩이와 불공정한 싸움을 벌이는 건 지프가 아니라 탱크와 무장 차량들이다.철제 살상무기에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은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 이 싸움이 절망적이라 해도 움츠러들지 않는다. 이 곳은 세살짜리 아이들에게, 들판에 핀 야생화 이름보다도 무기 이름이 더 익숙한 곳이니까.
아이들에게는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체포당할 위험은 언제나 존재한다. 한밤중에 아버지가 깨워서 막 눈을 뜬 아이가 무장 군인들에게 잡혀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끌려가 돌을 던진 것에 대해서 심문당한 뒤, 읽을 수도 없는 히브리어로 쓰여진 문서에 서명하라고 강요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군인들이 아이들을 구타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난다. 때리는 자와 맞는 자는 불과 몇 살 차이일 뿐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그런 상황에서 그것도 한밤중에 그런 일을 당할 때는 피지배자는 지배자 앞에서 너무나 초라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일주일에서 석달까지 잡혀 있다 돌아오는, 북적대고 악취가 나는 유치장은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팔레스타인 아이들이라면 모두 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곳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복무하길 거부해서 감옥에 간 이스라엘 젊은이들이 있다는 말을 이 남매가 들었을 때, 아홉 살짜리 동생은 놀란 나머지 “여기 와서 군인이 되는 대신에 감옥에 가는 걸 더 좋아하는 유대인들도 있어?”하고 물었다.
누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 그 사람들은 우리를 해치기 싫어서 차라리 감옥에 갇히는 걸 택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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