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

  • 등록일
    2007/12/14 13:29
  • 수정일
    2007/12/14 13:29
  • 분류
    마우스일기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오면 짜증이 난다 90프로의 확률로 광고 전화라서.

그래서 받을 때마다 존나 퉁명스럽게 하는데

방금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러려다가 ㅎㅎㅎㅎ
나름대로 살짝 초큼 나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초코마한 짜증을 냈는데

우리 팔레스타인 자료집 디자이너해 주시는 천사+예수+하나님(?)+보살+오베이비같은 아름다운 분께서 전화를 주셨다. 내가 작업하시다가....... 뭐 물어볼 거 있으면 전화달라고 전화번호 적어서 드려놓고-_- 나야 그 분 전화를 모르니까... 쳇

그래도 평소보다 초코마한 짜증을 내서 얼마나 다행이며 이 우연이 참으로 대견스럽다 낄낄

근데 90프로라고 썼는데 의외로 필요한 전화인 경우가 많다....;;;;;;;;;
가끔은 그래서 부재중 통화에 전화해 보면 꼭 잘못 걸린 전화다 ㄱ-

본문은 중요하지 않고 작업해주시는 분!!!!!!!!!!!!
목소리가 막 애기같고 완전 귀여우시다>ㅆ< 이렇게 써도 이걸 볼 확률은 제로지만


사실 자료집을 처음에는 출판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다보니까 기초적인 안내서인만큼 거의 뭐 다른 책 인용이다. 거의 뭐 통으로 들고 오는 것도 있고 각종 팔레스타인 싸이트에서 번역한 거고... 암튼 자체출판하기로 했는데~~~~~~ 막 대충 해도 되는데 기왕이면 이쁘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잘 하고 싶어가지구ㅜㅜㅜㅜㅜ

무료 디자인!!!!!을 부탁드린 것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눈물이 한강에 가서 도토리묵을 쑤는구나

착하신분 아름다우신분 내세에 태어나도 복받으실분 현생에서도 아름다운 삶을 이끌어 나가세효 만세만세만만세 그러고보니 그분께 아무런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구나 전화로 감사하고는 했지만 그런건 지나치게 협소한 표현이야 더 적극적인 걸 생각해 두어야지
물론 단체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올리브 기름 두 병과 필리핀의 마스카도 설탕 두 봉이 준비되어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

사무적으로 일을 의뢰한 경험이 없어서... 아주 예전에 회지 편집할 때 디자이너 언니랑 같이 옆에서 시시콜콜 다 말하면서 작업한 적은 있어도 내가 의뢰 사항을 적어가지구...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처음도 그분께였음-_-

근데 그때는 내가 기획서랍시고 웃기게 그림 그리고 써가지구... 반다가 다시 써줬다 ㄱ- 그때 경험을 참고해서 멀쩡한 기획서를 쓰려고 했는데 역시 잘 안 돼-_- 작업하시는데 나의 편지같은 기획서를 받고 얼마나 불편하고 당황스러우셨을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런 나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더욱더 형식적인 인간이 되어나가야겠다. 응?
결론 하나 더 모르는 번호로 받아도 처음에는 상냥하게, 스팸이 밝혀지면 노도와 같은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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