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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가늘다 내 머리카락같은 5개의 다리.
한 개는 사람에게 밟힌 것 같다 몸도 어딘가 밟혔을지 모르지만 작아서 모르겠다
그렇게 작진 않았다 벌레 중에서는 좀 크다랗고
바들바들 떨면서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냥 제자리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그걸 보는 나도 어찌할 바를 몰랐는데 왜냐면
벌레 옆에 운동화를 신은 남자애가 서있고
걔는 벌레를 못 보고 친구랑 떠드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몸을 날려서 벌레를 구할
그런 생각까지는 없고
.
몇분이나 떨던 벌레는 아주 쉽게 밟혀서 터져서 바닥에 문떼졌다.
내가 동물이나 곤충 식물 등의 생명이 인간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는 해도 물론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그 발에 짓밟히는 게 인간 아기였다면, 강아지였다면 몸을 날려서 구했을 것이다. 사실 커다래서 몸을 날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만 죽음에 처했을 때 절대로 보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근데 저건 벌레고 나 역시 만지기도 싫고 솔직히 마음이 아프긴 한데 몸을 날려서 구하기 귀찮고.
아 싫다 아 갑자기 또 도망치고 싶네 도망가야지
그나저나 요즘 진보넷 벌레는 업데이트도 없고 진짜 벌레같으시다. 벌레다웁다. 벌레... 벌레가 뭔 죄가 있어 인간이 죄지 ㅇ<-< 앞으로 벌레같은 인간이라고 욕하지 말고 인간새끼라고 욕해야지 진보넷 벌레 : 인간새끼. 아 약하다. 휴이넘을 소환해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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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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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자화상!오늘은 그래....
오늘 뉴스에 서울이 너무 깨끗하더라?한강물은 흙탕물로 넘치고 서울 도심가는 빗물에 씻겼더군.....
이렇게 다른 이방인?
하루새....부처의 득도를 하셨나
머리의 날카로움보다
심장의 분노의 진실은 말할수 없다는 것이겠지....
왜,봄이면 가을이면
꽃을 노래할때 용두산엔 "염상섭"의 영혼이 보이지 않을까?
한 눈에 반해 버리는 시(詩)비명엔
"네 품안에서 죽는법을 배우리라"
너의 심장의 고통과 나의 자화상은
전선에서 적과 아인가?
서울을 가더라도 평화속의 자화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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