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

  • 등록일
    2008/11/24 21:46
  • 수정일
    2008/11/24 21:46
  • 분류
    마우스일기
세계여성걸작단편집이라고 여성사에서 나온 책을 부깽님이 옛날에 쓴 글을 읽고 읽다가 포기했다. 그 글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이 책도 좋을 줄 알았는데 나랑 접점이 요맨큼도 없었고 마구 비판할 구석만 찾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래서 읽다 관뒀긔... 솔직히 재미가 없어서ㅜㅜ 요즘엔 소설은 그냥 암 생각 없이 아니 그니까 막 비판하지 않고 정신을 놓고 재밌게 읽고 싶다. 정신을 놓을 만한 거 추천졈...ㅜㅜ 막 뭐만 보면 막 비판해 어설픈 비평 그니까 차라리 고전을 보자. 고전을 보면 또 가부장 어쩌긔....ㅜㅜㅜㅜㅜㅜㅜ 남자만 주인공이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옘비 ㄱ- 좋아하는 작가들 책을 읽자. 그램... 추쳔 취소< 캬캬

아놔 잡설 길다. 적으려는 건 여기 한 단편의 번역문제다. 문제라고 인식하는 내가 문제인가 궁금하다.

줄거리는 성별을 자유로 바꿀 수 있지만 아직 그게 일반화되진 않아 그런 데 혐오감을 가진 사람이 더 많으면서 서서히 바뀔 거같은 미래사회의 한 부부가, 특별히 불평등한 건 아닌데 사실은 여자에게 불리하게 부부생활이 계속 되고 있고, 꼭 거기 문제를 느껴선 아니고 부인은 여차저차해서 남성으로 바꿔보고 싶고, 남편은 반대하고 그러다 여자가 바꿔버리고, 둘이 어색해하다가 친구처럼, 전에 할 수 없던 일을 나누며 친해지고, 그러고 부인은 낭중에 다시 여자로 돌아오고 그래도 이제 관계는 이전과는 다른 거죠. 이런 내용이댜

근데 부인이 여자일 때는 여자만 존대하다가 남자가 되고선 부인도 말 놓다가(여기까진 갠춘) 다시 여자로 돌아가고선 다시 존대한다!!!!!!!!!!!!!!!!!!!!!!!!!!!!!!!!!!!!!!!!!!!!!!!!!!!!!!!!!!!!! 이거 엄청난 문제 아닌가염????????????? 90년대 나온 거니까 그럴 수도 있는겨? 아님 문체나 분위기를 고려한 번역일까? 뭥미


예전에도 적었던 거 같은데 어린 시절 외화를 보면 매력적인 남녀가 팽팽하게 서로 대등하게 반말 지껄이면서 겨루다가 자고나면 여자가 남자한테 존대말을 하는 거야. 참 납득이 안 갔다. 뭐 특별히 선진적 의식이 있던 건 아니지만 적고 보니 어찌나 어린시절부터 남다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보적인 어린이라 해 두지. 크으... 사실 전혀 진보적이지 않았고 솔직히 요즘 진보적인 어린이기/청소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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