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퍼스트 클럽 - 아케미 타카이도

그림에 대해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손가락과 머리. 여러 각도를 잡는데 최소 단발이라도

긴 머리 주인공이 꼭 등장하므로 그 머릿결을 쓸어내리는 섬세한 손가락이 섹시하다. 긴 머리와 손가락의 에로틱 2중주- 야오이의 미덕을 고루 갖추었다.

한국에 들어온 작품 중에 초기작이라 생각되는 트립 씨리즈 특히 1권 때는 그림이 엉성했다. 얼굴은 예쁜데 벗은 몸은 나무토막. 지금 블랙퍼스트 클럽 5권에 와서는 엉덩이랑 발이 완벽하다. 그림이 더욱 아름다워졌다. 하지만 허리는 아직도 나무토막.

 

<블랙퍼스트 클럽> 총 5권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도어 투 도어는 기억이 안 난다. 4권까지 엄청 흥미진진하게 보았고,

5권 나온 거 알고 참지 못 하고 아침부터 갔다 읽었는데 에이... 내가 기대한 대로 안 되니까, 쩝.

 

3년간 좁은 기숙사 방에서 룸메 생활을 하며, 가까워진, 서로 잃고 싶지 않은 두 친구가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공은 머리가 길고 머리가 좋고 재미있고 자유롭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섬세한 사람이다. 수는 이성애자로, 동성애에 대해 아무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편견도 없고, 노말은 안 건드린다는 공의 말을 믿고 친구로 잘 지낸다.

근데 어느 날 목욕하던 수가 쓰러져 다른 친구가 구해 주는 장면에서 맨살이 맞닿아 있는 걸 보고 아찔, 가장 친한 친구인 수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게 된 것이다.

 

내가 관심 있는 건 사랑과 우정의 경계가 어느 쯤일까인데. 이 작가분의 다른 만화에도 나오듯이 너무 진한 우정은 사랑과 종종 혼동된다. 수는 우정이다. 명백히 우정이다. 공을 잃고 싶지 않다. 공은 곁에서 친구로 못 지내겠다고 한 10년 쯤 안 만날 생각을 하는데, 그거 반칙이얌-_- 그렇게 세게 나오면 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잃고 싶지 않은데, 삼촌 장례식장에 갔다가 우정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는데. 공의 의도는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를 없게 했다.

 

이럴 때 지극히 평범하고 호모에 대해 약간 두려움까지 가진 남자들은 우정을 포기할 것이다-_- 그러나 이 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섬세하다. 외롭다. 당근 받아들일 줄 알았어-_-

 

근데 나는 5권을 조마조마 보고 싶어한 것이, 이 수가 결국은 안 되겠다고 하지 않을까, 했는데.

갈수록 수의 역할에 익숙해지는 것이.. 6권도 나올 것 같다. 6권에서 제발 헤어져라!

이 커플을 매우 좋아하므로 질투로 이러는 게 아니다=_= 어쩔 수 없는 게 있는 건데. 에잉

 

음.. 그 1권만 보고 말았던 트립 씨리즈 세 권짜리도 다시 봤는데 2권이 너무 좋다 좋아!

아아~ 그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여~~ 이여~~ 

농구 얘기랑 배우 얘기가 너무 좋구나. 이 작가님은 뭔가 아슬아슬하고 섹시하다. 어떻게 생긴 손일까??

 

작가의 야오이渡 : ★★☆☆☆ ->야오이 작가라기보다 퀴어물 작가같다. 이 작가의 만화는 야오녀 말고 누구나 볼 수 있는 만화다. 다만 동성애에 편견있는 사람 사절






출처 : 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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