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했쪙

방금 2주만에 너 머리했구나! 라고 매일 보는 황규만이 외침-_-;;

 

오늘 한동안 못 본 친구들에게 머리했다고 사진 보냈더니 머리 잘 안 보인다고 근데 너 늙었다규... 아무튼 지네들은 실제로 나보다 늙었으면서 맨날 나한테 너도 늙느냐규 ㅠㅠ 저번에도 한참 안 본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뎡야핑 지금도 귀여워? 뎡야핑도 늙었어? 이랬음 어찌어찌 뭔가 내가 가장 어리고 귀여운 측에 드는 집단에 속해 있을 때 모두 나를 젊음의 표상으로 인식하다가 나의 늙음을 경유해서< 자신들의 늙음을 인식하거나 회피하거나 그러는 듯< 아무튼 예전부터 그런 소릴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실제로 늙었기에 젊은 아량으로 화는 안 남ㅋ

 

15년만에 파마했다. 파마 풀릴 때 쯤 싹뚝 자르고 은발에 가까운 금발로 염색하고 싶은데.. 염색/파마를 안 했던 건 실제로 내가 살아있는 죄인으로서 우리 금수강산에 죄 좀 덜 짓자는 마음이었는데. 15년 참았으면 한 번 해도 된다 싶어서 하려다가 귀찮아서 안 하다가 아빠 생신 날 아빠가 우리와 하루종일 보낼 줄 알고 일정 비워놨는데 친구들이랑 약속 잡혔다고 점심 먹고 쪼끔 더 놀다가 가버리셔서-ㅅ- 시간이 남아서 마침 미장원 가는 언니랑 같이 가서 해버렸음.

 

파마에 대한 ㅁ이의 반응은 너 뭐 생태주의한다고 파마 안 한 거 아니냐고 이제 관둔 거냐고 비난 좀 받겠네 그러는데 내가 괜찮다고 아무도 기억 못 한다고 아무도 욕 안 한다고 그러고 다다음날 출근하니 바리가 바로 파마했네? 자연미인 포기한 거? 하고 물어옴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바리 기억력 킹왕짱 바리한테 뭔가 잘못하면 큰일남 평생 기억함<

 

사실 파마 염색 따위보다 나 지금 맨날 커피 사쳐먹으면서 일회용컵 버리는 거 생각하면... 아 진짜 나 같은 건 죽어야 돼 ;ㅁ;ㅁ;ㅁ;ㅁ;ㅁ;ㅁ;ㅁ;ㅁ; 농담이 아니고 죽어야 된다긔. 그래서 텀블러를 갖고 다니다보면 막상 설거지를 제때제때 안 해서 결국 안 씀 ㅇ<-< ㅜㅜㅜㅜ 죽자

 

그래서 그냥 앞으로는 씨게 맹세해서 아예 그냥 텀블로 없으면 커피 따위 안 마시기로 결의를 하였다. 오늘도 텀블러 안 가져왔으되 냉장고에 며칠 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비닐팩(?)에 담긴 커피가 있기에 그걸 마시고 있음 이걸 끝으로 다시는 누가 사주더라도 맹세코 네버 에버 안 마시리. 여담으로 지난 주말에 밀양-청도 갔다왔는데 청도에서 밥먹고 후식으로 준비해 주신 더치 커피 킹왕짱 맛있었다.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왔으되 내가 텀블러 등 준비돼 있지 않다면 굶어 버릴테다!!!!!!!! 머릿속에 쳐박아놓으란 말이야 왜 이러고 사는지 뭔 영화를 누리겠다고 나원참 암튼 머리는 해도 돼 (나의 준엄한 기준) 근데 옛날에 내가 파마했을 때보다 훨씬 파마약이 약해진 것 같으다 냄새가 코를 아프게 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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