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죠니, 혹은 척 베리

1986년 10월 15일

척 베리 귀하

당신의 음악이 영원히 살아숨쉴 거란 얘길 들을 때면, 그건 과장이라고 여기셨을테죠. 하지만 '자니 비 굿'은 나사의 보이저 탐사선의 '보이저 인터스텔라 레코드'에 실려 있고, 지금은 지구에서 20억 마일 떨어져 별들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 레코드들은 십억년, 혹은 그 이상 존속될 겁니다.

세상에 당신이 준 음악에 대한 찬사를 담아, 6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가라 자니, 가라.

앤 드루얀, 칼 세이건 드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별히 척 베리를 좋아한 건 아니라서 부고 소식을 듣고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페이스북에서 위 편지를 보고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눈물이 퐁퐁 나왔다. 게다가 제일 추천 많았던 댓글도 너무 아름다움...ㅠㅠㅠㅠ

방금 나사는 보이저와 접촉한 먼 곳의 문명으로부터 성간 메세지를 수신했다. 메세지는 네 단어로 구성돼 있었다. "척베리 음악 좀더 보내시오"
NASA just reported receiving an interplanetary message from a distant civilization that made contact with Voyager, it was a four word message " send more Chuck Berry" (a fb comment)

감성 돋게 번역이 잘 안 돼서 원문 첨부;; 네 글자 맞춘다고 띄어쓰기 무시하구요;

왤케 눈물이 나지 ㅠㅠㅠㅠ 뎡야핑의 감성 타임이냐규ㅠㅠㅠㅠㅠㅠ 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넘 아름다고 넘 슬프다 노래 주구줄창 들음

 

Johnny B. Goode은 [백투더퓨쳐]에 나왔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 거진 들어봤을 거다. 또 남녀노소 한국인 백 프로 다 알만한 노래 중에 렛츠 트위스트가 있다

 

이거 듣는데도 눈물이 줄줄 나고ㅠㅠ 슬픈 장면에 슬픔 음악이 아니라 신나는 음악을 넣었을 때 가져다 주는 효과를 첨 깨닫고 놀랐다는(대충 기억함;;) 구로사와 아키라님도 떠올랐다. 구로사와 아키라사마의 자서전 비슷한 것도 넘나 아름답고 눈물 퐁퐁이라 조만간 리뷰해야지

우주로 간 죠니, 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넘 아름다워 이런 걸 볼 때마다 인류애가 샘솟구친다. 막 우주에 울려펴지는 자니 비 굿이 들려오면서(환청) 우주가 펼쳐짐(환각)

척 베리 사마 우주에서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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