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장벽을 알려다구

고립장벽 -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인구를 이스라엘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2002년부터 6월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높이 8Km에 이르는 실제적인 장벽. (지도 참조)



오늘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감옥으로 만드는 거대한 장벽을 짓고 있다. 이스라엘측에서는 장벽을 테러리스트로부터의 보안장벽Security Wall이라 부르고, 팔레스타인인들과 국제활동가들은 아파르트헤이트 월Apartheit Wall 혹은 합병 장벽Annexation Wall라고(실은 정식명칭은 없다고 그냥 Wall이라고 부른댄다.) 한국어로는 보통 분리장벽Separation Wall이라고 모든 기사가 그렇게 쓰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는 고립장벽Isolation Wall이라고 쓴다. 아파르트헤이트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분리장벽 쪽이 더 정확하지만 단순히 그 말만 들어서는 팔레스타인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장벽이 어떤 것인가 이해하기 부족하기 때문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이 장벽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삶이 기본권, 국제 사회 등으로부터 고립되어 거대한 도시 감옥에 갇히게 된다는 의미로 장벽의 취지와 효과를 담은 고립장벽이란 말을 쓰고 있다.

 

고립장벽 지도 보기 : 이스라엘이라고 표기된 지역이 바로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현재 이스라엘 국가가 다 먹었고, 양옆에 가자 지구, 서안 지구라고 써 있는 곳이 현재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다. 오른쪽 '고립장벽이 완성될 경우'라고 써있는 부분이 서안 지구의 자세한 지도이고 서안 지구에서 더 많은 영토획득과 팔레스타인인들의 고립을 목적으로 장벽이 건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벽에의 저항은 종종 그래피티로도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고립장벽에 그림 그리는 아이들 참조. 꺄악 귀여워>_<

팔연대에 그림 올라왔길래 두 점 퍼와 보았다. 최고 마음에 든다고 하기엔, 다른 그림들도 다 좋암+_+ 꽥 괴물같은 마음도 꾸에에 슬픈 마음도 아아 알음다워질 수 있다라는..


 장벽에 그린 뱅크시Banksy의 작품들

이히히 롱다리>_<

아.. 구름 모양이 조금 아쉽다.

 

아아 라말라 검문소의 장벽에 이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노인의 대화

노인 : 당신은 장벽에 그림을 그려 장벽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소.

나 : 고맙습니다.

노인 : 우린 이 장벽이 아름다워 보이길 원치 않소. 우리는 이 장벽을 증오하오. 꺼지시오.

 

이건 홈피에 있는 그림. 내가 최고 조아라 하는 장르 ㅋㅋ

 

 

뱅크시의 홈페이지 ☞ 와아 원래 그래피티 전문이구나. 많은 작품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와아~~ 너무 좋아라 볼 게 정말 많다>_< 새롭다!!!

더 많은 장벽 그림 보기(팔레스타인평화연대)

 


 * 장벽 건설로 인해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인들


장벽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매일의 일상을 처참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미 수십개의 마을에서 땅, 물 등 자원에 대한 접근이 봉쇄되었다. 장벽 인근의 팔레스타인 마을들은 이미 이동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게토화 되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직업, 병원, 교육, 친지 방문 등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장벽으로 사방이 막혀버린 툴카렘 내에 지그재그로 설치된 장벽으로 인해 고립된 18개 마을의 실업률은 2000년의 18%에서 2003년 78%로 치솟았으며 사방이 장벽으로 막혀 버린 칼킬리야에는 단 한곳의 이스라엘 군 검문소를 통해서만 외부로 나갈 수 있어 말 그대로의 도시 감옥이 되어버렸고 이미 10퍼센트의 주민이 생계 등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떠났다.

장벽 건설 반대가 국제적으로 거세지고, 그 실효성과 비용의 측면에서 국내적으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게 되자 이스라엘은 장벽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장벽 건설로 인해 생계, 직업, 교육 등의 기회를 박탈당한 현재의 고통과 영향은 장벽이 10년, 20년 후에 철거된다 하더라도 그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다. 장벽은 지금, 즉시 건설을 중단하고 철거되어야 한다.

 


(몇가지 예들)
1. 장벽과 그린라인 사이의 영토는 서안 지구에서 가장 비옥한 땅이다. 이 끼어 있는 땅에는 93,200여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나 이미 진행된 건설의 여파로 절반 정도가 쫓겨가고 현재는 38개의 마을에 49,400여명이 살고 있다. 그러나 남아있는 이들의 삶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지고 있다.

2. 약 23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예루살렘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 4분의 1은 장벽의 서쪽에 살고 있으며 장벽 건설 이전 예루살렘에서 해왔던 모든 일들을 하려면 장벽을 통과해야만 한다.

3. 장벽의 동쪽에 살게 된 사람도 마찬가지. 자신의 농장, 직장 및 교육, 의료 등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장벽을 통과해야만 한다. 5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장벽에서 1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

4. 고립된 지역에 갇힌 팔레스타인인들은 시장, 학교, 병원 등 기본적인 시설을 이용하고 가족들을 만나거나 서안 지구의 나머지 지역으로 가려면 장벽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고립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을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 장벽 중간에 몇 개의 문을 설치하고 팔레스타인인들만 통과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을 건설한 것.

5. 장벽이 건설되면 팔레스타인인들은 자신의 땅에서 작물을 수확하거나, 가축을 기르거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불가능하게 되거나 제한될 것이다. 주민들은 학교, 대학, 의료 시설로부터 단절된다.


 

* 이스라엘 당국이 장벽을 건설하고, 이스라엘인들이 이를 지지하는 이유

장벽 건설을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고립된 식민지 영토로 몰아넣어 가두고 서안 지구에 점점이 박혀 있는 점령촌들을 이스라엘 영토로 합병해 대이스라엘[에레츠 이스라엘]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게 되기 때문.

고립 장벽이 건설되면 1967년 6일 전쟁의 대규모 영토 점령 이후 최대의 영토가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되어 팔레스타인들에게는 역사적 팔레스타인 땅의 고작 12%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된다.
이 스라엘들은 대부분 보안을 이유로 장벽 건설을 지지한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완전한 분리라는 아이디어는 대개 이스라엘 정부가 인종청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그에 대한 책임을 떠맡고 싶어하지 않는 자들에게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2년 6월의 한 여론 조사 결과에서 이스라엘 인구의 69%가 장벽을 지지했으며 점령민들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으나 점령촌의 영토가 이스라엘의 영토로 합병된다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장벽 건설의 지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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