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드...Madame De, 1953

막스 오퓔러스Max Ophuls 감독의 마담 드를 보았다.

마치 아는 사람이라는 듯? 처음 들어본 감독으로 소피님 박스에서 다운받아 보아 보았다.

프랑스 영화로 시대적 배경은 1900년대 초인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마담, 당신의 이름은 뭔가욤?

"나는 마담 드..." 하며 마차가 떠나간다. 아항 그래서 마담 드구나;;


이렇게 눈 맞은 두 사람은 미친듯이 몇날 며칠 춤을 추는데...

다른 사람들 다 가고 불을 다 끌 때까지 계속 춘다=ㅅ=;;; 악기연주자 한 명이 화를 내며 가버렸다;

춤을 추는 며칠간의 의상과 장소는 계속 바뀌지만 두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듯이 날짜의 경계가 없이 계속 빙글빙글 돌며 이어지는데 참 멋졌다.

뒤에 집사같은 아저씨가 두 사람이 춤을 추는데도 불을 끄는 모습.


좋단다=ㅅ=;;


위급한 순간에 더 예뻐졌다니까 "정말요?///ㅅ///"라며 볼을 붉히는 마담 드..



 

결투 씬. 영화 통틀어 가장 아름다웠..

 

 

마담 드.. 다음 이름은 오리무중-ㅁ-

남편이 장군인 이 백작부인은(countess니까 백작부인 맞능가 남편이 장군이면 장군 부인인가;) 원래는 우아한 사람인데 결혼 선물로 남편에게 받은 귀걸이를 괜히 팔았다가 몇 년을 이어 아주 복잡한 문제를 잉태시키게 된다.

 

단지 돈이 좀 필요했을 뿐인데... 빚이 좀 있었거등. 그래서 남편 몰래 남편에게 다야몬드 귀걸이를 팔았던 보석상에게 다시 팔아 버리고 잃어 버린 척을 한다.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신문에 도둑맞았다고 실리고 잃어버렸능가보다하고 끝난 찰라 보석상이 아뿔싸 이거 갖고 있다가는 내가 곤란하겠구나 싶어서 남편에게 가져와 사정을 얘기하고 다시 판다.

 

남편은 사정을 알고는 흐흥, 자기 애인한테 줘 버린다. 애인은 도박을 하다가 이 귀걸이를 장물로 맡기고, 귀걸이는 다시 상품으로 나와 마담 드..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외교관 아저씨가 사서 마담 드..에게 선물한다. 앙큼하기도 하지, 마담 드..는 장갑에서 이 다야몬드 귀걸이를 찾았다며 남편에게 보여주고 남편은 당최 어리둥절하다가 외교관이 줬다는 걸 알아내고는 그에게 혹시 이걸 가지고 있던 여자를 아냐고 묻는다. 모른댄다. 그럼 이 귀걸이가 내가 결혼 선물로 아내에게 줬던 것인 줄은 아냐고 묻자 깜짝 놀란다.

 

왜냐면 마담 드..가 남편에게는 친척언니가 준 거라고 했으니 당신의 선물을 하고 다녀도 별 탈 없다고 뻥을 친 것이다. 외교관은 마담 드..에게 됐다고 당신 싫다고 실망을 드러낸다. 이 때부터 마담 드..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원래도 몸이 약했다). 귀걸이는 다시 보석상에게..(왜 그랬지? 기억 안나=ㅅ=;;)

 

남편은 사악하게도 귀걸이를 다시 사와 마담 드 얼굴에 들이댄다. 기쁨에 찬 마담 드에게 병석에 누워있는 조카에게 이 귀걸이를 주겠다고 하고 귀걸이를 건네 준 마담 드..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눈물은 언제나 얼굴을 망치지. 누구 파우더 있는 사람?"

 

이렇게저렇게 시간이 흐르는 와중에 보석상이 남편한테 또 온다. 당신의 조카가 남편사업이 안 돼서 나에게 귀걸이를 팔았는데 혹시 4번 째로 또 살 거냐고. "습관은 무서운 거"라면서. 남편은 버러러러러럭 화를 낸다. 그래서 보석상은 마담 드..에게 가고, 실연으로 마음 아프던 마담 드는 대단히 기뻐 하며 모든 패물을 팔아치워 이걸 사 버린다. 그리고 남편에게 거의 절교에 가까운 선언을 들었는데,

 

시종일관 여유 있는 척 하던 남편은 사실은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질투로. 그는 외교관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마담 드는 외교관을 찾아가 그건 자살행위라며 날 사랑하지도 않지 않냐고 난 더이상 예쁘지도 않다고 말린다. 외교관은 "더 예뻐졌다"고 말하고 마담 드..는 "정말요?"라며 잠시 얼굴을 붉힌다.

 

결전의 순간을 말리러 달려가던 마담 드.. 총소리는 한 방으로 끝나고... 결투를 신청한 자가 먼저 쏘므로 남편이 이긴 것이다. 꺄아아 마담 드는 기절하신다.

 

아아 귀걸이에 얽힌 쓰디쓴 사연 이토록 길기도 길구나

줄거리만 정리해도 넉다운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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