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이별

  • 등록일
    2006/03/09 12:40
  • 수정일
    2006/03/09 12:40
  • 분류

3/11 토요일 밤 11시에 EBS 공중파 채널에서

전격 방영 결정!!! 모두 보시라아아아앙

 

제발 시간되는 분은 이 영화를 보고 매년 이 영화에 상을 줍시다!!

 

원 제 : The Long Goodbye

감독 : 로버트 알트만
출연 : 엘리엇 굴드, 니나 반 팰런트, 스털링 헤이든, 마크 라이델
제작 : 1973년 / 미국

줄거리
LA의 하드보일드한 사설탐정 필립 말로우(엘리엇 굴드)는 깡패나 다름없는 친구 테리 레녹스(짐 부톤)의 부탁을 받고 새벽 3시 반에 그를 멕시코까지 차로 태워다준다. 다시 LA로 돌아온 그는 레녹스의 부인이 살해된 것을 알게 되는데 경찰은 레녹스를 주 용의자로 지목한다. 사설탐정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경찰은 말로우가 친구를 해외에 가도록 도와준 사실을 문제 삼는다. 한편, 금발의 미녀 에일린 웨이드(니나 반 팰런트)는 애주가인 소설가 남편(스털링 헤이든)이 실종됐다며 찾아달라고 말로우를 고용한다. 또, 한 폭력단은 자기들 몫인 35만 달러를 말로우가 빼돌린 줄 알고 돈을 받아내려고 찾아온다. 이후 레녹스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쯤, 말로우는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건의 실마리를 어느 정도 풀어헤치게 된다. 그는 세 가지 사건이 각각 별개가 아니라 사실상 하나로 엮어져 벌어진 사건이며, 레녹스가 살해당한 것임을 깨닫는다.

주제
<기나긴 이별>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로버트 알트만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던 영화학자 로빈 우드는, <기나긴 이별>을 미국의 하워드 혹스식이 아닌 유럽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가깝게 풀어간 그의 연출법에 대해 사뭇 못마땅해 했다. 그만큼 알트만은 실험적인 스타일을 원했고 모든 사람들의 고정관념 속에 들어있는 탐정 필립 말로우를 재탕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알트만의 영화 <기나긴 이별> 속에 등장하는 필립 말로우는 유머러스하지만 어둡고, 어벙하지만 결국 놀랄 만한 직감과 추리를 보여 준다. 이렇게 알트만은 원작 주인공의 영웅적이고 도덕적인 면모를 과감하게 도려내 버렸다. 정통 필름 누아르가 아닌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필름 누아를 재해석하고 싶었던 게 그의 욕심이었다. <기나긴 이별>은 알트만식의 변종 필름 누아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감상 포인트
<오션스 일레븐>(2001)에도 출연했던 엘리엇 굴드는 인기 TV 시리즈 <프렌즈>에서 로스와 모니카의 아빠로 출연해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쉽게 상상이 되진 않지만 그는 1970년대에 반 영웅적 이미지로 젊은 팬들을 매료시켰던 배우다. <기나긴 이별>은 바로 그의 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주인공 엘리엇 굴드는 평범한 ‘제2의 험프리 보가트’를 원하지 않았다. 로버트 알트만의 <매쉬>(1970)에도 출연했던 엘리엇 굴드는 특유의 비음 섞인 목소리와 나른하고 냉소적인 연기로 자기만의 괴짜 탐정을 만들어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영화 속 조직원 중 한 명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단역 출연한다는 점이다. <뉴욕의 헤라클레스>(1970)로 깜짝 데뷔했던 아놀드의 두 번째 영화가 바로 <기나긴 이별>이다.

감독
1925년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에서 보험 세일즈맨의 아들로 태어났다. 로버트 알트만은 6세가 되던 해에 성 패터스 가톨릭 학교에 들어갔고 이후 록 허스트 고교로 옮길 때까지 계속 가톨릭 학교에 다녔다. 고교 졸업 후 렉싱턴의 헨스워스 사관학교에 들어가 초급대학 과정을 마친 알트만은 진로를 바꿔 미주리 주립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1945년에는 공군으로 입대, B-24기를 타기도 했는데 2차 세계대전 동안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하며 남태평양으로 43번이나 출격했다고 한다. 1947년 캔사스 시티의 메이저 스튜디오인 캘빈 사에 입사해 광고와 다큐멘터리 등 영화제작에 관한 수업을 쌓았다. 수많은 단편을 만든 뒤 1957년 첫 장편 <범죄자들>을 내놓고는 이후 수많은 TV물을 연출했다. 풍자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미국의 전통적 가치관을 관찰해온 알트만은 <보난자>(1961), <전투>(1962) 등 유명 TV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쌓는다. 하지만 재능에도 불구하고 고분고분하지 않은 제작방식으로 인해 60년대 중반까지 장편영화를 만들 기회를 여러 번 놓쳐야 했다. 그가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매쉬>(1970)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이후 그는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1971), <버팔로 빌과 인디언들>(1976), <기나긴 이별>(1973), <우리 같은 도둑>(1974), <내쉬빌>(1975), <퀸테트>(1979)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영화적 재능을 과시했다. 알트만은 타협을 모르는 냉소적인 성향 때문에 80년대 할리우드의 변방으로 밀려났지만 90년대에 <플레이어>(1992)와 <숏컷>(1993)으로 다시 할리우드의 중심부로 들어왔다. 현대 미국영화의 중요한 거장 중 하나인 그는 이후에도 <캔사스 시티>(1996), <닥터 T와 여인들>(2000), <고스포드 파크>(2001) 등 수작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여전히 그의 신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당당한 현역 감독이다.

 



아악 재미없어서 읽다가 관뒀다. 소설부터 읽었다면 어떨지 모르겠다만, 영화가 너무 좋아서 소설이 별로, 정도라면 끝까지 봤겠지만 재미없다=ㅂ= 이 탐정 씨리즈로 책이 몇 권 있어서 다 읽을라고 했는데 대실패다 아악

 

이 소설과 상관없이 소설에서 1인칭 시점이 싫은 가장 큰 이유를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소설도 그렇긴 하지만 여기에 국한된 게 아니라구읏. 1인칭 화자는... 나불나불 말이 너무 많아-ㅂ- 과거를 너무 자세히 기억해=ㅂ= 만나는 사람을 너무 자세히 묘사해=ㅁ= 표준어를 너무 잘 구사해-ㅁ- 대화에서도 버벅대지도 않고 완벽한 문장으로 문어체를 사용해-_- 어떤 캐릭터든 너무너무너무너무 문학적이얌=ㅅ=;;;;;;

 

그래서 1인칭을 보다보면, 아이고 이 수다쟁이,하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불나불 말 참 많은 친구로구나...하고.

 

주인공 엿먹인 친구가 오래된 친구라고 영화에서 설정을 바꾼 것은 잘한 일이다. 누가 아지 얼마 안 된 매력남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나? 정말 검색에서 읽은 영화평의 '배반당한 순정'이란 말에 어울리는 쪽은 영화이다. 이 영화, 매년 상을 줘야해, 롱굿바이상이라고 제정해서 매년 줘야해!!!

 

그것만 잘 한 게 아니고 다 잘했다라고 본다-ㅅ- 영화는 완전 뛰어남+_+ 무게있는 체 하며 나불대는 소설 속 탐정보다 건들건들 나불나불대는 가벼움을 가장한 영화 속 탐정이 천 배 무거우삼♡ 나 아무래도 이 소설가 책은 평생 못 읽겠다, 레이몬드 챈들러-_-;;; 내가 좋아하는 레이몬드 카버랑 도서관 같은 책장에 꽂혀 있다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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