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부대: 프랑스 군사학교

를 처음 볼 때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정말로.

라틴 아메리카의 군부독재체제를 형성하는 데에 미국이 관여한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재작년에 보았던 <붉은 혁명>에서 인터뷰한 60년대 씨아이에이 부장인지 뭔지 하는 인간이

다시는 쿠바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 통제하겠다고 말했었지... 생각해보면 무섭다. 뜻을 관철시켜

버릴 수 있다는 것이.)

그러나 프랑스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라고 영화가 시작한다. 여기서 깜짝 놀랐다. 으아 자유 평등 박애 어쩌고 하는 프랑스도 그랬구나.

그것도 생각해보면 독일 침공 시에 프랑스인들은 독일과 알제리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보였었는데,

지나치게 놀랄 것도 없는데 마음 속으로 괜히 좋게 생각하고 있었나보다=_=;;;

 

알제리 독립 전쟁 당시 적에게 가한 잔혹한 고문으로 갈고 닦은 반혁명 프로젝트(? 제기랄제기랄

정확히 기억 안 나아아아)를 칠레 아르헨티나 등등에 팔아먹은 것.

미국과 프랑스는 서로 견제할 수준이었고, 실제로 군사관련 학교까지 세워 군사적인 것은

거의 다 프랑스에서 배웠단다. 이 놀라운 사실을 당시의 높디높은 장군들이 직접(?) 출연해서

웃으면서 진술한다. 고문 기술을 전수하고 민간인 학살 기술을 전수하고 그랬다고, 웃으면서...

세월이 지나서, 이미 전범 처벌을 받아서 그러는 걸까? 아무리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전두환 등이

웃으면서 광주를 얘기해 봐라... 난리부르스일텐데 킁킁 참 신기하고도 재수없었다.

 

영화는 나같은 인간이 보기에는 너무나 꼼꼼했다. 나같은 인간에게는 양쪽 일치되는 군사 기술(?)

전수에 대한 진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군사학교에 관계된 프랑스 미국 남미의

가능한 모든 사람을 만나서 같은 진술을 계속 받았다-_-;;;;

 

여기에 대해 숭당은 "10분만 얘기해 줘도 알아들을 수 있는데;;"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너무나 동감이었다. 증거를 남기기 위한 기록영화로 이해하며... 이렇게 좋은 영화를 이렇게

지루하게 본 것을 안타까이 여긴다.

 

 

 

영화 소개 오려옴 :

1957년 알제리 독립 전쟁 당시, 프랑스는 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잔혹한 고문을 동원했다. 작품은 당시 군인과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가 어떤 악랄한 고문을 했으며 그런 고문 방식이 1960, 70년대에 아르헨티나,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의 군부 독재 체제가 형성, 지속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드러낸다.

 

  

<-- 요 할배가 오사레스 장군이었나? 최고 중요한 할배로 참으로 다정하게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따-_-;;;;;

 

(제8회 인권영화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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