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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푸른 영상에서 했던 얘기다. 그 전에도 무위님과 로리랑 잠깐 얘기했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자본에게 돈을 받아 독립영화를 찍으면 한국적 풍토에서 자본이 영화 내용에는 전혀 간섭하지 않을지라도, 자본이 앞으로 독립영화 시장에서 기반을 닦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점, 자본의 이미지 광고에도 이용된다는 점, 아무리 내용불간섭주의의 스폰서라도 스폰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는 점, 자본이 자본에 대항하는 영화에마저 돈을 대주는 것은 독립영화의 파급력이 미미하며, 그 미미한 파급력이나마 자본대항적 영화를 지원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오히려 자본의 관대한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을 이미 하고 있다는 점, 자본의 기금이 착취의 산물을 세탁한 것이라는 점 기타 등등을 이유로 자본에게 돈받아 영화 찍는 것은 반대다.
기타 등등에는 한 번 큰 돈으로 찍으면 다음에는 그 돈 없으면 영화 못 찍는다같은 현실성과, 큰 돈으로 때깔나게 찍는 것보다, 빈곤하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 돈 없어도 되는 상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가 들어간다.
얼마 전 푸른 영상에서 했던 얘기와 다른 분들이 했던 얘기와 후에 또 생각한 것까지 지금 동의하는 건 다 적었다. 더 있는데 생각 안 난다.
자본에게 돈을 받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한국적 상황으로는 다른 곳과 달리 자본이 내용에는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 현재 한국독립영화가 상업영화와 대비되어 비상업영화만 존재할 뿐으로 완충지대인 상업적 독립영화의 필요성때문에 자본이 유의미하다는 점, 자본에 돈을 받아도 자본에 대항하는 영화를 찍고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다면 돈을 받아도 상관없다는 점이 있다. 다른 이유가 더 있을텐데, 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억 안 남-_-;;;;;;;
이런 얘기를 신승원한테 했더니 신승원은 자본의 계산력이 그렇게까지 치밀하지 못하다는 점, 자본에 대항하는 상상력에 자본의 상상력이 전혀 미치지 못한다는 점, 자본이 뭐 대수냐? 자본의 돈으로 자본에 대항하는 영화를 찍어서 그 파급효가 미미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자본의 이미지를 붕괴시킬 수 있는 이미지의 범람이 필요하다는 점, 돈이 안 드는 아이디어라는 말은 추상적이고 돈이 필요한지는 각각의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영화를 찍을 때에 돈이 필요하다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받아서 좋은 영화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승원의 말씀에 자본의 상상력은 미약하지만, 자본의 기금들, 문예기금 영화기금 기타 예술진흥기금으로 결여된 상상력을 보충하고 있다는 점과 광고도 재미있는 게 많고 실제로 자본의 상징인 삼성의 이미지는 존나 좋다는 점을 반박하였다. 그러자
자본의 기금으로 예술가는 자본의 이미지를 파괴하는 이미지를 마구 생산해내면 된다는 점, 자본이 대수냐는 점, 광고는 이미지의 지속력이 짧다는 점을 들어 반박하였다. 또한 자신의 사후 어느 시점까지를 짧은 기간이라며 자본은 금세 붕괴할 거라고 예언(!)하셨다. 우리가 죽고나서가 짧은 기간이야;ㅁ;???
여기까지 대화해도 나는 돈이 싫어-_-;;; 얼마전 다다사마의 말씀대로 나는 아마츄어를 사랑하나봐,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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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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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어려운 문제죠. 영화 제작, 상영에 이르기까지 자본은 구석구석. 영화만 그런가? 뭐시기뭐시기 재단의 이름을 쓰고 운동 곳곳에 스며드는 돈도 많고, 뭐시기뭐시기 프로젝트로 들어오는 정부재정지원금 문제도 만만한게 아니죠....토론꺼리 참 많음...부가 정보
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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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조선일보 얘기도 잠깐 나왔지만, 조선일보 같은 경우는 자기네 신문을 아주 심하게 욕하는 것도 떡하니 실어주거든요.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고, 친일신문이었고, 편집권이 독립되지않고, 군부정권에 빌붙었고, 스스로 정치권력화됐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글들을 실어줍니다. 내가 보기엔 조선일보에 그런 글 기고한 사람이 바보입니다. 그걸 읽은 조선 독자중 과연 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고 조선일보를 끊을까요? 오히려 "조선일보는 대단하다. 이렇게 자사를 마구 공격하는 글까지 싣다니, 누가 조선일보를 편파적이래?" 뭐 이렇게 돌아가는 거죠. 놈현 정도를 좌파라고 하는 꼴통신문이 체게바라 특집을 두면 통으로 싣기도 합니다. 글은 좌파교수라는 분이 썼고요. 다들 자신이 조선일보를 이용한다고 착각하지만 결국 이용당하는 거죠.상대가 만만하지 않은 경우엔 자신이 상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게네들이 운이 좋아서 권력을 쥔 게 아니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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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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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노동단체나 농민단체, 여성단체, 환경단체 등 민중단체들이 나서서 1년 예산에서 일부를 할애하여 최소한 한두편씩의 영화를 지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래로부터의 모금과 지원을 안착시키는 것일텐데.. 아직은 오히려 단체들에서 그런 문화 마인드가 없고, 예산에 쩔쩔매느라 그런 사업을 기획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겠지요. 지금이라도 단체들 설득하기를 시작하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민중 영화기금'같은 걸 만들어서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재정을 만들고...부가 정보
뎡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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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활동에 돈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가능한한 최소화하고 돈 안 드는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요.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상상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아무 상상력 발휘가 안 되어서 아직 가만히 있어요;;; 자본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상력 만빵 활동!글구 기금 만들기 전에 상근자들 월급 백만원씩 아니 80만원이라도 되는 게 더 우선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체 상근자 볼 때마다 얼마 받냐고 꼭 물어보는데 5년째 다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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