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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히기

  • 등록일
    2005/11/29 22:01
  • 수정일
    2005/11/29 22:01
  • 분류
    우울한일기

나랑 친한 애가 나랑 친한 애를 졸라 심하게 괴롭힌다.

그 괴롭히기를 나는 스토킹이라고 말했다.

그 괴롭히는 친한 애랑은 절교했다. 어릴 때도 절교는 안 해 봤는데 어른이 되어 참지 못하고 절교해 버렸다-ㅁ-

 

내가 조금 아는 사람이 또 비슷한 상황에 있다. 역시 가해자. 그건 스토킹이라고 또 말했다.

그리고 아직은 심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마구 미친듯이 나름 조언을 했는데 이 사람은 그걸 공격이라고 말했다.

내가 자기를 공격했다고.

-ㅁ-

 

생각해보니 좀 그런 것 같다. 내가 너무 심하게 조언했다-_- 화내고 짜증내고 그랬다.

나는 절교한 걔랑 이 사람이랑 너무 비슷하게 보여서 논리를 갖추고 말했다고 한 게 졸라 화내면서 말하고 말았다.

그래서 씨알도 안 먹혔다. 정신력 체력 시간 소모

 

두 사람을 비슷하게 보는 건 둘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생각도 안 하면서

사람들이 자기만 사랑하고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기한테 관심 가져주길 바란 상대에게,

그 상대와의 관계가 끝났는지 깨졌는지 찢어졌는지 옘병알 전혀 관심없이 아니 그래서 더더욱 분노해서

그 상대에게 졸라 심하게 완전 스토커 모냥으로 집착한다는 것이다.

(크윽 이거 쓰는데 또 미칠 것 같이 화가 나-_-;;;)

그 점을 마구 지적하는데 너무 미친듯이 얘기하고 말았다. 어제 그랬다-_-

 

교훈 : 말할 때 너무 미친듯이 말하지 말자. 이건 정말 예전에도 미친듯이 말하다가 여러 번 실패해서 여유로운 척 넓은 척 하기로 위장술을 썼었는데 완전 잊고 살았다. 미친듯이 말하면 사람들은 내용은 듣지 않고 일단 거부감을 갖는다. 그런데 본 사건-_-의 경우 어차피 조용조용 말해도 안 듣는다. 몇 가지 씨리어스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절교한 걔가 다른 애를 괴롭히는 걸 막아보려고 몸부림쳤는데 완전 실패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걔한테 결국 화가나서 내가 폭발했다기보다, 내가 그렇게 말해도 변함없다는 데에 더 화가 난 것 같다. 역시...나는오만하단말인가. 아니 오만하다니까? 아으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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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The Graduate, 1967

 

너무너무 유명한 이 영화의 엔딩 장면 너무너무 자주 패러디되는 그 장면만큼 유명한 이 영화

고등학교 때 상업영화는 질리고 예술영화는 뭔소린지 모르겠고 그럴 때 텔레비젼에서 했는데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예술영화일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내심 예술영화면서도 재밌는 영화일 거라고 기대했지만 생각이랑 전혀 달랐다. 그러고보니 왜 맘대로 그렇게 기대했을까? 우디 알렌이나 코엔 형제같이 재미있을 줄 알았다.

그날 부모님이 없었는지 운좋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재미있지 않고 엇박의 미세한 귀울음이 들리는 것 같은 당혹스런 영화였다.

진정 불륜이라는 것이 놀랍기도 하였지만(불륜이라고 느꼈다, 엄마딸 상관없이 그냥 불륜이라고)

더스틴 호프만이 풀장에서 오리발을 신고 커다란 수경을 끼고 숨소리를 커다랗게 내어서 불안해 보였던 것과

교회의 결혼식장의 잠긴 문을 더스틴 호프만이 2층에서 두들길 때 장내에 흐르던 적막감과 비명

그리고 결정적으로 생각과 다르게 신부의 손을 잡고 달려나가는 장면이 전혀 아름답지 않았던 것

그에 이어지는 버스 안에서. 왠지 달콤하고 행복한 분위기여야 할 것 같은 두 사람이 심드렁하게 각자 반대쪽을 바라보는 마지막이

세밀하게 가끔씩 떠오른다.

 

그 생각지 못한 표정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음날 친구하고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도 가끔 기억난다.

 

이 영화가 풍기는 불안함이 생소하면서도 알아 버릴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러고보니 더스틴 호프만 공화당원인 줄 알고 검색해보니 안 나오네-_- 어디서 잘 못 기억한 거란 말인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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