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부드럽게 지상에 떠서 날아다니는 나으 우주적 로망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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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우시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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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처럼 - 가수가 주는 감동=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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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08
    장한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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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우시네

malo- 어머니 우시네

 

 

 

 

어디 여행지에 직접 가보고 싶다거나 명화를 직접 보고 싶다거나 그런 게 없다.

사진으로 그림책으로 봐도 충분하다. 실제로 보았을 때 내가 깨닫지 못하는 어떤 감정의

흐름이 마음 속에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전혀 욕구가 없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복하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등산을 좋아해도 꼭대기에서의

진풍경은 관심이 없다. 땀 뻘뻘 흘리며 등산하는 게 좋을 뿐이다. 바다를 보러 가고 싶지도 않다.

 

친구가 보고 싶지 않다. 보기 싫을 리는 없다. 그리고 당연히 가끔 술먹거나 괜히 센치한 놀이 할 때

보고 싶은 것같다고 생각할 때는 있다. 그냥 그리움이란 걸 모르겠다.

 

산소에 가면 난감하다. 아무것도 느끼질 못하겠다. 제사 때도 으으 친척들 시선이 곤란할 뿐

슬프지도 아무렇지도 않다. 가기 싫은 것도 아니고 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못 느끼겠다.

 

나는 많이도 아니고 아주아주 살짝 이빨 갈듯이 뭔가가 어긋나 있다.

나쁜 점도 좋은 점도 아니다. 어쩌면 그냥 둔감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생존을 위해

스스로 모른척하고 있거나.

 

 

노래만은 직접 듣는 게 좋다. 라이브 공연 한 번 본 거는 안 보고 씨디 테이프만 듣는 거랑,

혹은 디비디나 비디오 내지 티비로 라이브 실황을 보는 거랑 차원이 다르다.

 

말로 언니의 공연을 봤었다. 가고 싶어서 알지도 못하면서 씨디를 샀었다.

이 노래만 들었었다. 죻다.

공연 가려고 집에서 열심히 씨디를 들었는데 앞쪽만 기억했었다. 공연장 가서 뒤쪽 노래 한 번

듣고 거의방 외웠다. 아니 각인되었다.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락에 전혀 아무런 관심없으며 더더구나 한국 인디씬의 존재조차 모르던(오바다=_=) 언니는

우연히 쌈지 페스티발을 보고 노브레인인가? 누구 좋아했었다. 공연의 위력이 이렇게 크다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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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처럼 - 가수가 주는 감동=_=



♪ 민들레처럼 ♪

출처 : http://blog.empas.com/bonjourpoem/

 

출처 : http://blog.naver.com/50dori

 

혹시 이분은 류금신 언니?? 꽃다지 님들.. 목소리 너무 좋고... 잘 구분 못 하겠다-_-

오늘 지예의 초청으로 명동집회에 갔다. 오랜만에 다들 뵙고~ 지예 섹소폰

연주하는 것도 듣고...

집회가 쇄신하려는 모습을 보여서 좋았다. 자유발언하고, 노래 한 곡 하고-ㅁ-;;

재미있었다. 그런데 민지네에서 오셨다는, 민들레처럼을 전투적으로 부른다는 소개를

받으신 어느 분의 노래가 충격적이었다. 본인 말씀대로 엄청난 음치였다.

음을 못 맞춰서 기타 반주없이, 박자를 못맞춰서 박수박자 없이 단독으로 라이브로 부르시는데

음과 박자가 정확하고, 목소리가 아름답고, 더불어 바이브레이션까지 잘 넣는 잘 부르는

노래만이 감동을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런 건 나중 생각이고,

사실 그 못 부르는 노래에 너무너무 감동해서 아무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ㅇ_ㅇ;

호소력 짙은 노래? 진정 어린 노래? 이렇게 말해 버리면 웃기고... 아니아니 그런 마음은

물론 훌륭하지만 그 노래하는 순간 노래와 그분과 내가 있는 것같았다면 오바려나...

오바다. 노래와 그분만이 있는 것같았다는 게 사실로세. 노래를 위해 노래하는...

이러면 이상한 말인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집회에서 정치적 의도로 부른 노래에다가

음정 박자 다 틀리는 묘한 노래였지만 나는 갑자기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아아 이런 결론은 이상해!! 좀더 나의 기분을 현란하게 수식해 줄 말이 필요하다. 필요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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