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서 찾기마우스로 그리는 세상 덜덜덜덜 그리는 세상< 빠큐 거짓말하고 있어 나의 일기다!!!! 세상은 나의 무대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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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0
    우리 두 사람 사이의 민주주의(2)
    뎡야핑
  2. 2013/12/10
    피로엔 우루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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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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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3/11/10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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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 빠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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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크가 그린 3컷 만화 ㅎㅎㅎㅎ 그림도 잘 그리셔 하지만 나의 아버지는 저렇지 않아 ㄱ-;;;; 울 아빠가 이대팔 대머리냐규 모함이라규

나도 몇 차례 프로포즈 누가 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 아빠가 했다고 항상 대답함 사실임

 

결혼 얘기 나오고 실제로 결혼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텀이 있었고 그 사이에 네이트판의 결혼시집친청 판을 미친듯이 읽어대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며 이리저리 고민하고 시부모 될 분들이 괜찮은 분들인가 살펴보고 내가 유부녀가 된다니 우어우어우어 질풍노도의 시간도 겪고 중간에 한 번 엎기도 하고 그렇게 하고 결혼하길 참 잘 한 것 같다. 올해 잘 한 일이 한 개도 없어서 우울한데 그 중 그래도 결혼해서 생활은 햄볶으니까 다행이야. 연애할 때보다 더 잘 지낸다 서로 배려하고 노력하면서.. 그런 거 좋다.

 

우리는 애도 절대 안 낳기로 했는데도 애 얘기도 많이 한다 막 진지하게 이름을 뭘로 지을까 막 다 말해봄 그러다가 내가 던진 이름 중 ㅁ이 전애인 이름도 나오고 -ㅁ- ㅋㅋㅋㅋ 그건 절대 안 된다고 함 자기 친구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니미 ㅋㅋㅋ ㅁ이는 성 다음에 나오는 이름이 '은'이면 절대 절대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데 성이 '박'이니까, '박은' 이렇게 되면 ㅅㅅ를 떠올리게 한다고... 겁나게 진지하게 반대함 ㄱ- 애 이름이 장난이냐고 애들이 놀릴 이름을 왜 짓냐고. ㅁ이도 이름이 특이해서 이름땜에 집중 받는 스트레스를 좀 겪어봐서, 너무 특이한 이름 싫어함. 난 별명보다 덜 존엄한 실명이 너무 평범해서 특이한 이름도 좋아하는데... 뭐 실명따위... 그 전에 애는 없을 거임< 있지도 않은 일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게 상황극도 아니고 뭔가 이렇게 된다 그냥. 재미가 있어서...

 

접때 썼나? ㅁ이네 엄마는 드디어 우리가 애를 갖지 않겠다고 한 것을 받아들이셨다. 아버지는 아직 못 받아들이신 것 같다 최근 두 번이나 애기는 계획 없냐고 물으시는데 대답 안 함...;;;;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 고맙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_-;; 우리 아빠라는 넘사벽이 남았는데 아직까진 독촉 안 하니까 잘 내비둬야지 가끔 빨리 우리 언니가 결혼해서 손주 안겨 드리면 소원이 없겠다 싶다 =ㅅ= 그럼 내 마음도 무겁지 않겠지비

 

왜 프로포즈 만화에 뭔 짓거리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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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 사이의 민주주의

결혼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구성원이 2인인 이 공동체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담보되는가?!

 

일단 신혼부부라는 공동체는 애정이 충만하다는 특수성이 있다. 두 구성원은 합의와 약속 이행 이전에 애정과 배려로 모두에게 장려되는 아름다운 솔선수범을 보이며 합의와 약속을 깬다. 예를 들어 빨래는 너가 해야 하지만 너 힘드니까 내가 할께, 으응 그럼 너 몰래 설거지는 내가! 이 지랄< (※우리 가정의 사례는 아님)

 

아니 그 문제는 다른 문제다. 다시 합의와 약속의 문제로 돌아가, 합의와 약속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2인 뿐이기 또래 첨예한 맞대결에서 다수결은 없다. 언제나 만장일치여야 하는 것이다(심정적으로는 여전히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더라도). 이성적으로 설득이 되지 않으면 최후의 두 사람은 서로를 윽박지르고 화를 내게 된다. 격돌! 결과는 분열! 양쪽의 참패!<

 

어떻게든 합의를 봐야 하는 문제라면 결국은 한 사람이 손해 보는 수밖에 없다. 가정의 일이기 때문에 계산적으로 손해니 뭐지 하지 않고 양보하고 타협하고 잘 할 수도 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따수한 양보가 가능한 사안들이 있는 아닌 것도 있거등. 그럴 땐 을 이용하면 됩니...<

 

가족들 혹은 전혀 모르는 판슌이들<에게 판정을 구하기 전에, 왠지 세 사람이 있으면 다수결로 해결 될 수 있을 것 같다! 두 사람의 신혼부부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아기를 낳는다! 민주시민이다! 민주시민들이 또 하나의 민주시민을 생산한다!

 

그러나 이 세 번째 구성원은 언제부터 투표권을 갖게 될 것인가?! 그것을 일의적으로 정하기는 힘들다. 또한 투표권이 없는 동아 이 구성원의 지위는 무엇이란 말인가?! 어린이 의사에 반해서 막 이사 다녀도 되냐!! 어린이 무시하지마!!!!<

 

막 저런 생각이 재밌다고 쓰다가 재미가 없어져서 쓰다 만 글인데 이런 말투가 있따. 어디서 읽던 말툰지 기억이 안 나... 제목은 맘에 든다

 

 

+ 아 이제 생각났따 글을 시작했던 이유는 신랑시끼가 돈 좀 번다고 우리집에 주주 민주주의(?)를 도입해서 경제적 기여분만큼 투표권을 갖자고.. 결국 대주주로서 지맘대로 하자는 개드립을 쳐서 혼꾸녕을 내줘야지 하고 글을 쓰려 한 건데 까먹고 엉뚱한 걸 써놨네 ㅋㅋ 하지만 나는 항상 진지하게 경제적 부담을 신랑이 지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숙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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