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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왐 (feat. ㅁ이

무뜬금 갑자기 생각났는데<

 

ㅁ이는 웃음이 헤프고 나는 눈물이 헤프다. 믿음이는 거지 같은 프로그램 보면서 웃으면서 쓰레기 같다고 채널 돌린다 -_-;; 너의 웃음은 너무 싸구려야 아무 때나 막 웃어제껴. 나는 완전 울으라고 짜놓은 얘기 보면서 아오 쓰레기 같은 놈들 근데 왜 눈물이 나는 거지 ㅠㅠㅠㅠ 울리는 정석대로 만든 거니깐 눈물이 나지 아무리 그 공식을 알아도 그래도 눈물이 나는 걸 어쩔... 존나 싸구려 눈물임 아무데나 울어

 

ㅁ이는 절대 네이버 울지 않고, 그니까 진짜 마지막으로 운 건 기저귀에 똥 쌌을 때냐?? 싶을 만큼 절대 눈물이 안 나온다.. 왜죠?? 글고 난 안 웃기면 웃음이 안 나온다. 누구나 그럴 것 같은데 ㅁ이 보면 ㅋㅋㅋㅋ 존나 안 웃긴 거 보면서 쳐웃고 있쟈나 웃으면서 안 웃기다고 채널 돌린다니깐?! 나름 지나 나나 웃음 코드가 서로 맞으면서도 안 맞는 부분도 있고 여튼 나름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는 처지들인데.. 근데 왜 웃어주냐고 너 같은 닌겐들 때문에 한국 코미디가 발전이 없다.

 

나는 웃기지 않은데 웃는 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사회 생활해야 되니깐 적당히 웃을 줄도 알게 됐지만, 여전히 별로 안 웃긴데 웃어야 되는 게 힘들다. 생각해 보니 옛날에 무표정으로 있어서 화났냐?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아니 그냥 웃을 일이 없는데여.. 왜 웃어야 돼죠? 근데 내가 봐도 무표정이 넘 딱딱해서

 

무표정도 사실은 표정이라서, 화난 얼굴에 가까울 것 같은데 근데 화나면 얼굴 찌그러지는데 ㅋㅋㅋㅋ 별로 포커 페이스도 아니고. 사실 표정이 없는 상태는 잠 잘 때 모든 긴장이 빠진 얼굴일텐데, 그 얼굴이 나는 진짜 왕바보 같다. 내 얼굴이라서, 원래 남들은 내 얼굴에 관심 없는데 나만 내 얼굴에 관심 있잖아, 그래서 나만 아는 나의 결점 그런 것도 있는데 그거 아니고 자는 얼굴 진짜 바보 칠렐레 팔렐레 함-_- 근데 우리 ㅁ이는 너무 이뻠...< 자는 얼굴에 젤 이뻠 존나 입 꼭 다물고 자는 게 진짜 입 다물고 있으니까 이렇게 이쁜 것을<

 

요즘엔 웃어봤자 팔자 주름만 강화돼서 ㅋㅋㅋㅋ 그나저나 팔레스타인 익히 건조한 줄 알았지만 지금 진짜 여름에 건조함 쩐다 온지 며칠 만에 눈 및 주름 뙇...!!!! 생겨서 넘 놀래서 크림 사서 팔다리도 바르고 있다. 팔다리는 원래 귀찮아서 안 바르는데 계속 일어나쟈나 ㅠㅠㅠㅠ 하루 한 번 이상 대충이라도 발라쥼 얼굴은 이미 시망 ㅇ<-< 동양도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튼 왜 동양인 보고 젊어 보인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 햇빛이 존나 씨니까 모두 빨리 늙을 수밖에 없쟈나 진짜로.. 길거리에 무수히 많은 이 사람들 다들 선크림은 바르고 다니는 건지 궁금하다.

 

ㅁ이는 예전에는 2주쯤 지나면 엄청 보고 싶어하더니 지금은 새로운 취미에 빠져서 보고 싶어하지도 않네. 그러다가 잠깐 빨리 돌아오라고 그러는데 ㅋㅋㅋㅋ 그런 얘기 들으니까 기분 좋음 안 갈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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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사수하기

  • 등록일
    2017/05/24 01:49
  • 수정일
    2017/05/24 02:51
  • 분류
    우울한일기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각자의 방법들이 있을까? 아니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을까? 그러니깐, 어떤 순간을 잘 버티기/이겨내기/겪어내기/헤쳐나가기/통과하기/받아들이기 기타등등 위해서,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왜냐면 그 순간, 자존감이 요동치게 하는 쟁점이 제기되는 그 순간에 당연히 쟁점이 제일 중요한 거니깐) 하지만 쟁점이 산으로 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자존감을 지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걸 그니까, 쟁점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쟁점이 진행됨에 따라 반응하는/달라지는 내 상태를 관찰하고, 나의 반응은 쟁점이나 쟁점이 제기된 환경/제기한 사람 때문이라기보다 나 자신의 자존감이 떨어져서 나오는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다들 하냐고.

 

아 뭔가 내가 경험한 것들은 굉장히 구체적인데, 구체적인 얘길 쓰긴 어려워서 말이 겁나 빙빙 도네

 

사람들과 부딪힐 때, 그게 꼭 내가 잘못해서든 아님 잘잘못을 가리기 어려운 문제에서든, 아니면 심지어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내가 문제제기를 하든, 갈등 상황을 겪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할 때 자존감이 뚝 뚝 떨어지는 걸 경험하게 된다. 그걸 나는 비교적 뒤늦게 깨달았다. 처음 인식했을 때, 자존감이 떨어지니까 상대말이 곱게 들리지 않았다. 억지 쓰는 것 같고, 내 말을 이해 못 하는 것 같고, 핀트가 어긋난 것 같았다. 내 흠을 잡는 것 같고, 나도 그 사람 흠을 잡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관계를 끊고 서로 안 보면 그만이다. 안 볼 수 있는 관계다. 그럼에도 이렇게 힘들게 얘기하는 건, 저 사람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힘든 만큼 저 사람도 힘들다. 우리가 힘든 시간을 같이 겪으면서도 서로 이해하고 함께 해나가고 싶고 해나갈 수 있다는 신뢰가 있는 거다. 상대의 신뢰를 느꼈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도 일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었다.

 

그니까 얘기가 파국으로 끝나지 않고 좀더 발전의 여지를 가늠하고 기대하며 끝났는데도 자존감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깜짝 놀랐었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첨에 서로 욕하고 그냥 갈라섰다면 자존감은 쪼끔 떨어지고 금세 회복도 됐을 것 같다. 왜냐면 나는 잘못한 게 없고(혹은 있긴 있는데 상대에 비하면 그렇게 크진 않고), 책임은 상대에게 있으니 나는 완전하다! 남만 욕하면 된다!

 

또 그냥 잘못했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심플하게 "미안해!"하기 쉽다. 이럴 땐 자존감이 1도 안 떨어진다. 혹은 진심을 담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정말로 잘못했다"고 얘기할 때도 있다. 이럴 땐 다른 사람에게 이런 고통을 주다니 나 같은 건 왜 살까 존나 무가치하다..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긴 하는데,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쳤다는 점에서 나 자신에게 플러스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것도 곧 회복된다.

 

하지만 상대의 서사가 나의 서사와 다르고, 그래서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거기까지의 맥락을 길게 얘기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는 내 생애 전체를 한 번 훑으며 나란 작자의 밑바닥을 포함해 싫은 점을 뒤돌아 봐야 되고, 또 나의 그런 게 싫은 건 싫은 거고 이건 이거라서 또 막 자꾸 합리화하고 싶고. 또 상대의 같은 작업도 다 들으면서 내 상황과 맞춰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런 건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첨에 넘 놀래서 애인에게 꼭 끌어안아달라고, 날 사랑해달라고 요구했었다. 안김당하니깐 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 채워진다 나의 자존감.. 역시 나는 사랑받는 존재쟈나 하고 금방 회복됐었는데, 한번 자존감이 바닥을 치니깐 다음에 또 무슨 일 있을 때 자존감이 거기까지 쉽게 뚝 떨어지는 거였다. 그때도 깜짝 놀랐다. 자존감이란 건 누가 채워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맨첨에 형성이야 다른 사람들(특히 육아나 교육 담당자)에 의해 형성되겠지만, 그 유지는 사랑받는 것만으론 안 된다. 물론 적절한 남의 사랑도 꼭 필요하다. 그것만으론 안 될 뿐이다. 내가 스스로 나를 관찰하고, 채워줘야 된다. 대화도 하고 사랑도 해 주고... 물론 아직도 날 사랑한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한, 내가 해온 일에 대한 비판은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난 이게 너무 자명해서 누구나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부정당하면. 내가 그 일에 나를 얼마나 갈아넣었는가와 무관하게(아니면 정도를 좌우할 순 있다) 내 존재를 통째로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건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이걸, 다른 사람에게 이해해달랄 순 없다. 다른 사람은 날 부정한 게 아니고 내 일을 부정한 건데, 내가 내 존재 부정으로 느껴지는 걸 이해해달랄 수 없다. 물론 이해해주면 좋지만, 그건 의무가 아니다, 본래의 쟁점에 대한 주의를 부스려뜨리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다뤄져서 좋을 것도 없다. 분리해야 할 것을 분리해서 생각해야할 것은 나지, 분리할 것을 뭉뗑이로 생각하라고 요구하면 안 된다.

 

물론 서로 신뢰하고 이해하고 도닥이면 좋고, 또 관계에 대한 윤리라는 문제가 있겠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다른 사람이 신경써 주는 걸로 안 되는 게 있다. 내 자존감은 내가 채워야 된다. 그래야 상대 얘기를 잘 들을 수 있다. 내 얘기도 잘 할 수 있다. 상대 얘기를 잘라서 내 얘기에 끼워넣고 상대를 디스하는 것도 내 자존감이 떨어졌다는 방증이다. 상대 얘기는 상대의 서사에서 파악해야 된다. 같은 문제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는 건 아주 건강한 상태다. 문제라는 게 합의조차 안 될 수도 있다. 뭐가 문젠지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고, 같은 문젠 거 같지만 서사가 달라서 공통분모를 만들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한, 그런 갈등 상태에선. 공통분모 만들기까지 진이 빠지고 자존감이 뚝 뚝 떨어진다. 포기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슬램덩크 명짤 "포기하면 편해"

 

자존감 잘 채운다고 잘 해결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이건 걍 기본이다.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적대할 때, 아니면 누구도 내게 위로가 되어줄 수 없을 때, 내가 나를 챙겨야 된다는 거다. 내가 건강한 게, 우리 모두가 건강하게 얘기하고 지속할 수 있는 길이니까. 그냥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나는 자존감 쩐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더, 내가 자존감이 이렇게 떨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걱정이 되곤 한다. 아까 말했듯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도 자존감 채워줄 순 없기 때문에(물론 임시방편은 됨) 내가 나를 살펴보고, 말 걸어주고, 사랑해 줘야 된다. 아까도 말했듯 어떻게 사랑하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자존감이 깊은 한편으로 자기혐오도 쩔기 또래.. 다만 가끔 우울할 때, 자존감 떨어질 때 혼자 물어본다. 내가 뒈지는 게 낫냐? 죽어 마땅하냐? ㅋㅋㅋㅋ 그래도 살아있는 게 쪼끔 나은 것 같아서, 존나 의미 있는 활동 더 해보고 싶쟈나.. 죽으면 끝인데. 근데 내가 이럴 수 있는 건, 어쨌든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순간에도 남들보단 자기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죽는 게 낫냐?는 질문에 ㅇㅇ하는 사람은 이러면 안 됨 (개정색)

 

아니면 상을 주거나. 좋아하는 걸 하도록 내가 나를 응원해 주는 거지. 밤에는 아이스크림 먹지 않게 자제하고 있는데, 아까도 아이스크림 한 덩이 허여했음< ㅋㅋㅋ 그리고 막 수다 떠는 걸로도 그냥 마음이 좀 해소되니깐, 그래서 자존감이 간접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방법은 더 고민해 봐야지 세상에 널리 이롭게 도움이 될 수 있게. 그나저나 이딴 거 쓰면서도 수다 떠는 기분이라서 자존감이 우뚝 섬 졸라 회복됨 ㅇㅅㅇ

 

글구 뭔들 안 그러겠냐만은 자존감은 여유랑도 관계 있는 것 같다. 뭔들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왜죠...? 왜 한국사람들 세상에서 최고 바쁜 거죠? 여유로워야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나자신 챙겨주고 하죠. 여유... 여유는 안식년이라 팽팽 놀고나자빠진 나만 갖고 있는 거 아니냐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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